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딱딱하고 젖어있는 벙커에선
볼 오른쪽에 놓고 직접 맞히듯 쳐야
로프트 큰 클럽 선택하고 턱 높으면 페이스 조금 열어라
| ||
게다가 비오는 날은 코스 컨디션이 달라져 있어 플레이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벙커가 젖어 있으면 플레이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닙니다. 대체로 벙커가 젖어있으면 토핑이 나기 십상이거든요. 모래가 젖어있어 클럽 헤드가 볼 뒤를 제대로 파고들지 못하고 지면에서 튕겨버리기 때문이죠.
특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후 태양이 강하게 내려 쬐어 다시 벙커가 마르면 벙커 상태는 최악이 됩니다. 벙커가 마치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기 때문이죠.골프 대회에 많이 참가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상태를 보게 되는데요,프로골퍼라 할지라도 이런 라이를 일부러 만들어서 연습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죠.그만큼 실수가 많은 라이니까요.
이렇듯 벙커 상태가 젖고 딱딱하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요령'으로 샷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벙커샷인 '익스플로전 샷'은 셋업 때 클럽 페이스를 많이 열고,볼 뒤 2~3㎝ 지점을 때려 모래가 폭발하는 힘을 이용합니다.
젖고 딱딱한 벙커에서도 모래가 폭발하는 힘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클럽 페이스와 임팩트에 차이가 있습니다. 볼을 직접 맞히는 기분으로 샷을 해야 하죠.이는 라이가 사실상 맨땅과 같기 때문입니다. 살짝 빗맞아도 지면이 딱딱하면 클럽이 모래에 튕겨 미스샷이 나기 쉽죠.
이 라이에서 샷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볼 위치입니다. 볼 위치를 오른쪽에 놓아야 임팩트를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볼이 뜨지 않을까봐 볼을 왼쪽에 두면 뒤땅치기나 토핑을 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벙커 밖으로 볼이 나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죠.트러블 상황에서는 우선 탈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의 탄도가 낮아 턱을 넘기지 못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클럽은 로프트가 큰 것을 선택합니다. 확실하게 턱을 넘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업할 때 클럽 페이스는 열지 않는 것이 기본이지만,턱이 높다면 클럽 페이스를 조금 열고 셋업합니다. 이 샷은 정확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그립은 짧게 쥐는 것이 유리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스윙은 편안한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긴장이 되면 그립에 힘이 들어가고 다운스윙 때 클럽 릴리스가 늦어져 토핑이 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벙커샷과는 달리 볼을 거의 직접 맞히다시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벙커샷이니 토핑보다는 뒤땅치기가 낫습니다. 원래 벙커샷이라는 게 의도적인 뒤땅치기나 마찬가지니까요.
체중은 왼쪽에 많이 두고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임팩트 직후에는 클럽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왼손목을 빨리 접어 들어 올립니다. 볼의 탄도를 높이는 데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 · 김미현(高尔夫球·金美賢)'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 볼이 벙커에 묻힌 경우 (0) | 2009.09.29 |
---|---|
(59) 불안정한 라이에서 샷 (0) | 2009.09.29 |
(57) 내리막 벙커샷‥클럽페이스 열고 경사면 따라 스윙을 (0) | 2009.09.29 |
(56) 현명한 게임 계획 (0) | 2009.09.29 |
(55) 선긋고 벙커샷 연습 (0) | 2009.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