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연구에 경의를 표합니다.
매월당 김시습, 일본에 한차(韓茶)문명 전파 |
현암 최정간 ‘동아시아 다도사에 있어서 매월당 초암차 연구의 가치’ 주제 논문 발표 |
차 문화 연구가이자 매월다암원장인 현암 최정간이 오는 17일 ‘동아시아 다도사에 있어서 매월당 초암차 연구의 가치’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매월당 사상 연구회와 한국 국제선차문화연구회의 공동 주최로 서울 천태종 삼룡사에서 열리는 ‘제 1차 매월당 김시습 초암차 전승학술회의’에서 마련됐다. 현암은 40년 세월 동안 매월당 초암차 연구를 통해 매월당이야말로 동아시아 삼국의 다도사에 있어서 가장 창조적인 가치를 추구한 다인이라고 평가했다. 매월당은 조선의 자연, 풍류, 심성과 유·불·선 사상을 융섭과 재창조를 통해 1463년 신라 고도 경주 금오산 용장사의 초암에서 초암차(韓茶)를 창시했다. 이어 매월당의 초암차 정신은 바다 건너 동쪽 일본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 초암차의 탄생에 사상적인 배경이 되기도 해 초암차 문명의 전파자 역할을 했다. 현암의 연구에 따르면 초암차란 기존의 동아시아 삼국의 불가(佛家)에서 전래된 선차(禪茶)와는 그 정신과 형태, 양식이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이다. 선차는 사찰이란 비세속적인 공간에서 특수한 신분인 승가(僧家) 집단의 수행을 위한 음차의식이었다. 매월당은 이러한 선차의 특수성, 국지성을 최소유(最少有)와 청빈(淸貧)이라는 사유체계를 통해 일반 세속의 세계로 도입 및 발전시켰다. 그동안 차실로 사용된 고대광실(高臺廣室)보다는 조선 남부 지방의 소박한 초암 형태의 좁은 공간에서 한 잔의 차를 통해 우주삼라만상을 관조하는 정신을 표방하는 음차의식이 동아시아 다도사에서 새롭게 탄생된 순간이었다. 매월당의 초암차가 일본에 전파된 루트를 찾아 40여 년 동안 국내와 일본 각지의 사찰,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현장을 누비며 고고학적, 문헌사학적인 고증을 통해 밝혀진 한차(韓茶) 문명의 티 로드(Tea Road)는 조선의 매월당 김시습→일본 덴류지(天龍寺)의 부주지이자 일본 국왕사절이었던 월종준초(越宗俊超)→일본 다이도쿠지(大德寺)의 선승 잇큐 화상(一休和尙)→초암차의 계승자이자 일본 초암차의 창시자 무라다 슈코(村田珠光)로 이어지고 있다. 매월당 정신이 15세기 일본 차회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라면 16세기 경남 일대의 도요지에서 제작돼 일본으로 넘어간 고려 다완(高麗茶碗)들은 하드웨어에 속한다고 현암 매월다암원장은 말한다. 초암차 정신과 그것을 담는 다완이 일본 차회에 등장하면서 비로소 한차 문명의 동전이 완성됐다고 밝히고 있다. 중세 일본 차회는 조선으로부터 형이상학적인 이념과 형이하학적인 다기(茶器)를 수용한 후 일본적 미의식으로 와비차를 창조했다. 와비차는 오늘날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많은 이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동아시아 관점에서 매월당의 초암차에 대해 재조명 할 수 있으며 중세 동아시아의 한차 문명의 이전 및 수용이라는 새로운 학술 분야의 개척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암 최정간의 선친은 1926년 세계적인 고고학자인 스웨덴 구스타프 황태자와 경주에서 신라 서봉총 금관을 함께 발굴한 바 있는 우리나라 고고학계 선구자인 석당 최남주(石堂 崔南柱, 1905∼1980) 선생이다. 현암 최정간은 선친으로부터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정신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랐으며, 경남 일대 고려 다완의 생산지인 도요지와 차문화 유적지를 오랜 세월에 걸쳐 연구해 학술적 발표를 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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