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일 결혼 아이 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책소개
- 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일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 뒤늦게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서른과 마흔의 여성들에게 삶을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목차
독자들에게 | 기필코 오고야 말,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간에 대하여
첫 번째 이야기:
우리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바보처럼 ‘아름다운 집’이란 단어 밑에
‘멋진 인생’이란 부제가 달려 있을 거라 생각했지.”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요? 쉬워요. 이혼을 안 하면 되죠.”
여자에게 친구란
“진정한 친구는 냉정하게 진실을 폭로할 줄 알면서도
가끔은 솔직함보다 다정함이 더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다.”
두 번째 이야기 :
이제는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네 가지
그놈의 세대 차이
“이 세대와 저 세대가 커다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어찌나 많은지.”
아뿔싸! 인생은 우연의 소용돌이
“뜻밖의 일들은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는 발상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
여자의 외모에 대해 믿을 수 없겠지만, 믿어야 하는 이야기
“지난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보인다.”
때론 고독이 즐겁다
“나이 든 여자에게 고독은 가끔은 즐겁고 행복한,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는 이기주의일 수 있는 법.”
세 번째 이야기 :
놓아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더 사랑해야 할 것
내가 예순에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한 이유
“나는 매 정거장마다 ‘너는 안 된다’는 자기최면을 걸었지만,
더 이상 그런 근거 없는 이야기는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중년 후에야 비로소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법이지
“내가 나이 듦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칠십대, 팔십대 여자들이 콧방귀를 뀌었지.
그 나이에 벌써 그런 글을 쓰겠다고?”
아, 부모 노릇!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 관계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아이의 인생을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세상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
“집안에서도 유리천장에 맞닥뜨린다. 집안일을 모두 떠안을 때,
부모를 돌보는 건 여전히 여자 몫임을 깨달을 때…….”
네 번째 이야기 :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한다면 그것으로 좋으리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지 않을까?”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것
“길을 내주어야 하는 것은, 그래야 맞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필연적이고 바람직한 과정이기 때문이야.”
상실과 죽음에 대하여
“암 진단을 받아야, 손이 떨려야, 왼쪽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져야
그제야 교훈을 깨닫다니, 바보 같다.”
침대는 죽음보다 아침을 맞기에 좋은 곳
“행복해지기가 가장 쉽단다. 가진 걸 사랑하면 돼.”
그리고 그녀들의 이야기 |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사사롭지만 의미있는, 애너 퀸들런과 메릴 스트립의 대화
첫 번째 이야기:
우리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바보처럼 ‘아름다운 집’이란 단어 밑에
‘멋진 인생’이란 부제가 달려 있을 거라 생각했지.”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요? 쉬워요. 이혼을 안 하면 되죠.”
여자에게 친구란
“진정한 친구는 냉정하게 진실을 폭로할 줄 알면서도
가끔은 솔직함보다 다정함이 더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다.”
두 번째 이야기 :
이제는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네 가지
그놈의 세대 차이
“이 세대와 저 세대가 커다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어찌나 많은지.”
아뿔싸! 인생은 우연의 소용돌이
“뜻밖의 일들은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는 발상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
여자의 외모에 대해 믿을 수 없겠지만, 믿어야 하는 이야기
“지난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보인다.”
때론 고독이 즐겁다
“나이 든 여자에게 고독은 가끔은 즐겁고 행복한,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는 이기주의일 수 있는 법.”
세 번째 이야기 :
놓아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더 사랑해야 할 것
내가 예순에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한 이유
“나는 매 정거장마다 ‘너는 안 된다’는 자기최면을 걸었지만,
더 이상 그런 근거 없는 이야기는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중년 후에야 비로소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법이지
“내가 나이 듦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칠십대, 팔십대 여자들이 콧방귀를 뀌었지.
그 나이에 벌써 그런 글을 쓰겠다고?”
