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照片兒)

진주성에서

含閒 2017. 3. 27. 16:11

진주성을 다녀와서


촉석루









촉석루의 시

天地初開別一區(천지초개별일구)-------천지가 처음열려 한고을을 앞세웠다

                      

何年好事起斯樓(하년호사기사루)-------어느때 좋은시절 이다락을 일으켯나


層軒遠樓靑山影(층헌원루청산영)-------겹친마루 먼다락에 청산이 아롱지고


彩檻低搖碧水流(채함저요벽수류)-------채색한 난간아래로 푸른물만 흘러라

 

斗覺登臨如羽化(두각둥임여우화)-------올라보니 날개돗듯 시원함을 깨닫고


却疑身世等萍浮(각의신세등평부)-------몸은 문득 부평초같이 물에 뜬 듯 같구려


求對萬戶還非分(구대만호환비분)-------만호 벼슬구함은 분수에 맞지 않아


願夢三刀臥此洲(원몽삼도와차주)-------원하노니 영전 하여 이고을에 머물었으면

 

釣隱 韓夢三 1589(선조22)~1662(현종3) 청주인 자 子變

 




戰場無恙只名區(전장무양지명구)-      전장에서 별 탈 없기 오직 이 곳 명구런가

人世虧成百尺樓(인세휴성백척루)-      무너지고 다시 세운 백 척의 다락이라

納納乾坤遙峀立(납납건곤요수립)-------천지에 휩싸 안겨 먼 산은 솟아 있고

溶溶今古大江流(용용금고대강류)--------고금에 넘실넘실 큰 강은 흐르네.

 

船橫官渡隨緣在(선횡관도수연재)-------나루터 가장자리 배는 가로 놓여 있고

鷗占烟波得意浮(구점연파득의부)-------연파에 흡족한 듯 갈매기 떠다니네.

景物有餘佳況少(경물유여가황소)-------경물은 괜찮은데 좋은 일은 적으니

詩情寥落晉康州(시정요락진강주)-------진양이라 강주는 시정도 쓸쓸해라.

 

 

강대수 : 자는 학안(學顔), 호는 춘간, 본관은 진주이다. 1614년 영창대군의 처형을 반대하여 죽게 된 동계정온을 구하려다가 회양에

        유배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풀린 뒤로는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51세 때 진주에 부임하여 1641년부터 3년간 봉직.

 



촉석루

                                      경재 하연(敬齋 河演)(1433-1453)

 

高城絶壑大江頭 冬柏梅花矗石樓

 

若也登臨留勝蹟 請題佳句記吾州

 

높은 성 깍은 벼랑 큰 강 머리에

동백 매화 우거진 곳에 촉석루가 섰네

만약 여기 올라 좋은 자취 남기려면

훌륭한 글 지어 우리 고을 적어두게나

 

하연(河演)(1433-1453)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자는 연량(淵亮) 호는 경재(敬齋) 본관은 진양이다. 부는 부윤(府尹) 자종(自宗)이며 정몽주의 문인이다. 진주의 여사촌(餘沙村)(산청 남사)에서 태어났다. 1396년 문과에 급제하고 수찬(修撰)과 집의(執義)를 거쳐 세종시 예조참판 대서헌 예?형 ?병조참판을 지냈다. 1425년 경상도관찰사가 되었다가 후에 대제학 형조판서를 거쳐 1449년 영의정에 올랐다. 문종의 묘정과 하동 종천서원에 배향 되었다.시호는 문효(文孝)이다.




滿目兵塵暗九(만목병진암구구)---------병진이 눈에 가득 온 세상이 어두운데

一聲長笛獨憑(일성장적독빙루)-------- 긴 피리 한 소리에 홀로 다락 기대었네.

孤城返照紅將歛(고성반조홍장감)---------외딴 성에 낙조도 붉은 빛을 거두고

近市晴嵐翠欲(근시청풍취욕부)---------저자엔 개인 남기 푸른 기운 떠 있네.

 

富貴百年雲北去(부귀백년운북거)---------평생의 부귀영화 구름처럼 떠가고

興廢千古水(흥폐천고수동류)---------천고의 흥폐는 물과 같이 흘러가네.

當時冠蓋今蕭(당시관개금소삭)---------당시의 고관대작 이제는 적막한데

誰道人才半在(수도인재반재주)---------그 누가 인재의 반이 진주에 있다던가.

