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温哥华奥运会)

모태범, 남자 빙속 1000m 은메달…금1 은1 '쾌거'(종합

含閒 2010. 2. 18. 11:26

모태범, 남자 빙속 1000m 은메달…금1 은1 '쾌거'(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 입력 2010.02.18 10:51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 빙속의 '차세대 에이스' 모태범(21·한국체대)이 또 한 번 큰 일을 해 냈다.

모태범은 18일 오전 9시(한국시각)부터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서 열린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12의 호성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모태범은 지난 16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국 빙속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거머쥐는 새로운 역사를 쌓게 됐다.

모태범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채드 헤드윅(미국)과 맞서 상대적으로 가속하기에 불리한 아웃코스를 배정받았음에도 특유의 힘 넘치는 질주로 은메달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 종목 세계기록(1분06초42) 보유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분08초94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모태범과 함께 달린 헤드윅이 1분09초3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과 데이비스는 불과 0.18초 차로 승부가 갈릴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4전 5기'에 나선 '불운의 스타' 이규혁(32·서울시청)은 1분09초92로 9위에 그쳐 5번째 올림픽 도전에 또다시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함께 출전한 문준(28·성남시청)과 이기호(26·서울시청)는 1분10초68, 1분12초33으로 각각 18위와 36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모태범 "솔직히 메달 기대했죠"

연합뉴스 | 입력 2010.02.21 12:29 | 수정 2010.02.21 12:51

 

(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 0.34초'
금,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까지 따내면 '무릎을 꿇고 울겠다'라고 공언하며 메달 추가 획득의 간절함을 표시했던 모태범(21.한국체대)이 0.34초 차로 동메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모태범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서 1분46초47로 5위를 차지해 메달권에서 살짝 벗어났다.

이날 14초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초반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하며 기록을 줄였고, 10명의 선수를 남긴 상황에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모태범도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메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5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이어간 모태범은 16조에서 달린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1분46초42)에게 선두를 내줬다.

연이어 17조에 속한 마르크 투이테르트(네덜란드.1분45초57)와 하바르트 보코(노르웨이.1분46초13)가 박빙의 기록 싸움을 펼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모태범은 4위로 추락했고, 마지막 조였던 샤니 데이비스(이국.1분46초10)가 2위로 치고 나오며 끝내 5위로 대회를 끝냈다.

1위 자리를 내주던 순간 벤치에 앉아서 전광판을 보고 있던 모태범은 '아!'하는 탄식과 함께 큰 몸동작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더구나 동메달리스트인 보코에게 단 0.34초 뒤지는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메달권에서 벗어나면서 씁쓸함은 두 배가 됐다.

경기를 끝낸 모태범은 "1,500m가 제일 힘들다. 숨이 차서 계속 기침만 나온다"라며 "중간 순위 1위에 오른 뒤 뒷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정말 애가 탄다. 메달도 조금 기대했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빙속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3경기)를 치른 모태범은 "그래도 부족한 게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자만하지 않으려면 항상 부족함이 있어야 한다"라며 "아직 팀추월이 남아있다"라고 메달 추가의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