아, 부모 노릇!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 관계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아이의 인생을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세상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
“집안에서도 유리천장에 맞닥뜨린다. 집안일을 모두 떠안을 때,
부모를 돌보는 건 여전히 여자 몫임을 깨달을 때…….”
네 번째 이야기 :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한다면 그것으로 좋으리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지 않을까?”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것
“길을 내주어야 하는 것은, 그래야 맞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필연적이고 바람직한 과정이기 때문이야.”
상실과 죽음에 대하여
“암 진단을 받아야, 손이 떨려야, 왼쪽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져야
그제야 교훈을 깨닫다니, 바보 같다.”
침대는 죽음보다 아침을 맞기에 좋은 곳
“행복해지기가 가장 쉽단다. 가진 걸 사랑하면 돼.”
그리고 그녀들의 이야기 |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사사롭지만 의미있는, 애너 퀸들런과 메릴 스트립의 대화
책속으로
이 시기에 다다르면 놀라운 깨달음이 우리를 맞는다. 손등에 섬뜩한 검버섯이 생긴다든지, 이제는 우리가 지나가도 건설현장 인부들이 지저분한 농담을 던지지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 여러 모로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칼리 사이먼이 노래한 것처럼 ‘좋았던 그 시절은 바로 지금’이다. 수많은 촛불이 반짝이고 케이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때라고나 할까.
나는 절대 스물다섯 살이나 하다못해 마흔 살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
나는 절대 스물다섯 살이나 하다못해 마흔 살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
이 시기에 다다르면 놀라운 깨달음이 우리를 맞는다. 손등에 섬뜩한 검버섯이 생긴다든지, 이제는 우리가 지나가도 건설현장 인부들이 지저분한 농담을 던지지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 여러 모로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칼리 사이먼이 노래한 것처럼 ‘좋았던 그 시절은 바로 지금’이다. 수많은 촛불이 반짝이고 케이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때라고나 할까.
나는 절대 스물다섯 살이나 하다못해 마흔 살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이런 지혜를 갖추었으니 그렇게 기쁘고 신날 수가 없다. _pp. 10-11 ‘기필코 오고야 말, 가장 찬란한 시간에 대하여’ 중에서
나도 젊었을 때는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모름지기 집이라고 하면 서로 잘 어울리는 1인용 의자 몇 개와 여기에 걸맞은 소파, 그 모든 걸 비추는 예쁜 스탠드, 여기저기 놓인 테이블과 그 위에 흩뿌려진 가족사진이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 시각적으로 조화롭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면 더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바보처럼 ‘아름다운 집’이라는 단어 밑에 ‘멋진 인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을 거라 생각했다. _ p. 31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중에서
그렇다. 범퍼카를 탄 것처럼 상대방을 낯선 공간으로 살짝 혹은 세게 떠미는 것이 부부 관계다. 코미디언 리타 러드너도 “평생 약 올리고 싶은 특별한 사람을 찾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결혼은 다른 종족 간의 결합이다. 남편은 남자고 나는 여자다. 성별이 다르다 보니 성격과 무관하게 이런 대화가 이어진다. “후하 부부의 디너파티에 가기로 했던가?” “얼마 전에 얘기했잖아.” “그래?” “응.” “어쩌기로 했는데?” “미치겠네. 번번이 왜 그래? 당신은 내 말을 전혀 듣질 않아. 늘 깜빡하고, 도움이라고는 되질 않고, 늘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고!”
