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삼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것인지 잘은 모르지만, 요즘 같은 IT시대에 위치 정보만 알 수 있는 제도가 있었더라면
그 귀중한 목숨은 잃지 않았을텐데...
(법을 만드는 사람이나 집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죄인이며,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는 위치 파악이 조속히 가능 하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나라는 도둑놈,강도,범죄인의 초상권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따를 나라가 없을 정도이나
순진 무구한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떠드는 자가 거의 없으니 정말 한심하다.
강도의 얼굴, 살인자의 얼굴의 보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피해자의 목숨은 어떤지 ?
경찰에서는 119로 신고하라고 하고 119에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붙고.....
이미 차는 떠난 뒤에 경찰 수장이 물러 난다고 더 좋아질런지 의문이다.
책임지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는 돌아가신 분이 자신의 딸이라고
한 번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일일 것이다.
4월 11일 국회의원되겠다고 모두 핏발이 서 있지만 국민의 안전 특히 무고한 국민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일하는 그런 사람이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선거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여 물러나는 것이 아니기를 바라고,
무엇이 잘못되어 문제가 발생되었는지를 명확히 하고 개선책을 만든 후에 물러났으면 좋을 것이다.
[종합]조현오 경찰청장 사퇴표명 "수원사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경찰의 부실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대청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한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부실 수색·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경찰청장인 저도 어떠한 비난과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어제 TV뉴스 보도를 보면서 사건이 발생된지 일주일이 됐지만 계속해서 국민을 분노하게 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한다. 이게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와의 상의없이 혼자 사퇴 결정을 했다"며 "사건 발생 초기에는 지나간 상황을 파악 못했지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러나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2신고센터와 종합상황실 운영체제와 관련, 제도의 책임도 있지만 중요한 부서에 무능한 사람이 발령됐다는 것은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방청장이 개선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표가 수리되는 그날까지 112신고센터와 종합상황실 운영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만들겠다"며 "유능한 직원들이 가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유족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조 청장은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관련 책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며 "특히 사건의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관의 범죄 대응능력과 시스템을 조속하게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수한 인력을 지령실·상황실에 배치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지령실과 상황실 통합 등 '112 사건처리시스템'과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한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피해자와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은 전한다"고 덧붙였다.
mkbae@newsis.com
'수원사건'유가족, 조현오에 "112가 우리아이 죽였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입력 2012.04.09 12:25
[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수원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이 9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문 발표하는 시기에 맞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를 방문한 유가족 6~7명은 경찰청장실에서 조 청장, 강신명 수사국장 등을 만나 경찰의 미흡한 대처를 거세게 항의했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먼저 이번 결과를 가져온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관련 경찰관들의 대기발령 조치 등에 대해 조 청장은 "(관련자 문책이) 10명이 아니고 10명 초과할 가능성 많다"며 "제가 사퇴하고 그만두기에 앞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은 규명해서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족들에게 "대기발령은 다른 곳에 가는 개념이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킨다. 단지 (현재) 그 자리에 두지 않는 것"이라며 "책임 경중에 따라 형사입건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에게 책임자 명단도 공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워낙 축소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명단 정리해서 모든 사람들이 책임지도록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피해자의 이모부는 "경찰 관계자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매번 계속 다른 얘기가 나온다"며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것은 믿을 수 없으니 유가족이 참여해 사건개요 등 어떻게 이뤄졌는지 보고싶다.이 사람들 구속되는 것 확인해야 믿지 믿을 수 없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유족들이 긴 시간 통화를 했으면서도 어떻게 위치를 못 잡아낼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조 청장은 "신고 접수자가 신고자와 대화 통해 위치 파악하는데 신고센터 팀장이 제대로 안 챙긴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GPS추적 등 법적인 근거가 있고 시스템은 갖춰져 있는데 잘못 대처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아이를 죽였다. 그것은 온 국민도 알고 청장도 알 것이다" "단순 성폭행사건인 줄 알았다면 전혀 바쁘지도 않고 느긋하게 출동해도 되는거냐" "어떻게 남편에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냐. 말이 되느냐"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또 "(책임자들에 대해) 대기발령을 원하는 게 아니다"며 "파면시켜라.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해라" 등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조 청장은 "(모든 말이) 다 맞다" "정말 잘못됐고 경찰이 무성의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연신 사과했다.
