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박희영, 6년 6개월만에 연장 우승…"신의 선물 같다"

含閒 2020. 2. 10. 09:38

박희영, 6년 6개월만에 연장 우승…"신의 선물 같다"

기사입력 2020-02-10 09:12 l 최종수정 2020-02-10 09:25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컵 든 박희영(오른쪽), 남자대회 우승자 이민우(왼쪽) /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컵 든 박희영(오른쪽), 남자대회 우승자 이민우(왼쪽) /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33살 박희영이 바닥을 치는 절망을 딛고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박희영은 어제(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치열한 연장전을 뚫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4라운드까지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30살 유소연, 21살 최혜진과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연장전은 4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2차전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유소연이 탈락했고, 4차전에서는 샷 실수를 한 최혜진이 흔들렸습니다.

강풍 속에서도 끝까지 차분한 플레이를 한 박희영이 우승컵의 주인이 됐습니다.

박희영에게 매우 뜻깊은 우승입니다.

박희영은 한때 LPGA 투어의 한국인 돌풍 주역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골프를 그만둘 생각도 했습니다.

그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탈락했습니다. 최고 성적은 베이 인터내셔널의 공동 12위였습니다. 시즌 상금은 10만3천327달러(약 1억2천만달러)로 110위에 해당했습니다.

저조한 성적으로 박희영은 2008년부터 12년 동안 유지했던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잃고 말았습니다.

박희영, 약 7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 /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 박희영, 약 7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 /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