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후보 교체 파동… 나락까지 간 국민의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범보수 빅텐트’를 추진한다면서,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로 교체하려 했다가 당원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결국 김문수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리수를 거듭하면서 당 전체가 자멸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 양상”이라며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선거운동의 동력을 상당 부분 잃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2시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취소했다. 전날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의원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대선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카드를 밀어붙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한 후보는 10일 오전 3시 30분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같은 날 진행된 전(全) 당원 투표에서 한 후보로의 후보 교체는 응답자 과반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했다.
김문수 후보는 결국 후보 자격을 회복하고 11일 오전 9시 중앙선관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는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화합하고 외연을 넓혀서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후보 교체 파동으로 단일화 시너지를 얻기는커녕 기존 지지층도 떨어져 나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김용태(35) 의원을 새 비대위원장에 내정했다.




'오늘의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명 49.4% 득표율로 당선 (0) | 2025.06.04 |
---|---|
21대 대통령선거 (0) | 2025.05.31 |
새교황에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 (0) | 2025.05.09 |
[뉴스1 PICK]김문수 긴급 기자회견에 권성동 "정말 한심한 모습" (0) | 2025.05.08 |
최상목 부총리, 탄핵 소추안 상정 직전 사의 표명 (1) | 202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