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봄이 오면 농부들의 할 일이 많아집니다. 특히 과수원을 하는 분들은 조금 더 일찍부터 봄을 준비하는데 그 일 중의 하나가 가지치기, ‘전정(剪定)’입니다.
둘째 형님이 귀농해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봄철에 가치지기 일손이 필요하다 해서 도우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기는 아무가지나 잘라내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잘라 내야할 가지와 남겨두어야 할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전문가의 시각이 필요하답니다.
결국 저는 잘라낸 가지 치우는 역할이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지치기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이다
형님이 가지치기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니 제가 알고 있던 가지치기의 의미와 사뭇 달랍니다.
‘가지치기’란 필요 없는 가지를 잘라내어 너무 많은 열매가 달리지 않도록 하는 일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실한 가지 위주로 잘라내는 줄 알았는데 제 눈에 보기에 튼실한 가지도 많았습니다.
‘전정(剪定)’이란 한자를 보면 잘래낸다는 ‘剪’과 정한다는 ‘定’이 합해진 글자입니다.
말 그대로 잘라낼 것을 정한다는 개념으로서 최상의 과실을 얻기 위해 선택한 가지에로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그러기 위해 나머지 것들을 잘라내는 ‘선택’과 ‘집중’에 해당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리하고 동일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과수농사의 첫 시작이 가지치기라면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 해야 할 작업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 아닐까요?
성공의 비결, 선택과 집중
이 방식은 강철왕 카네기의 성공 법칙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카네기가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을 걸어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지나가는 카네기를 알아본 어떤 청년이 곁으로 따라 붙으며 “선생님! 저에게도 성공비결을 알려 주십시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카네기는 플랫폼을 걸어가는 1분 동안 그 청년에게 자신의 성공원리를 가르쳐주었고 그 청년은 카네기가 일러준 대로 시행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카네기가 일어준 방식은 이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날 할 일을 스무 가지 정도 적어보시게! 그리고 그 일 중 중요한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게. 그 많은 일을 다 하려 말고 최소 하루 에 세 가지에만 집중하시게.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세 가지를 다 못할 경우가 생긴다면 가장 첫 번째 적었던 그 일에 집중하시게!”
갈등을 풀어가는 방법 선택과 집중
이 원리는 부부갈등을 풀 때도 아주 유용합니다.
갈등이란 각자의 바람(望)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근원적으로 못된 사람이라 안 들어준다기보다 몰라서 못 해 주거나,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못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부부 각자에게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 스무 가지를 쓰게 합니다.
스무 가지 항목의 맨 왼쪽에 네모를 넣고 내가 가장 크게 바라는 순서대로 1-20번을 붙이게 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Wish List를 서로 바꿉니다. 다음엔 맨 우측 네모에 내가 배우자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해 줄 수 있는 것을 1점 도무지 불가능한 것을 5점으로 해서 배우자의 Wish List에 표시를 합니다.
상대방이 지금 당장이라도 원하는 것인데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해 줄 수 있는 것부터 시행하게 합니다.
그러면 부부갈등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관계의 가지치기를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삶에 가지치기는 무엇입니까?
필요 없는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삶의 차원을 한 단계 더 높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