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畵兒)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거품감별사

含閒 2010. 10. 6. 14:07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위폐감별사의 실제 수련 과정은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최종 단계의 하나로,
100장의 지폐 안에 섞인 1장 혹은 3장의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테스트가 있는데 이걸 통과하기가 그렇게 어렵답니다.
100장의 지폐 다발 안에 실제론 위폐가 1장밖에 없는데
3장이 있다며 찾으라는 경우도 있고 애초에 위폐가 없는데도
위폐를 찾아내라는 경우도 있다네요. 헷갈릴 수밖에요...

런 순간에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자기 감각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극단적인 믿음일 겁니다.

그 원칙은 삶의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저는 느낍니다.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외부 시선에 관계없이
정확하게 찍어낼 수 있는 거품감별사... 는 그래서
감별사계의 지존이라 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