_ pp. 42-43.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중에서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사회적인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고 때로는 어그러뜨리는 갈등,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강요된 욕구 간의 갈등과 연장선상에 있는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는 젊음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지금이 좋다는 걸 안다. 첫 손자가 태어났을 때 내 친구 레슬리는 이런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남아 있는 거야.” _ p. 170 ‘중년 후에야 비로소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법이지’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젓가락 같은 몸매가 아니다. 숨을 헐떡이지 않고 언덕을 자전거로 질주하고, 집으로 배달된 와인 궤짝을 부엌까지 옮길 수 있을 만큼 튼튼해지고 싶은 것뿐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허리가 17인치였지만 바비큐 파티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소설의 끝에 가서는 고독한 신세가 되었다. 그게 뭐란 말인가. 내가 물구나무를 서보라는 소리를 듣고 이 나이에 무슨 도전이냐고 하자 누군가가 한 여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쉰 살에 무슨 대학 공부야? 학교를 졸업하면 내 나이 쉰넷인데?”라고 그녀가 말하자 그녀의 친구가 “어차피 4년 뒤면 쉰넷이 되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_p.150 ‘내가 예순에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한 이유’ 중에서
세상에는 영원한 진리로 꼽을 수 있는 구절이 몇 가지 있는데, 뜻밖에도 출처가 거의 록음악이다. ‘사랑만 있으면 되는 때가 많고’, ‘원하는 걸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며, 정말로 ‘구관이 명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들은 대부분 무의미하다. 나는 어느 날 오후, 우리 큰아들 덕분에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목적이 뭔지 알고 싶어요!” 아이가 고함을 질렀다.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려고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다음은 뭔데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거겠죠? 그다음은요? 또 그다음은요? 막판은 뭔데요?” 나는 부모로서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그 독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동원하는 빤한 대답을 했다. “아빠랑 엄마는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 그 말에 아이는 내가 움찔할 만큼 세게 식탁을 내리치더니 소리를 질렀다. “엄마, 지금 이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_p.124 ‘때론 고독이 즐겁다’ 중에서
아이들이 영아산통도 겪지 않고, 자폐증도 없고, 사춘기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조짐도 보이지 않았을 때 거의 온몸으로 느껴졌던 안도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
나는 절대 스물다섯 살이나 하다못해 마흔 살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이런 지혜를 갖추었으니 그렇게 기쁘고 신날 수가 없다. _pp. 10-11 ‘기필코 오고야 말, 가장 찬란한 시간에 대하여’ 중에서
나도 젊었을 때는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모름지기 집이라고 하면 서로 잘 어울리는 1인용 의자 몇 개와 여기에 걸맞은 소파, 그 모든 걸 비추는 예쁜 스탠드, 여기저기 놓인 테이블과 그 위에 흩뿌려진 가족사진이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 시각적으로 조화롭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면 더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바보처럼 ‘아름다운 집’이라는 단어 밑에 ‘멋진 인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을 거라 생각했다. _ p. 31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중에서
그렇다. 범퍼카를 탄 것처럼 상대방을 낯선 공간으로 살짝 혹은 세게 떠미는 것이 부부 관계다. 코미디언 리타 러드너도 “평생 약 올리고 싶은 특별한 사람을 찾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결혼은 다른 종족 간의 결합이다. 남편은 남자고 나는 여자다. 성별이 다르다 보니 성격과 무관하게 이런 대화가 이어진다. “후하 부부의 디너파티에 가기로 했던가?” “얼마 전에 얘기했잖아.” “그래?” “응.” “어쩌기로 했는데?” “미치겠네. 번번이 왜 그래? 당신은 내 말을 전혀 듣질 않아. 늘 깜빡하고, 도움이라고는 되질 않고, 늘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고!”
