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福34 제80차 文化遺産踏査(6-5); 大高麗 918-2018, 그 찬란한 挑戰 (5-5)
金屬工藝 技法의 頂點, 打出技法
高麗人의 뛰어난 技術力은 靑磁뿐만 아니라 金屬工藝에서도 발견된다. 打出技法은 金屬板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정을 두드려 마치 浮彫처럼 무늬가 튀어 나오게 한 裝飾技法이다.
高麗 金屬工藝品 중에는 銀으로 표주박모양 병이나 粧刀집을 만든 후 무늬를 매우 도드라지게
표현하여 裝飾性을 한껏 드러낸 것이 있다. 다시 표면을 金으로 鍍金한 병이나 장도집은
고려 금속공예품의 화려함을 잘 보여준다.
(183) 은제 금도금 칼집[銀製 鍍金 粧刀子] -고려 -開城부근 출토 -銀에 金鍍金
(184) 은제 금도금 표주박모양 병[銀製 鍍金打出文瓢形 小甁]
-고려 -은에 금도금 (*瓢: 바가지 표)
(185) 은제 금도금 표주박모양 병[銀製 鍍金打出文瓢形 小甁]
-고려 -開城부근 출토 -은에 금도금
(186) 은제 금도금 고리[銀製 鍍金 環] -고려 -開城부근 출토 -은에 금도금
(187) 은제 금도금 표주박모양 병과 고리[銀製 鍍金打出文瓢形 小甁∙ 環]
-고려 -開城부근 출토 -은에 금도금
*打出技法의 최고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安東 太師廟 所藏 허리띠
*安東太師廟三功臣遺物 -보물 451호-
慶北 安東市 北門洞에 있는 太師廟는 고려 太祖 王建이 後百濟의 甄萱(867~936)을 물리칠 때
큰 功을 세운 開國功臣 金宣平(新安東 金氏의 始祖), 權幸(安東 權氏의 시조), 張貞弼(安東 張氏의
시조) 등 3太師의 位牌를 奉安하고 있는 곳이다.. 세 인물은 각각 開國功臣과 太師의 職位를
받았으며, 이 지역은 ‘널리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의미의 ‘安東’이라는 地名을 갖게 되었다.
後三國 통일시대 三韓壁上功臣인 金宣平 ∙權幸 ∙張貞弼 등을 봉안한 廟祠에는 그들의 12가지
遺物이 있다. 太師廟事實紀年에 고려 成宗 1년(982) 처음으로 3功臣의 제사를 安東府司에서
거행했다고 한다. 太師廟는 6∙25전쟁 중에 燒失되어 1958년에 再建하여 지금의 廟宇(神主를
모신 집) 崇報堂∙奠祠廳∙東齋∙西齋∙安廟∙廚舍∙寶物閣 등을 갖추게 되었으며 3功臣의 유물
12가지는 寶物閣에 보존되어 있으나 어느 功臣의 遺物인지 구별할 수 없다.
(*甄: 질그릇 견 *萱: 원추리 훤)
유물의 내용은 ① 붉은 잔, ② 무늬비단 6점, ③ 비단 6점, ④ 관, ⑤ 가죽신[履], ⑥ 부채,
⑦ 구리도장 2점, ⑧ 놋쇠합[鍮盒], ⑨ 玉貫子 2점, ⑩ 허리띠[革銙帶] 4점, ⑪ 敎旨,
⑫ 놋수저[銅匙箸] 등이다.
(*履: 밟을 이/리 *鍮: 놋쇠 유 *盒: 합 합 *銙: 대구 과 *匙: 숟가락 시 *箸: 젓가락 저)
*三韓壁上功臣: 高麗 太祖 때에 功臣堂(一名 功臣閣)의 東∙西壁에 肖像을 그려 奉安한 三韓功臣.
