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김비오, 원아시아투어서 시즌 첫승

含閒 2011. 6. 6. 12:23

김비오, 원아시아투어서 시즌 첫승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시즌에서 험난한 여정을 보내고 있는 김비오(21·넥슨)가 원아시아투어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비오는 5일 중국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난산 차이나 마스터스(총상금 1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세차례 연장을 치르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

김비오는 선두에 6타나 뒤진 상태에서 4라운드에 접어들어 우승권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이날만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는 폭풍 기세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 정규 홀을 마쳤다.

연장에서도 출발은 험난했다. 김비오는 마이클 롱(호주) 등 4명의 선수와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연장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3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려놨다. 김비오는 투 퍼트만 해도 탈락할 상황이었지만 3m 남짓의 퍼트를 단번에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로 승부를 이어갔다. 기사회생한 김비오는 이후 3번째 연장에서 세컨드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 사냥을 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