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景)

The Eiffel Tower

含閒 2011. 7. 17. 22:47

(63)  The Eiffel Tower

France    Paris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이자 건축시공 역사에서 손꼽는 기술적 걸작품이다.

1889년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박람회를 계획하면서 이에 적합한

기념물의 설계안을 공모했다. 100여 점의 설계안이 제출되었으나, 100주년기념위원회는

유명한 교량기술자 귀스타브 에펠의 설계안을 채택했다. 높이 300m의 노출격자형

철구조를 세우려는 에펠의 구상은 경이와 회의를 불러일으켰으며

미학적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반대를 받았다.

 

조금이라도 이와 비슷한 구조물은 여태껏 지어진 적이 없었을 뿐더러

이 탑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이나 기자의 대(大)피라미드보다

2배나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옛날 기념물과는 달리 에펠의 탑은 적은 노동력과

싼 비용으로 몇 달 만에 세워졌다.

 

풍력(風力) 등의 하중을 받는 금속 아치와 금속 트러스의 성질에 관한

앞선 지식을 활용해 건설된 이 구조물은 토목공학과 건축설계 분야의

일대 혁명을 예고했으며, 계속된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미학적 가치를 입증했다.

 

4개의 반원형 아치로 이루어져 있는 탑의 기단은 공학적인 배려와

함께 에펠의 예술감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곡선을 따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했다. 미국의 오티스엘리베이터회사에서

설계한 유리 승강기는 이 건축물의 주요특색으로, 에펠 탑을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켰다.

 

에펠 탑은 1930년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