_ pp. 42-43.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중에서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사회적인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고 때로는 어그러뜨리는 갈등,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강요된 욕구 간의 갈등과 연장선상에 있는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는 젊음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지금이 좋다는 걸 안다. 첫 손자가 태어났을 때 내 친구 레슬리는 이런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남아 있는 거야.” _ p. 170 ‘중년 후에야 비로소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법이지’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젓가락 같은 몸매가 아니다. 숨을 헐떡이지 않고 언덕을 자전거로 질주하고, 집으로 배달된 와인 궤짝을 부엌까지 옮길 수 있을 만큼 튼튼해지고 싶은 것뿐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허리가 17인치였지만 바비큐 파티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소설의 끝에 가서는 고독한 신세가 되었다. 그게 뭐란 말인가. 내가 물구나무를 서보라는 소리를 듣고 이 나이에 무슨 도전이냐고 하자 누군가가 한 여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쉰 살에 무슨 대학 공부야? 학교를 졸업하면 내 나이 쉰넷인데?”라고 그녀가 말하자 그녀의 친구가 “어차피 4년 뒤면 쉰넷이 되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_p.150 ‘내가 예순에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한 이유’ 중에서
세상에는 영원한 진리로 꼽을 수 있는 구절이 몇 가지 있는데, 뜻밖에도 출처가 거의 록음악이다. ‘사랑만 있으면 되는 때가 많고’, ‘원하는 걸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며, 정말로 ‘구관이 명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들은 대부분 무의미하다. 나는 어느 날 오후, 우리 큰아들 덕분에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목적이 뭔지 알고 싶어요!” 아이가 고함을 질렀다.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려고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다음은 뭔데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거겠죠? 그다음은요? 또 그다음은요? 막판은 뭔데요?” 나는 부모로서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그 독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동원하는 빤한 대답을 했다. “아빠랑 엄마는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 그 말에 아이는 내가 움찔할 만큼 세게 식탁을 내리치더니 소리를 질렀다. “엄마, 지금 이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_p.124 ‘때론 고독이 즐겁다’ 중에서
아이들이 영아산통도 겪지 않고, 자폐증도 없고, 사춘기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조짐도 보이지 않았을 때 거의 온몸으로 느껴졌던 안도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
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작가, 애너 퀸들런 에세이 미로 같은 삶의 과정을, 여자의 나이 듦을, 이토록 기막히고 재치있게 풀어낼 이가 또 있을까? 스물에 꿈꾸고, 서른에 헤매다, 이제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퓰리처상 수상작가의 날선 시선, 탁월한 필치, 보석처럼 빛나는 명구들!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때론 날선 시선으로, 때론 아이 같은 사유로 우리가 거쳐온, 우리 딸들이 거쳐야 할 어른의 관문을 거침없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작가, 애너 퀸들런 에세이
미로 같은 삶의 과정을, 여자의 나이 듦을,
이토록 기막히고 재치있게 풀어낼 이가 또 있을까?
스물에 꿈꾸고, 서른에 헤매다,
이제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의 날선 시선, 탁월한 필치, 보석처럼 빛나는 명구들!
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때론 날선 시선으로, 때론 아이 같은 사유로 우리가 거쳐온, 우리 딸들이 거쳐야 할 어른의 관문을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얘기한다. 일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 뒤늦게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서른과 마흔의 여성들에게 ‘삶을 더 사랑하는 법, 그리고 더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담한 조언을 내놓는다.
“나이가 들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를 정리해야 한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는 비결은 단 하나,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등, 한 줄 한 줄 줄을 긋고 싶은 보석 같은 인생의 교훈들이 가득하다. 대단히 솔직하고 웃기고,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필치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애너 퀸들런의 매력은 이번 신작에서 최고로 발휘되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여자의 감성을 노련하게 그려내어 수백 만 독자층을 거느린 그녀는 한국의 박완서 작가를 연상시키면서도 그녀만의 재기발랄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글 속에 녹여내어 읽는 이를 설레게 만든다.
“나보다 현명한 언니, 가장 좋아하는 이모와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것처럼,
이 책은 젊었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충고와 가슴 따뜻한 회상들로 가득하다.”
_ 커커스 리뷰
“인용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지혜롭고 매혹적이다!” _ NPR
“허리가 접히도록 깔깔대며 읽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다.” _ 워싱턴 인디펜던트
“이 도발적이고 감동적인 신작을 통해 애너 퀸들런은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해 보인다.”
_ 북페이지
“인생이라는 여정, 어느 시기에 있는 여자라도 이 책을 읽으면 힘이 솟고 기운이 난다.”
