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7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시마 AP=연합뉴스]신지애가 7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시마 AP=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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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어는 물론 일본의 JLPGA투어와 세계 정상급 프로들이 즐비한 LPGA투어에 이르기까지 그의 진군은 계속된다.
신지애는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LPGA투어에서 비회원이 한 해에 2승을 거둔 선수는 신지애가 처음이다. 핫토리 마야(일본)가 합계 9언더파로 2위, 임은아(25)가 8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10번째 우승=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올해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국내 KLPGA투어에서 7승, LPGA투어에서 2승, 일본 투어에서 1승을 거둔 것이다. <표 참조>
이날 끝난 미즈노 클래식은 싱거운 승부였다. 전날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신지애는 2, 3번 홀 버디에 이어 7번 홀(파5)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라운드 54개 홀에서 그가 기록한 보기는 단 2개. 신지애는 한 수 위의 경기 운영으로 LPGA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우선 국내 투어에선 7억6518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국내 투어 총상금(78억원)의 10%에 가까운 액수를 벌어들인 것이다. 신지애는 또 올해 일본에서 열린 JLPGA대회에선 네 차례 출전해 우승 1회에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3858만 엔(약 5억2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LPGA투어에선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이날 끝난 미즈노 클래식 등 9개 대회에서 86만 달러(약 11억원)를 챙겼다.
◆내년엔 미국 정복=신지애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신지애는 우선 27일부터 열리는 일본 메이저대회인 리코컵 LPGA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과 미국·일본 3대 투어 메이저대회 정복에 도전한다. 내년부터는 미국으로 건너가 LPGA투어에 도전할 계획. 이제 L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신지애’의 이름을 모르는 선수는 없다. 국내 무대에 이어 LPGA투어에도 ‘신지애 포비아(공포증)’가 생겨날 전망이다.
한편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석호(35)도 이날 이바라키현 오토네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더챔피언십에서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