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아이스댄싱 민유라,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옷을 꿰매 입고...'

含閒 2018. 2. 16. 17:06

 

아이스댄싱 민유라,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옷을 꿰매 입고...'
아이스댄싱 민유라,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옷을 꿰매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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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한국 피겨 아이스댄싱 국가대표 민유라 선수가 경기 직후 남긴 소감이 화제다.

어제(11일)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단체전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4.88점에 예술점수(PCS) 27.09점을 합쳐 총 51.97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민유라는 댄스 도중 상의의 끈이 풀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그러나 민유라는 개의치 않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남은 연기를 무사히 펼쳤다.

아이스댄싱 민유라,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옷을 꿰매 입고...'


아이스댄싱 민유라,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옷을 꿰매 입고...'

경기가 끝난 후 민유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옷 후크가 풀려서 순간 당황했지만 팀 이벤트를 최선을 다해서 무사히 마쳤습니다"라며 "관중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끝까지 버티어 낼 수 없었을 거예요"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꿰매 입고 나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관객들의 염려에 유쾌하게 응답했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은 오는 19일과 20일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에 출천 할 예정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민유라 선수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

올림픽에서 감동의 아리랑 무대 선보인 민유라-겜린

입력2018.02.21 10:07 최종수정2018.0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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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알렉산더 겜린 /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페어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평창올림픽대회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여 감동의 '아리랑'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페어는 기술점수 44.61점, 예술점수 41.91점을 획득하여 86.52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까지 합친 최종 점수는 147.74점, 20팀 중 18위에 오르며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민유라는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쇼트 댄스 프로그램에서 프리컷 통과 후, 한국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아리랑'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목표를 꼭 이뤄서 의미 있는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고, 알렉산더 겜린 또한 "우선적인 목표는 2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20위권에 든 다음 꼭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하고 싶다. 프리에서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이루고 싶은 목표다.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인과 '아리랑'을 함께 느끼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9일,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페어는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 32.94점 예술점수 28.28점을 합친 61.22점을 획득, 16위를 기록하여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해 '아리랑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 아이스댄스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20일,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페어는 개량 한복을 입고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를 펼쳤다. 그토록 염원하던 꿈을 이룬 두 사람의 무대는 진한 감동을 전했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인 재미동포 2세 민유라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민유라와 파트너가 된 알렉산더 겜린 또한 지난해 7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대회 이후 처음이며, 아이스댄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것은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이다. 쉽지 않은 선택 끝에 한국의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아리랑 무대를 통해 한국을 알리겠다'고 말해왔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페어였기에 이 날의 무대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편, 민유라-알렉산더 페어가 지원이 없어 훈련비를 모금해야 4년 뒤에 있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한국 국가대표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여 다시 한 번 한국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순위와 메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아리랑' 무대로 한국과 세계를 감동 시킨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그들이 앞으로 보여줄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