 


하진(河溍) : 1597~1658(선조 30.효종9) 자 진백 호 태계 본관 진주





興廢相尋直待今(흥폐상심직대금)----------흥망이 돌고 돌아 지금을 기다렸나


層巓高閣半空臨(층전고각반공림)----------층암절벽 높은 다락 반공에 다다랐네


山從野外連還斷(산종야외련환단)---------들판 건너 산줄기는 이어졌다 끊어지고


江到樓前闊復深(강도루전활부심)----------누각 앞에 이른 강은 넓어지고 깊어지네.

 

白雪陽春仙妓唱(백설양춘선기창)----------백설양춘(白雪陽春)은 선기녀(仙妓女)의 노래요


光風霽月使君心(광풍제월사군심)----------광풍제월(光風霽月)은 사군(使君)의 심사로다.


當時古事無人識(당시고사무인식)----------당시의 옛 일을 아는 사람 없는데


倦客歸來空獨吟(권객귀래공독음)----------고달픈 손 돌아와 속절없이 읊조리네.

 

정이오(鄭以吾, 1347년 ~ 1434년)는 고려 말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자는 수가(粹可), 호는 교은(郊隱) 또는우곡(愚谷), 시호는 문정(文定)[1],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1374년(공민왕 23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성석린, 이색, 정몽주등과 교유하였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龍歲兵焚捲八區(용세병분권팔구)-------임진년 전쟁이 팔도를 휩쓸어 올 때

魚殃最慘此城樓(어앙최참차성루)-------무고한 재앙 이 성루가 가장 처참하였다

石非可轉仍成矗(석비가전잉성촉)-------돌은 더 굴릴 수도 없어 촉석루 되었는데

江亦何心自在流(강역하심자재류)-------무슨 맘에 강은 또한 절로 흐르가는가

 

起廢神將人共力(기폐신장인공력)------ 폐허를 일으키는 일에 신과 사람 함께 하고

凌虛天與地同浮(능허천여지동부)------ 빈 하늘을 달려봐도 천지가 함께 떴다녔다.

須知幕府經營手(수지막부경영수)-------모름지기 알아라, 막부를 움직이는 자들아

壯麗非徒鎭一州(장려비도진일주)-------장려하구나, 다만 한 고을만 진압할 일 아님을

 

정문부 : 해주정씨로 1588년에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여 북평사(北評事)가 되었다. 임진왜란 때 회녕의 국경인 등이 반란을 일으켜 적에게 투항하자, 산 속에 숨었다가 관민 합작의 의병대장이 되어 관북지방을 수복하였다. 이듬해 영흥 부사, 1597년에 길주목사를 지낸 후, 1624년에 이괄(李适)의 난에 연루되어 고문을 받던 끝에 죽었다. 뒤에 신원이 되어 좌찬성에 추증되었다.

 


晉山形勝冠南區(진산형승관남구)-------진산 좋은 경치 남녁의 으뜸이라              


況復臨江有此樓(황부임강유차루)-------하물며 강가에다 이다락을 세웟으니


列峀層巖成活畫(열주층암성활화)-------뫼뿌리 층층바위 그림으로 살아있고


茂林脩竹傍淸流(무림수죽방청류)-------짙은 숲 울울 대밭 맑은 흐름 곁하였다

 

靑嵐髣髴屛間起(청남방불병간기)-------푸른이내는 병풍사이 일어난 듯


白鳥依稀鏡裡浮(백조의희경리부)-------백조는 거울속에 뜨오르 듯 귀하영라


已識地靈生俊傑(이식지령생준걸)-------지신이 인재낸줄 이미 알았건만


盛朝相繼薜僻居州(성조상계벽거주)-------성조는 벽거주를 서로서로 이어왔네

 

박융(朴融) : ~!424 (세종 6) 자 유명惟明 호 우당憂堂 본관 밀성(密城)


촉석루 矗石樓 (排律六韻)

                                     면재 정을보 (勉齋 鄭乙輔)(1285-1355)

 

黃鶴名樓彼一時 崔公好事爲留詩

 

登臨景物無增損 題詠風流有盛衰

 

牛壟漁磯秋草沒 梁鷺渚夕陽遲 (추)

 

靑山四面皆新畵 紅粉三行唱古詞

 

玉笛高飛山月上 珠簾暮捲嶺雲垂

 

倚欄回首乾坤小 方信吾鄕特地奇

 

 

