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 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 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한들 한들 거리는.. 코스모스 마냥..가을이 오면...
우리내 마음이... 고독에... 낭만에... 사랑에... 낙엽에... 아픔에... 추억에... 눈물에...
가슴 설래게 하는 가을이.. 이 만치와있다는 사실 잊지마시구요..
가을 마중 하러가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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