_ 어느 서평 기자
“때로 재치 넘치고 때로 지혜로운,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 _ 마이애미 헤럴드
“이 책에서 말하는, 나이 들어 가장 좋은 세 가지.
자기 자신을 100퍼센트 파악하는 것, 남의 생각에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는 것,
남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 괜찮더라는 걸 깨닫고 자신감과 용기가 쌓이는 것.”
_ 허핑턴 포스트
첫 번째 이야기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 있다”
예순에 이른, 어느 지혜로운 여류작가가
인생의 정답을 찾아 헤매는 서른과 마흔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올해 스물두 살인 딸애가 물었다.
“엄마, 시간을 거슬러 스물두 살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이야기는, 바로 그렇게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여류작가 애너 퀸들런은 나이 예순에 이르러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그녀의 딸에게, 그리고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에게 말이다. 사회적인 성공에 대해, 결혼과 사랑에 대해,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 나이 들수록 점점 깊어가는 친구의 의미에 대해, 애너 퀸들런은 이 책을 통해 ‘여자가 행복을 위해 꿈꾸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가정 먼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너는 충분히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아주 잘해내고 있다. 그러니 너를 호되게 나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말아라.”
애너 퀸들런은 채찍과 나무람, 잇따른 실패와 냉혹한 현실에 주눅 든 젊음을 다독이고 용기를 북돋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만 슬픈 소식 한 가지를 전한다면, “안타깝게도, 지금 젊은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것,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자기가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모를 수밖에 없다. 그걸 무슨 수로 알겠는가? 애너 퀸들런은 그것을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라 말한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교실이나 도서관이 아니라 오직 ‘인생’이라는 실험실에서 배운 것들이다. 친구의 배신, 직업적인 성공과 실패, 잘못 들어선 길,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 애너 퀸들런은 세월이 흘러 실패와 성공과 권태의 경험이 쌓여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애정 어린 수다의 형식을 빌려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 번째 이야기
“이것은 오직 여자들만 알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웃음과 감동이 뒤섞인 일상의 수다 속에
진한 인생의 교훈을 담다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했던 것이 아니라 실패했던 것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한 흔한 답변. “당신 곁에 있는 것.”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많은 잠언집에서 같은 답을 들려주지만, 별다른 대답이 아니란 이유로 흘려듣거나, 휘발성 메모리마냥 잊고는 고개를 갸웃대며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그래서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뭔가요? 우리가 그렇게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애너 퀸들런의 대답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소소한 일상과 허리가 접히도록 박장대소를 부르는 갖가지 생생한 일화를 통해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답안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전해진 교훈은 너무나 짙은 공감력을 갖고 있어 웃음과 탄식을 부르고, 잠시 후엔 그 안에 숨은 통렬한 메시지가 깊이 뇌리에 박힌다.
나이를 먹으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도 정리해야 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통화를 하거나 만나고 나서 기분이 참담해지는 친구, 다른 여자들의 단점이나 실수를 놓고 입방아를 찧는, 친구 같지 않은 친구가 있을 것이다. 남편이 못마땅하게 여기고, 점심은 몰라도 저녁은 같이 먹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기존의 친구는 헌신짝 버리듯이 갈아타는 그런 친구 말이다. (p.57)
여자들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어 참고 산다는’ 남편과 결혼에 대한 애너의 생각은 어떨까.
이혼한 친구가 근사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끔찍하지도 않았던 결혼생활을 너무 섣부르게 정리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다들 이혼하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뿐이거든.”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려면 젊은 커플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할리우드에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영화배우 제프 브리지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혼을 안 하면 돼요.” (pp.47-48)
애너 퀸들런은 이처럼 여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삶의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얘기한다. 남자와는 ‘필요’의 개념이 전혀 다른 차원의 쇼핑을 하고, 남편과 아이와 나이 많은 부모를 돌보면서 직장일을 하는 다중고의 난에 처해 있고, 죽을 때까지 아이와 애착과 독립의 줄다리기를 하며, 지난주에 만난 친구와 1년 만에 만난 듯이 수다를 떠는, 그러면서 ‘거울에 비치는 저 탄력 없는 피부와 외면하고 싶은 주름살을 가진 여자는 누굴까’, 미간을 찡그리며 보톡스와 필러의 세계에 뛰어들까를 고민하는 다채로운 여자의 세계,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날들 뒤에 이제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 싶은 여자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놓는다.
