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물빛 그림자

含閒 2010. 1. 11. 09:17

김사장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물빛 그림자


허허 그놈! 밤낮으로 술만 쳐먹고
지랄 망탕 염병하더니

오늘은 어느 놈한테 쳐맞었길래
눈탱이 밤탱이 되어 앉아있는가

에구 불쌍한놈!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구만~~ 쯔쯔쯔쯔 
 
척박한 세상 뭘그리 힘겨운 생각에 잠겨있지?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산다는 게 다 그런거야

아직 자넨 운이 없어 물때를 못만난 탓일테지만
참는 김에 조금만 참아보시게

노력하면 불가능이 없다 하였네.
하지만, 세상사 호락호락 쉬운 것만은 아닐세

주위를 돌아보면 악독한 놈들이 돈벌고
불량한 녀석들이 재물 모아 호의호식 하며

사람다운 구실도 하면서 잘들 사는 것 보지도 않는가...
그렇다네 돈 없으면 죽은 목숨이나 진바 없지

고생줄로 들어서지 않을려면
돈벌기에 달통한 사람
따라 다니던지 볼상 사납지만
인색하고 악랄해져야 돈이 모아지는 법이라네.

몸둥아리에서 구역질 나도록
구린내 풍겨야하고
아구발도 좋아야 남들이 알아주는거야

개운하게 한탕하고
쥐새끼처럼 감촉같이
손바닥 뒤집기도 할 줄 알아야 하는거야

돈세탁도 기막히게 일가견이 있어야하지
쥐나 개나 아무나 하는것은 아니야

돈이 최고지 돈 잘 벌어봐라
자네 부인도 기뻐서

잠 자리부터가
나긋나긋 부드럽게 달라지고

아침 밥상이 진수성찬으로
확연히 달라 질꺼구먼

 자식들도 호강속에 파묻혀
세상이 다 제 것처럼 보일꺼고

없는 놈들 하고는 다시는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꺼구먼

법치국가에 도둑놈들이 판을치고
사기치고 하는 짓들이 어제 오늘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몇천년부터
내림내림 유행따라 지금에 와있는 것이거늘

잠이 온다하여 눈감고 있으면 컬나요.
어느 놈이 코 베어갈 지 몰라
머리도 잘라가고 간도 빼가는 살벌한 세상이거든

복지국가 복지국가 좋아하시네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고 도둑고양이처럼
야홍 거리며 없는 넘 호주머니 털어가기가 일쑤인걸~

도적놈들이 도적질을 하여 돈을 쓰더라도
옛날에는 쌀통이나 땅속에 묻어놓고
쓰면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웃 도와주는
홍길동 같은 의적들도 많았다던데~~~~

요즈음 배울만치 배운 도적놈들은
이웃간에 나누어 먹을지도 몰라

은행에다 쳐박아 놓고

불알 안 깐 돼지 새끼처럼
자기만 배 뜻뜻하면 만사형통인가..

아무 배탈없이 자손대대 쓴다카데
그건 그렇다쳐도 의리없는 넘들이야

옆에서 불쌍하게 죽어가는 사람 있다케도
눈하나 깜빡 거리지 않는 것이
참을 수 없이 무지무지 울화통 터지지.

하기야 비정한 사람이 되야 사람 구실한다고
부모한테 배운것이라나 뭐라나

혹여 배고프더라도
입 꽉다물고 참아야 하네.

돈있고 빽있는사람 함부로
본 받다간 큰코 다치지

굶주렸다고 빵하나 훔쳐 먹고
물고문 당하고 벌받고

징역살이 삼년은 혹독하게
치루고 나와야 되거든.

절대 빵조각 같은것 탐욕하지 마시게

어차피 한소리 듣고 살봐에야
잘나가는 수준높은 날강도 도적질을

잘 배워 가끔 써먹어 보는게 훨씬 나을거야
한탕 잘하면 참말로 시콤 달콤 꿀맛 일게야.

그사람들 불쌍한 힘없는 착한이들은
저 못나 바보짓 한다고 병신 취급하고

삐뚜러진 속물근성이 몸에 베여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내비 안두거든

때로는 죽음으로 몰고 가는 수가 있으니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되네.

죽어 떠도는 혼령이 되어 한많은 세상
갈길잃은 귀신들이 어찌 한두명이겠는감

신경 곤두세우면 발작 일어나 오래 못살지

이놈의 세상 장차 어찌될려나

이토록 파렴치한들이 똥파리 떼처럼
시글시글 쉬 실듯 알만 까고 있으니 에궁~

허세만 외치고 날뛰는 정치인 들이나
한쪽 눈 가리고 주섬주섬 돈만 모으는 돈벌레 들이나

그넘이 그넘이지만
놈들 믿어서는 절대 아니될걸세

사람 욕심 한도 끝도 없는 것 이거든
때아닌 여름날이라 덥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한철 잘보내다
여생을 마쳐야 할것 아니겠는가...

겨울지나 봄이오듯
어둡고 서러운 이밤 지나면

내일 아침은 밝은 태양이
떠오를 수도 아니올 수도 있지만

찬스 놓치면 헐벗고 굶주리는 힘든 세월이
다시 그대 앞에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하네.

여보시게,뭘그리 두려워 하는가
꿈 깨시게,이사람아!

인생사 새옹지마
이른아침 초로같다 안하든가.....

마자 알긴 아는가보네
고럼,인생살이 돈이 전부 아니지,

한줄기 희미한 불을보고
암울한 세상속을 항해하는

선량한 중생들에게
등대불 이라도 밝혀보게나

달도 차면 기울고
아침해 때되면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우는데

우리내 인생
요람에서 무덤까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쉼없이 가고있지 않은가...

어차피 빈손으로 갈 놈의 인생
나보다 못한 자 손잡아주고

술이나 한잔하면서
쉬엄쉬엄 간다한들 어떠하리

자네나 나나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둥아리 아니던가....

바람따라 구름따라
세월따라 떠도는 빈털털이 나그네일뿐..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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