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伦敦奥运会)

진종오, 男 10m 공기권총서 한국 첫 金

含閒 2012. 7. 29. 02:06

 

진종오, 男 10m 공기권총서 한국 첫 金

OSEN | 입력 2012.07.28 23:54 | 수정 2012.07.29 00:17

 

[OSEN=김희선 기자]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 KT)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왕립포병대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결선 688.2점을 쏴 합계 688.2점(예선 588점+결선 100.2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첫 발부터 10.6을 쏘며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2위로 결선에 진출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팡웨이는 10.0을 쏘며 진종오와 점수차를 2.6점차로 벌렸다.

탄력이 붙은 진종오는 2, 3라운드에서 10.5, 10.4를 연속으로 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팡웨이가 결선에서 주춤거리는 사이 파블로 카레라(스페인)를 필두로 한 유럽 선수들이 거세게 추격했지만 진종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5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10점 이하를 쏘지 않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진종오는 라운드를 거듭하며 더욱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다른 선수들과 점수차를 벌려갔다.

위기는 라운드의 절반을 돌면서 찾아왔다.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9.3, 9.0을 쏘며 잠시 주춤거린 진종오는 8라운드 9.4를 더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대체로 8라운드에서 9점대를 쏘며 진종오를 따라잡는 데 실패,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테스코니에 1점 가까이 따라잡혔지만 진종오의 뒷심은 10라운드에서 빛을 발했다. 10점 이상을 쏘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진종오는 마지막 한 발을 10.8로 장식했다. 노련한 베테랑의 집중력이 빛나는 한 발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팡웨이에 2점 차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설욕에 성공했다.

남자 10m 공기권총을 제패한 진종오는 대회 2관왕과 2연패를 위해 오는 2일 오후 5시 남자 50m 권총 예선에 도전한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