세 번째 이야기
“기발한 비유와 재치에 킬킬거리며 웃다가
날카로운 통찰과 허를 찌르는 독설에 감탄한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보석 같은 문구, 세계적인 명작가의 탁월한 필력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지 않을까?
이 책은 대단히 웃기고 유쾌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다! 수십 년간 뉴욕타임스 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깊은 연륜과 백만 베스트셀러를 낳은 작가의 개성이 이번 신작에서 최고의 빛을 발했다. 마치 10대 소녀 같은 장난기 가득한 시선, 부끄러움을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함을 발휘하면서도, 동시에 여자들을 억누르는 오랜 사회적 암시와 자기계발서의 묵언과도 같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깔아뭉개는 위트 어린 쓴소리를 날리기도 한다.
? 요즘 여자들이 몸을 대하는 시각은 내가 어렸을 때보다 더 희한하다. 모 아니면 도다. 마라톤 아니면 뷔페, 아주 철저한 식이요법 아니면 트리플 쿼터 파운더 치즈버거, 비만 아니면 거식증. 중도는 없다.
광고를 통해 몸매가 열세 살짜리 남자아이 같은 여자들을 찬양하고, 머리만 커다란 인형처럼 비쩍 마른 여배우들이 텔레비전을 누비는 것이 우리의 문화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44라는, 새롭고도 기이한 의류 사이즈다. (p.149)
예전에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 여직원이 있으면 “나중에 편집국장이 되겠어.”라고 칭찬하는 상사가 있었다. 그의 입장에서 그건 대단한 칭찬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엄청난 직급 근처에라도 가는 여자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편집국장이 2인자라는 거였다. 상대가 남자 직원이었다면 “워낙 일을 잘하니까 2인자도 될 수 있겠다.”는 칭찬이 가당키나 했을까. 어느 날, 내가 미친 척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제정신이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고마운 줄 모르고 잘난 척한다는 그 눈빛. (p.204)
이 책은 단순히 감성과 감정만을 이끌지 않는다. (예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 아래서 숨구멍으로 얕은 숨을 몰아쉬는) 여성들의 사회지위 문제, (얼마나 건강한가를 묻기보다) 얼마나 날씬하냐를 먼저 묻게 만드는 왜곡된 미의 기준, 선후가 뒤바뀌어버린 종교의 참가치 등, 전직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다운 예리한 통찰과 사회비판 의식이 곳곳에서 씹히며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여자들만 아는, 여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듯하면서도 인생의 진한 메시지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폐부를 찌르는 메시지에 삶의 진리를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미로 같은 삶의 과정을, 여자의 나이 듦을,
이토록 기막히고 재치있게 풀어낼 이가 또 있을까?
스물에 꿈꾸고, 서른에 헤매다,
이제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의 날선 시선, 탁월한 필치, 보석처럼 빛나는 명구들!
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때론 날선 시선으로, 때론 아이 같은 사유로 우리가 거쳐온, 우리 딸들이 거쳐야 할 어른의 관문을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얘기한다. 일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 뒤늦게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서른과 마흔의 여성들에게 ‘삶을 더 사랑하는 법, 그리고 더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담한 조언을 내놓는다.
“나이가 들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를 정리해야 한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는 비결은 단 하나,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등, 한 줄 한 줄 줄을 긋고 싶은 보석 같은 인생의 교훈들이 가득하다. 대단히 솔직하고 웃기고,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필치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애너 퀸들런의 매력은 이번 신작에서 최고로 발휘되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여자의 감성을 노련하게 그려내어 수백 만 독자층을 거느린 그녀는 한국의 박완서 작가를 연상시키면서도 그녀만의 재기발랄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글 속에 녹여내어 읽는 이를 설레게 만든다.
