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율리시즈’를 읽다 1952년, 사진
미모는 선천적인 것이고 지성은 후천적인 것인데도 불구하
고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인은 책은 읽지도 않고 오로지
미모만 가꾸는 줄 알고 있다. 미인이라고 지적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인들도 책을 읽을 줄 안다.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아널드의 <마릴린 먼로가
‘율리시즈’를 읽다>다.
20세기 최고의 섹스 스타 마릴린 먼로가 비키니차림으로
나무 둥지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와 좁은 나무 둥지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먼로의 자세 그리고 책에 고정되어 있는 시선은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브 아널드<1913~>의 이 작품에서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는 비키니차림은 먼로가 섹스 스타라는 것을
암시며 또한 그녀가 사진 촬영 중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널드는 먼로가 사진 촬영용으로 ‘율리시즈’를 읽고
있는것이 아니라 촬영 중 휴식 시간에 짬을 내서
실제로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먼로와 10년
동안 친구로 지내면서 먼로의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을 찍었다.
(주:유리시즈는 아이란드의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으로
의식의 흐름과 내면의독백을 다룬작품으로 다브린에서의
다양한등장인물의 20시간을 묘사한 작품이다.
영국과 불란서에서는 외설로몰려 1936년경까지
출판이 금지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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