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퍼팅귀재 되는 법‥동전 두개 겹쳐 놓고 위쪽 동전만 쳐라
이번 주에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미국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합니다. 대회 장소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츠 가시코지마골프장은 업다운이 심한 곳으로 한국 골프코스와 비슷해요. 지난주 한국 대회가 열린 스카이72CC 오션코스보다 더 한국적인 골프장이랄까요. 이 골프장은 전장이 6500야드가 넘는 곳으로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지난주 대회가 끝나면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아직 무릎이 예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는 전적으로 샷에 의존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스코어를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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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법은 퍼터 헤드로 동전을 때리는 연습입니다. 동전을 치는 연습은 퍼터 헤드를 낮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이 연습을 많이 하면 페이스 중앙에 볼이 맞기 때문에 그린 위에서 볼이 튀지 않고 처음부터 매끄럽게 굴러갑니다. 그린에서 볼이 튀면 자신이 본 퍼팅 라인을 벗어납니다. 똑같은 자리에서 같은 힘으로 퍼팅을 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따라서 동전을 치는 연습을 많이 해두면 이런 오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연습을 할 때는 동전 두 개가 필요합니다. 두 개를 겹쳐서 놓고,실제로는 위에 있는 동전만 치고 나가는 것이죠.연습이 올바르게 됐다면 위에 있는 동전이 목표 방향으로 밀려갑니다. 아래에 있는 동전은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퍼팅 스트로크 중에 퍼터를 살짝 들어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동전을 살짝 건드리기만 할 뿐,목표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가지 못합니다. 임팩트 후에 퍼터 끝이 들리면 볼은 굴러가다가 힘을 잃기 쉽고요. 스트로크를 할 때는 퍼터 헤드를 낮고 길게 밀어준다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정확한 임팩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확한 스트로크 궤도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연습 그린에서는 동전 치기 연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습 그린에서는 클럽을 두 개 놓고 그 위에서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됩니다. 퍼터 헤드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스스로 잘못된 점을 진단할 수 있거든요.
클럽 두 개를 놓을 때에는 퍼터 헤드의 폭 만큼만 벌려 나란히 놓는 것이 좋습니다. 퍼터 헤드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이라야 스트로크 중에 헤드가 잘못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길을 낸다는 기분으로 볼 없이 연습스윙만 하세요. 그것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실제로 볼을 놓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연습은 퍼터 헤드가 일직선상에서 움직이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마치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퍼터 헤드가 바닥에 놓은 샤프트를 따라 움직이도록 하세요.
이 두 가지 연습에 숙달될 때쯤이면 동반자들로부터 '퍼팅 귀신'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겨울만이라도 꾸준히 연습해 보세요.
/일본 미에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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