“나보다 현명한 언니, 가장 좋아하는 이모와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것처럼,
이 책은 젊었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충고와 가슴 따뜻한 회상들로 가득하다.”
_ 커커스 리뷰
“인용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지혜롭고 매혹적이다!” _ NPR
“허리가 접히도록 깔깔대며 읽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다.” _ 워싱턴 인디펜던트
“이 도발적이고 감동적인 신작을 통해 애너 퀸들런은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해 보인다.”
_ 북페이지
“인생이라는 여정, 어느 시기에 있는 여자라도 이 책을 읽으면 힘이 솟고 기운이 난다.”
_ 어느 서평 기자
“때로 재치 넘치고 때로 지혜로운,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 _ 마이애미 헤럴드
“이 책에서 말하는, 나이 들어 가장 좋은 세 가지.
자기 자신을 100퍼센트 파악하는 것, 남의 생각에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는 것,
남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 괜찮더라는 걸 깨닫고 자신감과 용기가 쌓이는 것.”
_ 허핑턴 포스트
첫 번째 이야기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 있다”
예순에 이른, 어느 지혜로운 여류작가가
인생의 정답을 찾아 헤매는 서른과 마흔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올해 스물두 살인 딸애가 물었다.
“엄마, 시간을 거슬러 스물두 살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이야기는, 바로 그렇게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여류작가 애너 퀸들런은 나이 예순에 이르러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그녀의 딸에게, 그리고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에게 말이다. 사회적인 성공에 대해, 결혼과 사랑에 대해,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 나이 들수록 점점 깊어가는 친구의 의미에 대해, 애너 퀸들런은 이 책을 통해 ‘여자가 행복을 위해 꿈꾸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가정 먼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너는 충분히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아주 잘해내고 있다. 그러니 너를 호되게 나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말아라.”
애너 퀸들런은 채찍과 나무람, 잇따른 실패와 냉혹한 현실에 주눅 든 젊음을 다독이고 용기를 북돋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만 슬픈 소식 한 가지를 전한다면, “안타깝게도, 지금 젊은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것,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자기가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모를 수밖에 없다. 그걸 무슨 수로 알겠는가? 애너 퀸들런은 그것을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라 말한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교실이나 도서관이 아니라 오직 ‘인생’이라는 실험실에서 배운 것들이다. 친구의 배신, 직업적인 성공과 실패, 잘못 들어선 길,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 애너 퀸들런은 세월이 흘러 실패와 성공과 권태의 경험이 쌓여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애정 어린 수다의 형식을 빌려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 번째 이야기
“이것은 오직 여자들만 알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웃음과 감동이 뒤섞인 일상의 수다 속에
진한 인생의 교훈을 담다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했던 것이 아니라 실패했던 것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한 흔한 답변. “당신 곁에 있는 것.”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많은 잠언집에서 같은 답을 들려주지만, 별다른 대답이 아니란 이유로 흘려듣거나, 휘발성 메모리마냥 잊고는 고개를 갸웃대며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그래서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뭔가요? 우리가 그렇게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애너 퀸들런의 대답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소소한 일상과 허리가 접히도록 박장대소를 부르는 갖가지 생생한 일화를 통해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답안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전해진 교훈은 너무나 짙은 공감력을 갖고 있어 웃음과 탄식을 부르고, 잠시 후엔 그 안에 숨은 통렬한 메시지가 깊이 뇌리에 박힌다.