강 수사국장 역시 "외국인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세울 것이고 현재 감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가족 요구대로 투명하게 공개수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단독] 끝까지 거짓말…경찰, 녹취록 속 '범인 음성' 은폐
뉴시스 노수정 입력 2012.04.09 09:49 수정 2012.04.09 09:56
【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경기지방경찰청이 녹취록 속 범인의 음성을 은폐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사건처리를 소홀히 해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경찰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이후에도 끝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8일 이 사건 수사결과와 감찰결과를 발표하며 "피해자가 112신고센터와 통화한 전체 시간은 모두 7분36초"라며 A4용지 두장 분량으로 정리한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경찰이 밝힌 전체 녹취록을 보면 피해자의 신고전화는 112센터 접수자와 통화한 1분20초 이후에도 6분16초 동안이나 꺼지지 않았다.
녹취록에는 피해자가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라고 현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화를 받은 112센터 신고접수자는 피해자에게 "누가, 누가 그러는 거예요?" "누가 어떻게 알아요?"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20초가 경과한 시점부터 피해자가 "악, 악, 악"이라고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고, 이후로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112센터 접수자는 "여보세요, 주소가 어떻게 되죠?"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재차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2분4초가 경과한 시점부터는 테이프를 찢는 듯한 "찍, 찍" 소리와 "아, 아"하는 피해자의 비명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그러나 경찰이 밝힌 녹취록 속에 범인 우모(42)씨의 음성은 단 한마디도 기록돼 있지 않다.
( 왜 범인 이름은 밝히지 않나? 범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따르다 사람 죽여놓고서
참 희한한 세상이다. 범인은 오원춘임)
경찰이 당시 통화 중에 수화기 너머로 "찍, 찍"하는 테이프를 찢는 듯한 소리가 났다는 사실은 구체적인 시간까지 명시해놓고, 정작 우씨의 음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녹취록 속 112센터 근무자의 음성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112센터 한 근무자는 5분44초가 경과한 시점에 다른 근무자에게 "아는 사람인데...남자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데...부부싸움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는 경찰이 밝힌 녹취록 내용 이외에도 112센터 근무자가 피해자와 범인간 대화를 들었거나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들린 범인의 음성을 듣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실제 8일 오후까지도 공개된 내용이 전부라고 했던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9일 오전 취재가 시작되자 "녹취록 속에 범인의 음성이 담긴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녹취록 속에 범인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확인할 수 없어 (언론에)그 부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필요한 부분만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8일 이 사건 수사와 지휘책임을 물어 수원중부경찰서장 등 모두 10명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후 경기경찰청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수원 살인사건 피해신고 녹취록 전문(8일 경찰발표)
접수자 :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접수자 : 지동요?
신고자 : 예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
접수자 : 선생님 핸드폰으로 위치조회 한번만 해볼게요 (결과는?)
신고자 : 네
접수자 : 저기요 지금 성폭행당하신다고요? 성폭행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 네네
접수자 :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긴급 상황인 줄 모르나?)
신고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접수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신고자 :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접수자 : 누가누가 그러는것에요? ( 무슨 소설 읽나? )
신고자 :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
접수자 : 누가 어떻게 알아요? (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물어보나? )
신고자 : 모르는 아저씨에요
접수자 : 문은 어떻게하고 들어갔어요? (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물어보나? )
(긴급공청)
신고자 : 저 지금 잠궜어요
접수자 : 문 잠궜어요?
