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m 벙커샷 한숨만…물 넘기는 샷도 신경쓰여
골퍼, 이샷만은 피하고 싶다
골프에서 쉬운 샷은 없다. 드라이버샷을 200m 곧게 날리는 것도 어렵지만,1m가 채 안되는 쇼트퍼트를 똑바로 쳐서 홀인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골퍼들은 골프의 매 샷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아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어려운 샷이 있을 법하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최근 독자들에게 '당신이 신경을 가장 곤두세우는 샷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 벙커 · 워터해저드는 역시 큰 장해물
응답자들은 1순위(응답비율 28%)로 '긴 벙커샷'을 꼽았다.
볼에서 홀까지 20~50m되는 벙커샷을 말한다. 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그린주변 벙커에 빠졌는데 홀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다.
일반적 벙커샷인 '폭발샷'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멀다.
이 경우 골퍼들은 피칭웨지나 쇼트아이언으로 처리하는 것도,샌드웨지로 볼부터 맞히는 것도 익숙지 않아 난처해진다.
미국 100대 교습가인 릭 그레이선은 "웨지를 짧게 잡고 하체를 고정한 뒤 스리쿼터 스윙으로 볼부터 맞혀라"라고 조언한다.
3순위에는 '물을 넘기는 샷'(응답비율 17%)이 꼽혔다.
목표까지 거리에 상관없이 물(워터해저드)을 넘기는 샷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드라이버샷이든, 아이언샷이든 마찬가지다.
샷하기 전 물부터 눈에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시야나 머릿속에서 물을 지우고,페어웨이에서 샷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변 사람들 있을 때 의식
골퍼들은 동반자나 갤러리들이 보고 있을 때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의 첫 티샷이 신경쓰인다'고 대답한 비율은 13%로 4위를 차지했다.
뒤팀, 캐디, 진행요원 등 주위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첫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구는 것은 만만치 않다.
또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샷을 하는 것'이 신경쓰인다는 대답 역시 13%에 달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앞뒤팀 골퍼가 될 수도 있다.
두 상황 모두 골퍼들은 주위에 사람이 있을 경우 많이 의식하고, 평상시와 다른 샷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용은이 US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을 때 그랬듯이 '동반자나 주위 사람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내 게임만 한다'는 자세가 좋다.
◆ 고비 때 쇼트 퍼트도 신경 곤두서
응답비율 두 번째(21%)는 '막상막하 상황에서 맞닥뜨린 쇼트 퍼트'가 꼽혔다.
스킨이 여러개 쌓였거나 상품이 걸린 상황에서 동반자와 시소게임을 하고 있을 때 맞이하는 짧은 퍼트는 골퍼들을 신경쓰게 한다.
그런 사람들은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퍼트랭킹 3위에 오른 위창수의 말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말고,지금 하는 스트로크에 온 신경을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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