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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 권력, 유명세, 재능 등이 두드러진 이들은 의심병이나 배신감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재물이나 재능 때문에 그런 척하는 것이다’ 라는 믿음이 지나쳐서 그렇습니다.
일정 부분 경험칙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에서조차 의심과 배신감을 거두지 못하는 상태가 일상화됩니다. 스스로도 ‘나라는 사람’의 진짜 경계가 어디인지 혼몽해질 수밖에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와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의 사랑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가치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의견이 아닌 ‘나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한다고 여겨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어떤 경우에도 나라는 사람 자체에 집중하려고 하는 인간의 속성은 거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이나 재물을 나와 동일시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그것들을 나의 일부분이 아닌 것처럼 무조건 부정하거나 밀쳐내는 행위도 부적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주 응시하고 잊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어떤 외형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지켜야 할 것은 재물이나 재능, 외모, 유명세가 아니라 바로 ‘나라는 사람' 그 자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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