(188) 여지무늬허리띠 장식[(荔枝文 金帶) -보물 451호 -고려 -金銅 -安東 太師廟
(*荔: 타래붓꽃 여)
*荔枝: 박科에 속하는 1년생 줄기풀.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쓴 맛이 나나 어린 과실은
식용하기도 하였음. 중국에서 수입하여 썼다.
(189) 여지무늬 허리띠[(荔枝文 金帶) -보물 451호 -고려 -金銅 -安東 太師廟
(*銙: 대구 과 *帶鉤: 革帶의 두 끝을 마주 걸어 잠그는 자물 단추)
(190) 모란무늬 허리띠[牡丹文 金帶) -보물 451호 -고려 -金銅 -安東 太師廟
*恭愍王의 下賜品이라고 한다.
(191) 여지무늬 허리띠[(荔枝文 金帶) -보물 451호 -고려 -靑銅 -安東 太師廟
*恭愍王의 下賜品이라고 한다.
(192) 금동 여지무늬 허리띠장식[金銅 荔枝文 銙帶] -고려 -金銅 -개인 소장
靑銅과 銀의 만남, 金色과 銀色의 調和
靑磁만 多彩로운 色으로 장식된 것은 아니다. 金과 銀, 靑銅과 銀이 만나 金色과 銀色의 調和를
보여준다. 고려시대에 유행한 入絲는 靑銅에 銀線을 넣어 장식하는 技法이다. 金色과 銀色이
對比되기 때문에 디자인의 효과는 部分 金鍍金과 類似하다. 色相의 對比를 보여주는
金屬工藝品에서 高麗美術의 다채로움을 확인할 수 있다.
(193) 청동 은입사 봉황무늬 합[靑桐 銀入絲 鳳凰文 盒] -국보 171호 -고려 -靑銅에 銀入絲
-삼성미술관 리움
높이 9.9cm, 입지름 18.3cm이며. 香盒은 佛殿에 供養할 香을 담아 두는 佛具의 하나로
香椀 등과 함께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에 성행한 銀入絲 技法을 사용하여
제작하고, 아래 몸통과 뚜껑의 크기가 같아 안정감이 있다. 품위 있는 모습과 精巧하고
치밀한 장식무늬를 갖추었으며, 뚜껑과 몸체 아래 위의 모를 죽여 부드러운 맛을 풍긴다.
(*盒: 합 합 *椀: 주발 완)
(194)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表忠寺 靑銅 銀入絲 香椀]
-국보 75호 -고려 1177년 -청동에 은입사 -표충사 성보박물관
* 香椀은 절에서 儀式을 行하거나 佛壇에 올려놓고 향을 피우는데 사용된
供養具로, 이처럼 盌形의 몸체에 나팔처럼 벌어진 자리와 圓盤形 받침을
지닌 형태를 ‘향완’이라고 불렀다. 향완의 형태는 주둥이 부분에 넓은 전이
달린 몸체와 바깥으로 벌어진 나팔모양의 받침을 갖춘 모습이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전 윗면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6개의 圓 안에 ‘梵’字를 銀入絲하고,
그 사이사이에 구름무늬를 장식하였다. 전의 안쪽 면에는 57字의 銀入絲
銘文으로 高麗 明宗 7년(1177)에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향완으로, 고려 향완 연구에 귀중한 編年資料이다.
또한 원래 이 향완이 있었던 곳이 현재의 表忠寺가 아닌 昌寧 龍興寺였던 것을
알 수 있으나 언제, 어떤 이유로 표충사에 전래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盌: 주발 완)
(195)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무늬 정병[靑銅 銀入絲 蒲柳水禽文 淨甁]
-국보 92호 -고려 12세기 -청동에 은입사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金屬 工藝品의 하나로 높이 37.5㎝이며, 은입사로
무늬를 넣은 淨甁이다. 둥근 몸체의 어깨와 굽 위에 꽃무늬를 두르고,
그 사이에 우거진 갈대와 수양버들이 늘어진 언덕이 있으며, 주위에
오리 등 물새들이 헤엄치거나 날아오르는 敍情的인 풍경을 묘사하였다.