신고자 :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 잠궜어요
접수자 : 들어갈 때 다시 한번만 알려줄래요. (????)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소리)
신고자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번만 알려주세요 ( 위치 추적은 어떻게 하고 주소 알려달라고만 하나? 한심한.... )
신고자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고자 : 악- 악- 악- 악- 잘못했어요 악- 악- 악- 악-
접수자 : 여보세요. 주소가 어떻게 되죠?(반복) ( 그야말로 속된 말로 놀고 있구나 )
신고자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고 2:04경과 시점에 "찍-찍-", "아~~아~~" 반복)
다른 근무자 : 장소가 안나와가지고 ( 핸드폰 위치 파악은? )
(신고 3:44 경과 시점에 근무자간 대화)
("찍-찍-", "아~~아~~" 반복)
신고자 : 아~ 아파~~ 아~~ 가운데 손가락
(신고 4:30분경과 시점에 "찍-찍-" 소리 계속)
신고자 아저씨 아파~~ 아~~ 아~~
("찍-찍-" 소리 계속)
다른 근무자 : 아는 사람인데.. 남자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부부싸움 같은데...
(신고 5:44 경과 시점에서 근무자간 대화)
신고자 : 아~ 아~
("찍-찍-" 소리 계속)
7분36초 전화 끊김.
7분 36초 동안 경찰이 한 일은 주소 물어보는 것 밖에 없었나?
얼굴 만지는 수원 살인사건 살인범
뉴시스 입력 2012.04.10 09:11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엽기적인 '수원 살인사건'의 살인범 오원춘(42)이 10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범인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여준다. 예전엔 마스크에 모자 )
'수원사건'유가족, 조현오에 "112가 우리아이 죽였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입력 2012.04.09 12:25[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수원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이 9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문 발표하는 시기에 맞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를 방문한 유가족 6~7명은 경찰청장실에서 조 청장, 강신명 수사국장 등을 만나 경찰의 미흡한 대처를 거세게 항의했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먼저 이번 결과를 가져온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관련 경찰관들의 대기발령 조치 등에 대해 조 청장은 "(관련자 문책이) 10명이 아니고 10명 초과할 가능성 많다"며 "제가 사퇴하고 그만두기에 앞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은 규명해서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족들에게 "대기발령은 다른 곳에 가는 개념이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킨다. 단지 (현재) 그 자리에 두지 않는 것"이라며 "책임 경중에 따라 형사입건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에게 책임자 명단도 공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워낙 축소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명단 정리해서 모든 사람들이 책임지도록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피해자의 이모부는 "경찰 관계자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매번 계속 다른 얘기가 나온다"며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것은 믿을 수 없으니 유가족이 참여해 사건개요 등 어떻게 이뤄졌는지 보고싶다.이 사람들 구속되는 것 확인해야 믿지 믿을 수 없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유족들이 긴 시간 통화를 했으면서도 어떻게 위치를 못 잡아낼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조 청장은 "신고 접수자가 신고자와 대화 통해 위치 파악하는데 신고센터 팀장이 제대로 안 챙긴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GPS추적 등 법적인 근거가 있고 시스템은 갖춰져 있는데 잘못 대처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아이를 죽였다. 그것은 온 국민도 알고 청장도 알 것이다" "단순 성폭행사건인 줄 알았다면 전혀 바쁘지도 않고 느긋하게 출동해도 되는거냐" "어떻게 남편에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냐. 말이 되느냐"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또 "(책임자들에 대해) 대기발령을 원하는 게 아니다"며 "파면시켜라.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해라" 등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조 청장은 "(모든 말이) 다 맞다" "정말 잘못됐고 경찰이 무성의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연신 사과했다.
강 수사국장 역시 "외국인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세울 것이고 현재 감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가족 요구대로 투명하게 공개수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단독] 끝까지 거짓말…경찰, 녹취록 속 '범인 음성' 은폐
뉴시스 노수정 입력 2012.04.09 09:49 수정 2012.04.09 09:56【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경기지방경찰청이 녹취록 속 범인의 음성을 은폐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사건처리를 소홀히 해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경찰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이후에도 끝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8일 이 사건 수사결과와 감찰결과를 발표하며 "피해자가 112신고센터와 통화한 전체 시간은 모두 7분36초"라며 A4용지 두장 분량으로 정리한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경찰이 밝힌 전체 녹취록을 보면 피해자의 신고전화는 112센터 접수자와 통화한 1분20초 이후에도 6분16초 동안이나 꺼지지 않았다.