이름 높은 황학루도 한 때의 일이러니

최공도 시 지어 남기기를 좋아 하였네

올라보니 경치는 옛날 같은데

시를 읊는 풍류는 성쇠가 있네

소먹이고 낚시하던 언덕엔 가을 풀이 시들고

백로와 수리 놀던 물가엔 해가 저무네

둘러앉은 푸른 산 모두 금방 그린 그림인데

분홍으로 치장한 세 행렬은 옛 노래 부르네

옥피리 소리 멀어져가는 산위에 달이 뜨고

해 저물어 걷는 주렴에 고갯마루 구름 드리웠네

난간에 기대어 둘러보니 시야가 좁아

우리고을 아름다운 모습 확실하게 알겠네

 

정을보(鄭乙輔) (1285 - 1355)

 

호가 면재(勉齊), 시호는 문양(文良)이다. 충숙왕 7년에 문과에 장원급제하고 1341년 政정당문학(政堂文學)에 올라 1343년 청천군(菁川君)에 피봉(被封)되었다. 1352년 도검의찬성사(都檢議贊成事)가되고 역모사건에 연루되어 광양감무(光陽監務)로 좌천되었다. 뒤에 공신호(功臣號)와 함께 삼중대광도검의찬성사(三重大匡都檢議贊成事) 겸 예문관대제학 지춘추관사 상호군(藝文館大提學 知春秋館事 上護軍)에 올랐다.




南烽日警陷諸州(남봉일경함제주)-------여러 고을 함락된다고 봉화 날마다 오르고


劍語秋燈對白頭(검어추등대백두)-------칼 이야기 등불 아래 흰머리를 마주하네


安得良籌除海(안득량주제해침)-------바다 요기 없앨 계책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君歌我酒更登樓(군가아주경등루)-------그대 노래 나의 술로 다시 누에 오르리라

 

강렴 : 만송(晩松) 강렴(姜濂)(1544~1606) 晋州姜氏殷烈公19世孫이며 筆者(一雲 姜徹雄)의 12代祖로


16세기 南冥학파 學者로 南冥의 弟子






晋陽城外水東流(진양성외수동류)---------진양성 바깥엔 강물은 동으로 흐르고


叢竹芳蘭綠映洲(총죽방난녹영주)---------울창한 대숲 아름다운 풀은 모래섬에 푸르다


天地報君三壯士(천지보군삼장사)---------이 세상엔 충성다한 삼장사가 있고


江山留客一高樓(강산유객일고루)---------강산엔 손을 머물게 하는 높은 누각있구나

 

歌屛日照潛蛟舞(가병일조잠교무)---------따뜻한 날 병풍치고 노래하니 잠자던 교룡이 춤추고


劒幕霜侵宿鷺愁(검막상침숙노수)---------병영 막사에 서리 내리니 졸던 가마우지 걱정스럽네


南望斗邊無戰氣(남망두변무전기)---------남으로 북두성 바라보니 전쟁기운은 없고


將壇茄鼓半春遊(장단가고반춘유)---------장군단에 피리북소리 봄을 맞아 노닌다네

 

청천 신유한 : 1681(숙종 7)∼? 조선 후기의 문신·문장가. [개설] 본관은 영해(寧海).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靑泉).   경상북도  고령 출신


(촉석루 주련)












마지막 주련 하나를 촬영하지 못해 서운하네요


의기사





義妓祠感吟  (의기사 감음 )논개사당을찾아감회의시를읊다

 

千秋汾晉義 :   =천년을 이어갈 진주의 의암

雙廟又高樓 :   =쌍충의 사당과 또 높은 루.

羞生無事日 :   =큰일 이루지 못하고 그냥 삶이 부끄러워

笳鼓汗漫遊 :=피리불고 북치며 들떠서 놀기만 하네.

                         本州妓 山紅  ( 본주기 산홍)-진주 기생 산홍


義妓祠感吟  (의기사 감음 )     논개사당을 찾아 감회의 시를 읊다

千秋汾晉義 :   천년을 이어갈 진주의 의암
雙廟又高樓 :   쌍충의 사당과 또 높은 루
羞生無事日 :   큰일 이루지 못하고 그냥 삶이 부끄러워
笳鼓汗漫遊 :   피리불고 북치며 들떠서 놀기만 하네
本州妓 山紅  ( 본주기 산홍)-진주 기생 산홍









논개    수주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石榴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江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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