이들은 모두 靑銅 바탕에 문양 부분을 파낸 뒤 銀을 박아 장식한 銀入絲
技法으로 무늬를 새겼다. 고려 前期부터 크게 발달된 入絲技法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現存하는 고려시대 銀入絲 淨甁이 여러 점이 있으나,
이 淨甁은 푸른 色調와 어우러진 文樣의 抒情性이 돋보이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蒲: 부들 포 *禽: 새 금)
(196) 청자 국화넝쿨무늬 발[靑磁象嵌 菊唐草文鉢] -고려 12세기
-英國 피츠윌리엄박물관 (*鉢: 바리때 발)
(197) 청자 구름학무늬 매병[靑磁象嵌 雲鶴文梅甁] -고려 12세기
-英國 피츠윌리엄박물관
(198) 청자 모란무늬 항아리[靑磁象嵌 牡丹文 壺] -고려 13세기
-日本 오사카(大阪)市立東洋陶瓷美術館
(199) 청자 물가풍경무늬 판[靑磁象嵌 蒲柳水禽文 板] -고려 13세기
-日本 오사카(大阪)시립동양도자미술관 (*蒲: 부들 포)
(200) ‘복녕궁방고’를 새긴 은제 꽃모양 접시[‘福寧宮房庫’銘 銀製花形楪匙] -고려
-開城부근 출토 -銀
*福寧宮主의 居處인 福寧宮房에서 사용하던 은 접시이다. 접시 바깥쪽 윗부분에
‘福寧宮房庫’라고 새긴 것은 복녕궁방의 창고에 귀속된 물건이란 의미이다.
고려시대의 宮房은 토지를 비롯한 별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福寧宮主는 고려 제15대 왕 肅宗과 明懿王后 柳氏의 4녀로, 肅宗 元年(1096)에 태어났다.
睿宗 9년(1114) 公主에 책봉되었다. 성격이 溫順하여 평소 肅宗과 王后 柳氏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 富의 정도가 宗室 중에서 으뜸이었다. 또 佛法을 崇信하여, 塔과 廟를 만들고
꾸미는데 매우 열심이었다. 仁宗 11년(1133) 38세로 他界했으며 號는 福寧宮主,
諡號는 貞簡이다. 墓誌銘에는 中國 宋나라의 年號를 쓰면서도 福寧宮主를 ‘天子之女’라고
표현했다. 事大外交의 형식 속에서도 스스로를 天子의 나라로 自負했던 예이다.
(*懿: 아름다울 의 *睿: 슬기 예 *諡: 시호 시)
*宮主: 고려시대 王妃, 王의 後宮, 公主 등을 冊封하던 별칭의 하나로,
宮闕의 주인을 의미하는 단어.
(201) 은제 꽃 새무늬 팔찌[銀製 花鳥打出文釧](왼쪽) – 은제 허리띠장식[銀製 帶金具]
-고려 -은 (*釧: 팔찌 천)
(202) 은제 꽃모양 잔[銀製 花形盞](1, 2, 3) –청자 풀꽃무늬 잔[靑磁 陽刻 草花文盞](오른쪽 뒤 4)
(203) 염소[羊圖] -고려 14세기 –작가 미상 -비단에 채색
염소와 양을 그린 다섯 점의 片畵 중 하나이다. 털 한 올 한 올을 섬세한
工筆로 그렸으며, 동물의 生態와 形象을 사실적으로 捕捉했느데,
염소와 양을 主題로 삼은 드문 事例이다. 원래 물가로 향하는 염소와
羊의 무리를 그린 하나의 두루마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澗松美術館에 소장된 恭愍王(1330~1374)이 그렸다고 傳하는 <二羊圖>와
畵風과 크기가 類似하여 원래 한 작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世界最初 金屬活字
(204) 世界最初 金屬活字
(205) 찬란한 挑戰, 未來가 되다.