녹취록에는 피해자가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라고 현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화를 받은 112센터 신고접수자는 피해자에게 "누가, 누가 그러는 거예요?" "누가 어떻게 알아요?"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20초가 경과한 시점부터 피해자가 "악, 악, 악"이라고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고, 이후로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112센터 접수자는 "여보세요, 주소가 어떻게 되죠?"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재차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2분4초가 경과한 시점부터는 테이프를 찢는 듯한 "찍, 찍" 소리와 "아, 아"하는 피해자의 비명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그러나 경찰이 밝힌 녹취록 속에 범인 우모(42)씨의 음성은 단 한마디도 기록돼 있지 않다.
( 왜 범인 이름은 밝히지 않나? 범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따르다 사람 죽여놓고서
참 희한한 세상이다. 범인은 오원춘임)
경찰이 당시 통화 중에 수화기 너머로 "찍, 찍"하는 테이프를 찢는 듯한 소리가 났다는 사실은 구체적인 시간까지 명시해놓고, 정작 우씨의 음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녹취록 속 112센터 근무자의 음성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112센터 한 근무자는 5분44초가 경과한 시점에 다른 근무자에게 "아는 사람인데...남자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데...부부싸움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는 경찰이 밝힌 녹취록 내용 이외에도 112센터 근무자가 피해자와 범인간 대화를 들었거나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들린 범인의 음성을 듣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실제 8일 오후까지도 공개된 내용이 전부라고 했던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9일 오전 취재가 시작되자 "녹취록 속에 범인의 음성이 담긴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녹취록 속에 범인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확인할 수 없어 (언론에)그 부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필요한 부분만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8일 이 사건 수사와 지휘책임을 물어 수원중부경찰서장 등 모두 10명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후 경기경찰청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수원 살인사건 피해신고 녹취록 전문(8일 경찰발표)
접수자 :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접수자 : 지동요?
신고자 : 예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
접수자 : 선생님 핸드폰으로 위치조회 한번만 해볼게요 (결과는?)
신고자 : 네
접수자 : 저기요 지금 성폭행당하신다고요? 성폭행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 네네
접수자 :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긴급 상황인 줄 모르나?)
신고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접수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신고자 :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접수자 : 누가누가 그러는것에요? ( 무슨 소설 읽나? )
신고자 :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
접수자 : 누가 어떻게 알아요? (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물어보나? )
신고자 : 모르는 아저씨에요
접수자 : 문은 어떻게하고 들어갔어요? (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물어보나? )
(긴급공청)
신고자 : 저 지금 잠궜어요
접수자 : 문 잠궜어요?
신고자 :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 잠궜어요
접수자 : 들어갈 때 다시 한번만 알려줄래요. (????)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소리)
신고자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번만 알려주세요 ( 위치 추적은 어떻게 하고 주소 알려달라고만 하나? 한심한.... )
신고자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고자 : 악- 악- 악- 악- 잘못했어요 악- 악- 악- 악-
접수자 : 여보세요. 주소가 어떻게 되죠?(반복) ( 그야말로 속된 말로 놀고 있구나 )
신고자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고 2:04경과 시점에 "찍-찍-", "아~~아~~" 반복)
다른 근무자 : 장소가 안나와가지고 ( 핸드폰 위치 파악은? )
(신고 3:44 경과 시점에 근무자간 대화)
("찍-찍-", "아~~아~~" 반복)
신고자 : 아~ 아파~~ 아~~ 가운데 손가락
(신고 4:30분경과 시점에 "찍-찍-" 소리 계속)
신고자 아저씨 아파~~ 아~~ 아~~
("찍-찍-" 소리 계속)
다른 근무자 : 아는 사람인데.. 남자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부부싸움 같은데...
(신고 5:44 경과 시점에서 근무자간 대화)
신고자 : 아~ 아~
("찍-찍-" 소리 계속)
7분36초 전화 끊김.
7분 36초 동안 경찰이 한 일은 주소 물어보는 것 밖에 없었나?
얼굴 만지는 수원 살인사건 살인범
뉴시스 입력 2012.04.10 09:11【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엽기적인 '수원 살인사건'의 살인범 오원춘(42)이 10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범인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여준다. 예전엔 마스크에 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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