나이를 먹으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도 정리해야 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통화를 하거나 만나고 나서 기분이 참담해지는 친구, 다른 여자들의 단점이나 실수를 놓고 입방아를 찧는, 친구 같지 않은 친구가 있을 것이다. 남편이 못마땅하게 여기고, 점심은 몰라도 저녁은 같이 먹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기존의 친구는 헌신짝 버리듯이 갈아타는 그런 친구 말이다. (p.57)
여자들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어 참고 산다는’ 남편과 결혼에 대한 애너의 생각은 어떨까.
이혼한 친구가 근사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끔찍하지도 않았던 결혼생활을 너무 섣부르게 정리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다들 이혼하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뿐이거든.”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려면 젊은 커플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할리우드에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영화배우 제프 브리지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혼을 안 하면 돼요.” (pp.47-48)
애너 퀸들런은 이처럼 여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삶의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얘기한다. 남자와는 ‘필요’의 개념이 전혀 다른 차원의 쇼핑을 하고, 남편과 아이와 나이 많은 부모를 돌보면서 직장일을 하는 다중고의 난에 처해 있고, 죽을 때까지 아이와 애착과 독립의 줄다리기를 하며, 지난주에 만난 친구와 1년 만에 만난 듯이 수다를 떠는, 그러면서 ‘거울에 비치는 저 탄력 없는 피부와 외면하고 싶은 주름살을 가진 여자는 누굴까’, 미간을 찡그리며 보톡스와 필러의 세계에 뛰어들까를 고민하는 다채로운 여자의 세계,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날들 뒤에 이제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 싶은 여자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놓는다.
세 번째 이야기
“기발한 비유와 재치에 킬킬거리며 웃다가
날카로운 통찰과 허를 찌르는 독설에 감탄한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보석 같은 문구, 세계적인 명작가의 탁월한 필력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지 않을까?
이 책은 대단히 웃기고 유쾌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다! 수십 년간 뉴욕타임스 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깊은 연륜과 백만 베스트셀러를 낳은 작가의 개성이 이번 신작에서 최고의 빛을 발했다. 마치 10대 소녀 같은 장난기 가득한 시선, 부끄러움을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함을 발휘하면서도, 동시에 여자들을 억누르는 오랜 사회적 암시와 자기계발서의 묵언과도 같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깔아뭉개는 위트 어린 쓴소리를 날리기도 한다.
? 요즘 여자들이 몸을 대하는 시각은 내가 어렸을 때보다 더 희한하다. 모 아니면 도다. 마라톤 아니면 뷔페, 아주 철저한 식이요법 아니면 트리플 쿼터 파운더 치즈버거, 비만 아니면 거식증. 중도는 없다.
광고를 통해 몸매가 열세 살짜리 남자아이 같은 여자들을 찬양하고, 머리만 커다란 인형처럼 비쩍 마른 여배우들이 텔레비전을 누비는 것이 우리의 문화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44라는, 새롭고도 기이한 의류 사이즈다. (p.149)
예전에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 여직원이 있으면 “나중에 편집국장이 되겠어.”라고 칭찬하는 상사가 있었다. 그의 입장에서 그건 대단한 칭찬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엄청난 직급 근처에라도 가는 여자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편집국장이 2인자라는 거였다. 상대가 남자 직원이었다면 “워낙 일을 잘하니까 2인자도 될 수 있겠다.”는 칭찬이 가당키나 했을까. 어느 날, 내가 미친 척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제정신이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고마운 줄 모르고 잘난 척한다는 그 눈빛. (p.204)
이 책은 단순히 감성과 감정만을 이끌지 않는다. (예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 아래서 숨구멍으로 얕은 숨을 몰아쉬는) 여성들의 사회지위 문제, (얼마나 건강한가를 묻기보다) 얼마나 날씬하냐를 먼저 묻게 만드는 왜곡된 미의 기준, 선후가 뒤바뀌어버린 종교의 참가치 등, 전직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다운 예리한 통찰과 사회비판 의식이 곳곳에서 씹히며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여자들만 아는, 여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듯하면서도 인생의 진한 메시지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폐부를 찌르는 메시지에 삶의 진리를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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