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2일
깨진 수박 올여름은 한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는데 가문 시기가 지나고 나니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밭에 가보니 수박이 깨져 있었다. 속상하다. 남은 수박 하나도 며칠 뒤 깨졌다. 종종 있는 일이란다. 쨍쨍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그렇다고 한다. - 긴이로 나쓰오의《시인의 텃밭》중에서 - *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날이 밝으면 먼저 밭부터 살핍니다. 간밤에 별일은 없었는지, 쓰러져 있거나 마른 잎은 없는지... 행여 단비라도 내리면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장맛비로 바뀌면 아쉽게도 수박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밭농사도 인생사도 비슷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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