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北京奧林匹克)

양궁,남자단체

含閒 2008. 8. 12. 17:06

역전의 명수, 3연패 맏형 박경모의 금빛 사부곡

역적 또 역전. 저력의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금과녁을 또 뚫었다.

한국 남자양궁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27-225, 2점차로 따돌리고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227점은 올림픽 신기록(종전 224점). 임동현(22·한국체대)~이창환(26·한국중공업)~박경모(33·인천계양구청)으로 이어지는 '황금 트리오'는 8강전에서 폴란드, 준결승에서 중국에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100명이 참가한 국내대표선발전에서 살아 남은 3명. 어떤 역경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강심장이었다. 결승에서도 4엔드 마지막 3발을 남겨놓고 109-109. 동점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7점을 쏘는 실수를 틈타 임동현 9점, 이창환 10점, 박경모 9점을 차례로 맞히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여자 단체전에 이어 베이징 하늘에 이틀 연속 태극기가 올라갔다. 두달 전 암투병 중에도 아들을 뒷바라지해온 아버지를 하늘에 보낸 맏형 박경모의 눈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흔들렸고, 첫 올림픽 출전에도 침착한 활약으로 금메달을 조준한 이창환의 손은 애국가에 맞춰 가늘게 흔들렸다. 막내 임동현은 박경모와 함께 2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박경모에게 이번 베이징대회는 마지막 도전이나 마찬가지. 올림픽 이후 은퇴와 코치 변신을 고민하고 있어서다. 이런 심정을 잘 아는 아버지는 아들이 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지만 아버지는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난 6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박경모는 단체전에서 '금빛' 사부곡 1절을 하늘나라에 바쳤고, 나머지 2절은 개인전에서 완성할 요량이다.


한국 여자 양궁이 1984 LA올림픽에서 첫 채택된 이후 금메달을 놓쳐본 적이 없지만 남자는 상대적으로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여자부보다 세계 강호들이 많고 실력차가 종이 한장 차이인 남자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고 한국은 특히 이변이 많은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개인전 금메달을 안지 못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딴 트리오는 운명의 15일 올림픽 숙원인 개인전에 다시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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