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소음인, 태음인, 소양인, 태양인의 4체질로 구분한다. 체질별 여름철 건강법은 먼저 소음인은 내성적이고 꼼꼼하며 여성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서 체형 적으로는 단정하며 하체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엉덩이에 살이 많다. 소음인은 원기가 부족하여 손발과 몸이 차고 항상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소화기병이 많고 복통과 설사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며, 여름에도 땀이 잘 안 나며 땀을 내면 피곤하다. 즉 이런 소음인들은 몸의 기운이 부족하고 냉(冷)하기 때문에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연의 현상에서 비유하자면 겨울에는 열(熱)이 땅속에 응축하여 우물에 물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열이 발산하여 우물에 물이 차듯이 사람에 있어서도 겨울에는 몸 안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몸 안이 차기 때문에 덥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일수록 따뜻한 것을 먹어야 한다. |
우리 나라의 풍속에서도 평안도나 함경도의 이북지역에서는 한겨울에 얼음이 떠있는 냉면을 먹었으며 한여름 삼복더위의 날에는 몸 안을 덥게 해주는 개고기를 먹었으니 우리 조상의 지혜로움을 알려주는 풍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여름에는 몸 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데 특히 소음인에게는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규율이다. 이에 소음인은 여름에도 따뜻한 물과 음식,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면 방에 난방을 하고 이불을 덥고 자고 피서지에서도 긴 팔 옷을 입어 자기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 하겠다.
음식으로는 닭고기, 개고기, 찹쌀, 파, 마늘, 꿀, 인삼, 미나리, 사과 등이 적당하며 인삼차, 계피차, 생강차 등도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보리는 차가운 음식이므로 보리밥, 보리차, 맥주는 몸에 안 좋으니 삼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태음인은 소유욕과 욕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서 체형 적으로는 골격이 굵고 허리와 배가 나오면서 약간의 살이 찌는 스타일이다. 태음인은 위장기능과 식욕과 소화기능이 좋아 잘 먹으며 과식을 할 수 있는 체질이다. 따라서 과식은 태음인이 경계해야 할 덕목이다. 땀은 잘나며 땀이 나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상쾌하다.
태음인은 순환이 안되면 병이 되는 체질이므로 사계절 동안 땀은 순환이 잘되는 건강의 한 표상이며 이것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때문에 적당한 산보나 운동으로 땀을 배출하는 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가끔 땀 이 많이 배출되어 기운이 감소될까 염려되어 황기(黃耆)나 황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기침이 발생하기도 하니 태음인은 황기는 피해야 할 것이다. 음식으로는 소고기, 다시마, 무, 마, 도라지, 배 등이 적당하고 율무차, 칡차, 들깨차 등도 도움이 되겠다. 가끔 태음인이 포도다이어트를 하는데 포도는 태양인의 음식으로 포도는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