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讀書後)

필적은 말한다

含閒 2009. 3. 27. 18:52
저자
구본진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2009-03-01 출간 | ISBN 10 - 8961888358 , ISBN 13 - 9788961888356
판형 A5 | 페이지수 352
  
 

글씨에서 항일운동가의 숨결을 느끼다!
강력범죄 전문 검사가 친필 분석으로 엮어낸 항일운동가와 친일파 인물사~


글씨로 본 항일과 친일『필적은 말한다』.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 수사를 담당한 이력이 있는 저자. 그가 항일운동가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던 중 그들의 글씨에서 특별한 흥미를 갖게 되고 글씨 수집과 함께 필적학 지식을 쌓는다. 지금까지 수집한 글씨 작품만 1천여 점. 특히 항인운동가 4백여 명, 친일 인사 1백 5십여 명의 글씨를 소장하고 있다.

이 책은 다년간의 범죄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는 수집한 항일운동가와 친일파의 글씨 유형을 분석한 것이다. 항일지사나 올곧은 선비들의 강직한 품성과, 시류에 잘 영합하고 원칙보다는 처세에 능한 친일 인사들의 성정이 글씨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글씨를 통해 그들이 역사에 남긴 궤적을 역추적해 본다.

이 책에는 항일운동가와 친일 인사들은 물론 일본 침략자의 친필까지 총 1백여 점이나 되는 귀중한 사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강력범들의 필체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필체를 대조적으로 분석해내는 글도 포함되어 흥미를 더한다. 글씨를 바꾸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며, 인격과 품성을 닦는 방법으로 자신의 글씨를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저자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지적재산권법 박사과정을 마쳤다.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주로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 수사를 담당하였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거창지청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및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장을 거쳐, 현재는 법무연수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년 시절 우표 수집을 시작으로 이후 미술,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선사시대의 돌도끼에서부터 현대의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이십년 이상의 수집 이력을 쌓았다. 특히 역사 인물에 관심이 많아 항일운동가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던 중 그들의 글씨에 특별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글씨 수집과 함께 필적학 지식을 쌓았다. 지금까지 수집한 글씨 작품만 1천여 점. 특히 항일운동가 4백여 명, 친일 인사 1백5십여 명의 글씨를 소장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저자의 다른 저작으로는 『저작권법 주해』(공저)가 있고, 『배심재판을 위한 연극기법과 전략』 『미국연방형사소송절차 DVD』 등을 번역 출간했다.

 

목차

저자의 말: 글씨에서 항일운동가의 숨결을 느끼다

추천의 글: 사람의 성정과 기질을 글씨에서 찾는 필적 수사관

1장 글씨가 내게 말을 걸다
사람과 필적 / 나는 왜 글씨에 빠졌나 / 항일운동가와 친일파 글씨의 재발견

2장 필적은 말한다
필적은 뇌의 흔적 / 필적은 말한다 / 글씨를 보면 성격이 보인다 / 항일과 친일, 글씨부터 다르다

3장 글씨로 본 항일과 친일
김구 대 이완용 / 여운형 대 여운홍 / 이승만 대 박영효 / 손병희 대 최린 / 이준 대 조중응 / 이시영 대 윤덕영

4장 자결로 항거한 항일지사의 글씨
유서 남기고 자결한 조병세 / 통절한 절명시에 담은 의혼, 황현 / 의로운 비분강개, 이성렬 / 숙유의 한이 목숨을 가르다, 이만도 / 망국을 탄식한 강개지사, 정재건 / 음독 자결한 형조판서 김석진 / 이름 없이 사라져간 선비들

5장 친일파와 일본 침략자들의 글씨
친일문학의 선구자 이인직의 글씨 / 친일파 서첩 / 일본 간부를 초대한 친일 권력들의 편지 / ‘이준 열사의 가족을 염탐하라’는 권중현의 간찰 / 정한론 주창한 사이고 다카모리 / 한국 병합의 기초 마련한 이토 히로부미 / 조선 총독 미나미 지로

6장 인간을 닮은 글씨, 글씨에 담긴 인생
면암 최익현의 거의록 / 의병장 유인석의 눈물 편지 / 의병의 마지막 편지, 서상렬의 절규 / 의병장 양한규의 쌀 한 섬 빌려달라는 편지 / 의거를 앞두고 가족을 부탁하는 김지섭의 편지 / 일제 침략을 규탄한 곽종석의 포고문 / 의병장 권세연의 창의문 / 의병 정경태의 창의통문 / 만주 투사 이종혁의 옥중 편지 / 헤이그 특사사건의 주역, 이상설의 편지 / 대한인국민회 이대위의 선서문 / 이능화의 조선사 집필 자료들

7장 글씨가 바로잡아준 역사의 진실
의열단 제2차 대암살 파괴계획의 밀고자는 황옥이 아니다 / 운허는 일본군과의 전투 중에 죽은 것이 아니다 / 항일투사 ‘김혁’의 이름은 1912년 이전에도 사용했다 / 김학규 장군의 본관은 의성이 아닌 안동이다 / 『삼일운동비사』의 최초 제목은 『삼일운동비사실기』였다

8장 글씨에도 명품이 있다
오세창의 ‘삼한일편토’와 ‘부고재진상’ / 최남선의 인생을 후회하는 시 / 조선백자 같은 허위의 간찰 / 홍만식의 매화도 / 병풍 뒤에서 나온 홍기조의 간찰 / 박헌영의 암호 편지 / 서예 작품보다 멋진 이범석의 간찰

9장 진흙 속에서 진주 찾기
글씨와 함께한 희로애락 / 쓰레기통으로 갈 뻔한 진품 /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 고민고민하다가 놓친 물건들 / 우여곡절로 인연 맺은 안희제, 나철 / 조병옥의 술 모임 / 윤세복이 쓴 신채호의 『이순신전』 필사본

10장 글씨 수집에서 나는 인생을 배웠다
진품 구별법: 진짜와 가짜 사이 / 컬렉션 십계명: 나의 수집 원칙

부록
1. 성공하는 사람은 글씨체가 다르다
2. 역대 대통령의 글씨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