(206) 918-2018
(207) 산 덮을 복[㠅] -고려 -開城 出土 -靑銅
고려시대 무덤에서 출토되었다고 傳하는 이 金屬活字는 南韓에 남아있는 거의 唯一한
고려시대 活字이다. ‘㠅(산 덮을 복)’은 잘 쓰지 않는 글자로 일반 辭典에는 收錄되지 않았다.
활자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四面의 길이도 각각 다르며, 뒷면은 圓形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이다. 이런 형태는 朝鮮時代 활자와 구분되는 高麗時代 活字의 특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高麗時代 活字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려시대 印刷術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高麗가 金屬活字의 發明國이라는 것을 立證하는 實物로서 意義가 있다.
(208) 한글 금속활자[金屬活字] -朝鮮 1481년 이전 -靑銅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 된 朝鮮 前期의 한글 金屬活字이다. 仁齋 姜希顔(1417~1464)이
쓴 글씨를 글자本으로 世祖 元年(1455) 乙亥年에 만든 漢字活字인 ‘乙亥字’와 함께 써서
‘乙亥字 倂用 한글활자’라고도 한다. 世祖 7년(1461) <楞嚴經>을 한글로 풀이해서 刊行한
<楞嚴經諺解> 인쇄에 사용했다. 이 활자는 朝鮮 後期 活字와 글자體나 모양이 달라
조선시대 印刷術의 변화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고려의 발전된 인쇄술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 前期부터 活字를 활용한 다양한 書籍 刊行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楞: 네모질 능)
*楞嚴經: 密敎思想과 禪宗의 사상을 說한 大乘經典.
(209) 에필로그
(210)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開城 敬天寺址 十層石塔]
-국보 86호 -1348년 -京畿 開豊 敬天寺 터 -大理石
이 탑은 특별전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옮길 수 없는 여건이며,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塔의 하나이기에 박물관에 가면 常設展示館
로비에 있어 꼭 보게 되는 탑이기에 復習 삼아 참고로 올린다.
*開城 敬天寺址 十層石塔 -국보 86호-
경천사는 京畿 開豊郡 光德面 扶蘇山 敬天寺 절터에 있던 이 塔은 日帝 時代에 日本
宮內大臣 다나카[田中光顯]가 日本으로 密搬出하였으나 1918년 영국 言論人 E. 베델과
美國 언론인 H. 헐버트 등의 노력으로 반환되어 景福宮 勤政殿回廊에 放置되었다가,
1960년 景福宮 境內에 옮겨 세웠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놓았다.
3단으로 된 基壇은 위에서 보면 ‘亞’자 모양이고, 그 위로 올려진 塔身도 基壇과 같은
‘亞’자 모양이었다가, 4층부터 正四角形의 平面을 이루고 있다. 基壇과 塔身에는 화려한
조각이 가득 차 있는데, 부처, 보살, 풀꽃무늬 등을 뛰어난 彫刻手法으로 새겼다.
탑의 1층 몸돌에 高麗 忠穆王 4년(1348)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 建立 年代를 알 수 있다.
새로운 양식의 석탑이 많이 출현했던 고려시대에서도 특수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花崗巖인데 비해 大理石으로 만든 점도 특이하다.
전체적인 均衡과 세부적인 彫刻手法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로 눈길을 끌며,
지붕돌의 처마가 木造建築의 구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당시의 建築樣式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이 탑은 고려 石塔의 전형적인 양식과 당시 元나라에서는 티베트에서 전래된 喇嘛佛敎를
信奉하고 있어 특히 喇嘛塔의 영향으로 異國的인 형태가 調和를 이루며 고려인이 생각한
佛敎가 입체적으로 표현된 불교석탑으로, 이러한 양식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서울 圓覺寺址 十層石塔(국보 2호)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喇: 나팔 라 *嘛: 나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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