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볼이 벙커에 묻힌 경우
클럽 뒤끝으로 모래 때리듯 스윙을
볼 2~3㎝ 뒤쪽을 치고…피니시 끝까지 밀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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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에그 라이는 볼이 모래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볼을 처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라이에서는 상황 판단을 잘 해서 최선의 결과와 최악의 결과를 동시에 예측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볼이 묻힌 정도입니다. 볼의 상태에 따라 구사할 수 있는 샷에 차이가 생깁니다. 묻힌 정도를 파악하면 볼이 어느 정도 뜰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볼이 절반 이상 모래에 묻히면 기술적으로는 띄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라이를 잘 살펴야 합니다. 다음에는 벙커 턱의 높이와 핀까지 남은 거리를 따져야 합니다. 이 정도만 파악하면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프라이드 에그 라이에서는 클럽 로프트(각도)를 세우고 볼은 오른발에 놓은 채 힘껏 박아 칩니다. 이렇게 하면 볼이 낮게 날아가지만 벙커 밖으로의 탈출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턱이 높지 않은 라이에서 빼내려는 목적으로는 무난합니다. 하지만 핀이 앞에 꽂혀 있다든지 턱이 높으면 이 방법은 한계에 부딪칩니다. 스핀(회전)이 전혀 걸리지 않고 탄도도 낮기 때문이죠.이때는 탄도를 높이고 스핀을 주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사실 묻힌 벙커샷이라고 해도 볼이 절반 이상 보인다면 볼을 띄우고 스핀을 주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뿐이죠.볼이 묻힌다고 해도 절반 이상 묻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 샷을 하면 쉽게 띄워서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클럽 페이스를 열고 오픈 스탠스를 취합니다. 볼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벙커샷과 다를 게 없습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벙커샷에 비해 2~3㎝ 정도 더 뒤쪽을 때리는 것과 임팩트 이후에 피니시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셋업은 잘 해놓고 볼이 묻혀 있다고 모래를 찍으면 클럽이 모래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톱볼이 날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클럽의 힐(뒤끝)을 이용하세요. 클럽의 앞부분을 살짝 들고 힐 부분부터 모래를 때리는 기분으로 샷을 하면 클럽은 평소보다 깊게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일종의 요령인데,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렇게 샷을 하면 볼은 자연스럽게 뜨고,그린에 떨어진 이후에도 멀리 도망가지 않습니다. 심리적인 부담감만 떨쳐낼 수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기술이니 잘 기억해 두셨다가 자신있게 플레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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