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베이징 실패 딛고 부활한 정진선
연합뉴스 고동욱 입력 2012.08.02 03:42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 펜싱에서 동메달을 따낸 정진선(28·화성시청)은 오랫동안 한국 남자 에페의 대들보 자리를 지켜 온 선수다.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9년째 국가대표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2005년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수시로 국제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상종가를 쳤다.
2008년에는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지목받기도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에페에서 세계랭킹 5위권 안에 든 선수는 정진선이 처음이었다.
한국 대표 선수 중 가장 큰 185㎝의 키를 이용, 먼 거리에서 공격해 들어가는 정진선의 경기 스타일은 경험을 쌓으면서 노련함까지 더해져 세계 최강을 넘볼 만했다.
그러나 정작 큰 꿈을 품고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는 27번 시드였던 '복병' 파브리스 자넷(프랑스)에게 11-15로 져 8강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에서 받은 충격의 여파는 꽤 길게 이어졌다.
정진선은 올림픽 이후 성적이 뚝 떨어져 2009년에는 랭킹이 96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1위에 오르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 정진선은 2010년 51위, 2011년 16위에 이어 올 시즌 15위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남자 에페의 '에이스' 자리는 동갑내기 박경두(익산시청)에게 내줘야 했다.
2009년에야 태극마크를 단 박경두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3위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정진선의 자리를 꿰찼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많은 이들이 꼽은 메달 후보는 박경두였다.
그러나 4년 전의 아쉬움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각오로 런던에 도착한 정진선은 파죽지세로 검을 찔러넣으며 박경두를 대신해 4강 문턱을 넘어섰다.
물론 준결승에서 '복병' 바르토스 피아세츠키(노르웨이·47위)에게 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3~4위전에서 집중력을 회복한 정진선은 연장 종료를 20초 남기고 장기인 발 찌르기를 정확히 성공시켜 부활을 알렸다.
◇정진선 프로필
생년월일= 1984년 1월24일
출신학교= 발안초-발안중-발안고-경희대
현소속팀= 화성시청
체격조건= 키 185㎝ 몸무게 81㎏
선수활동 시작= 1998년
주요전적=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 5위, 단체 8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 1위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1위, 단체 1위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1위
sncwook@yna.co.kr
(끝)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9년째 국가대표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2005년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수시로 국제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상종가를 쳤다.
2008년에는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지목받기도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에페에서 세계랭킹 5위권 안에 든 선수는 정진선이 처음이었다.
한국 대표 선수 중 가장 큰 185㎝의 키를 이용, 먼 거리에서 공격해 들어가는 정진선의 경기 스타일은 경험을 쌓으면서 노련함까지 더해져 세계 최강을 넘볼 만했다.
그러나 정작 큰 꿈을 품고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는 27번 시드였던 '복병' 파브리스 자넷(프랑스)에게 11-15로 져 8강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에서 받은 충격의 여파는 꽤 길게 이어졌다.
정진선은 올림픽 이후 성적이 뚝 떨어져 2009년에는 랭킹이 96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1위에 오르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 정진선은 2010년 51위, 2011년 16위에 이어 올 시즌 15위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남자 에페의 '에이스' 자리는 동갑내기 박경두(익산시청)에게 내줘야 했다.
2009년에야 태극마크를 단 박경두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3위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정진선의 자리를 꿰찼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많은 이들이 꼽은 메달 후보는 박경두였다.
그러나 4년 전의 아쉬움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각오로 런던에 도착한 정진선은 파죽지세로 검을 찔러넣으며 박경두를 대신해 4강 문턱을 넘어섰다.
물론 준결승에서 '복병' 바르토스 피아세츠키(노르웨이·47위)에게 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3~4위전에서 집중력을 회복한 정진선은 연장 종료를 20초 남기고 장기인 발 찌르기를 정확히 성공시켜 부활을 알렸다.
◇정진선 프로필
생년월일= 1984년 1월24일
출신학교= 발안초-발안중-발안고-경희대
현소속팀= 화성시청
체격조건= 키 185㎝ 몸무게 81㎏
선수활동 시작= 1998년
주요전적=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 5위, 단체 8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 1위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1위, 단체 1위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 1위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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