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 부상 딛고 첫 국제대회 2관왕
입력 : 2022-11-07 21:09:21 수정 : 2022-11-08 00:15:06
임종훈 짝 이뤄 혼합복식 1위도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로 떠올랐던 신유빈(18·대한항공·34위·사진)은 그 이후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손목 피로골절이라는 암초를 만나 그 여파로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올 초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고 재활 끝에 국제대회에 나섰으나 9월 WTT 오만, 카자흐스탄 대회에서 통증이 재발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신유빈은 9월 말에는 손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두 번의 수술이라는 시련을 딛고 신유빈이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6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샤오신 양(14위·모나코)을 4-3(11-6 12-10 11-210-12 9-11 6-11 11-6)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신유빈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짝(48위)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인도의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마니카 바트라 조(6위)에 3-0(11-7 11-7 11-5)으로 이겨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신유빈이 국제대회에서 개인 단식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혼합복식까지 우승해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제대회 2관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거듭된 부상과 수술을 떨쳐내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는 성과여서 더 값지다.
신유빈은 “부상에 낙담하지 않고 재활과 훈련에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조금이라도 노력의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기 때문에 한 단계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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