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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含閒 2014. 4. 21. 11:23

 

홍가혜 누리꾼 고소, 10명만 벌금형…합의금 내역보니 `헉`

    입력 : 2015-09-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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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가혜씨를 모욕한 혐의로 고소당한 누리꾼 중 10명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

    21일 대구지검 관계자는 "홍가혜씨 가족 구성원을 비하하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노골적인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은 기소했다"며 "약식기소된 이들은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피고소인 중 39명은 기소중지, 6명 혐의없음, 33명 각하, 100명은 기소유예 등 처분을 받았다. 또 피고소인 248명에 대한 수사를 당사자 주소지 검찰로 넘겨졌다.

    나머지 75명은 합의를 위해 홍가혜씨에게 200만∼1000만원을 준 점을 고려해 공소권 없음 처리했다. 



    앞서 홍가혜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았은 바 있으며, 이후 홍씨는 자신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단 1000여 명을 전국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지난 3월 27일 한 매체는 20대 여성 A씨와 홍가혜측 변호사의 문자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지난해 4월 18일 온라인 상에 홍가혜를 향해 욕설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가 경기 안산단원경찰서가 보낸 고소장을 받았다. 
     
    고소장을 받은 직후 홍가혜측 변호사와 A씨는 2016년 3월 20일까지 최 변호사 명의 은행 계좌로 민형사 합의금 200만원을 건넨다는 취지로 합의하기로 한 바 있다.

     

    與, '폭탄주 술자리' 참석 세종시장후보에 경고(종합)

    새누리 윤리위, 유한식 처신 논란 논의
    새누리 윤리위, 유한식 처신 논란 논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경대수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한식 세종시장 예비후보 문제 논의를 위한 윤리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20일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의 와중에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세종시 현장 조사에 이어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경대수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명을 불복하고, 당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면서 "다만 유 후보는 음주 사실이 없고 짧은 시간만 있다가 자리를 떠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경고처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 위원장은 "여객선 사고 이후 당원들이 자중하기를 다시 한번 당부하며,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 후보에 대해서 한때 자격 박탈까지 거론됐으나 경고 수준에 그치면서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윤리위는 자리를 마련한 청년당원들에 대해서는 참여 경중에 따라서 '탈당 권유', '3개월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에 처했다.

    앞서 유 시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임에서 술잔은 받았지만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고,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부덕의 소치로 우리 당과 당원 여러분께 염려를 끼치게 돼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8일 밤 폭탄주를 곁들인 청년당원들의 저녁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aayyss@yna.co.kr,

     

    '사고 상황실 앞 기념촬영' 안행부 국장 직위박탈(종합)

    운구되는 희생자 시신
    운구되는 희생자 시신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0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논란 3시간만에…안행부 "물의 일으켜 즉시 인사조치"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참사 현장의 사고상황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안전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논란 3시간여 만에 보직에서 해임됐다.

    안전행정부는 20일 전남 진도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사진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감사관 송모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했다.

    팽목항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송 국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사망자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송 국장을 둘러싸고 사과를 요구했다.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통해 확산된 지 약 3시간만에 안행부는 송 국장을 직위 박탈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안행부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송 국장을 엄히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국장과 함께 있던 안행부 소속 기관의 한 관계자는 "송 국장이 2박3일간 수고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사진촬영 장소가 사망자명단 앞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떠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켰기에 즉각 인사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국장은 차기 국가기록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tree@yna.co.kr

     

    정몽준, 막내아들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 사과했지만 누리꾼 반응이

    입력시간 : 2014.04.21 11:12:19
    • 관련사진
    •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한 가운데, 정몽준 의원이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정몽준 막내아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올린 가운데 정 의원이 사과했다.

    정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라며 "이번 일로 마음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 정 모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라고 썼다. 그는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도 전했다. 정 씨는 1996년생으로 올해 2월 고등학교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정몽준 막내아들 막말 어쩔 거냐" "정몽준 막내아들 막말 수습 안되네" "정몽준 막내아들 밥상머리 교육도 안 됐는데 서울시장은 어떻게 맡기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토엔]류현진 세월호 피해자 돕기 자선 팬사인회 ‘작은 마음 하나씩’
    2014-04-21 04:32:39

     


    [로스앤젤레스(미국)=뉴스엔 임세영 기자]

    류현진이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자선 사인회를 연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앞서 ‘비바 LA 다저스’ 행사에 특별 출연했다. 류현진은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이날 수익금을 기부한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 18일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한 구호금 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18일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한 뒤에도 “불행한 일이 일어난 한국에 조금이나마 밝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류현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라는 글을 남기고 라커룸에 ‘SEWOL 4.16.14’ 문구를 붙여놓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에 누구보다 가슴아파 했다.

    임세영 seiyu@
     
    [사진]다저스 소녀팬, '세월호' 작은 힘 보태고 싶어요
    출처 OSEN|입력 2014.04.21 06:5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 소녀팬이 '세월호' 자선 사인회에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 구단은 'VIVA LOS DODGGERS' 행사 도중 무대 한 쪽에서 세월호 침몰사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한 류현진 자선 사인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직후 "엄청난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자신의 HJ99 재단을 통해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jpnews@osen.co.kr

     

     송정근 목사 실종 가족 없지만 세월호 가족 대표 맡은 이유가…

    입력시간 : 2014.04.22 11:06:05
    • 송정근 목사가 정치인이라고 밝혀졌다. 사진=채널A
    2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았던 남성이 안산 지역구 야당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나가려던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정근 씨는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정근 씨의 가족은 없었다.

    송정근 씨는 가족 대표를 맡은 당시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송정근 씨는 "진정성이 의심받을까 봐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며 "처음부터 학부모라고 감춘 적이 없고 정치적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송정근 씨가 경기도 의회 의원 안산시 제4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18일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전했다.

    송정근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첫날인 16일 피해자 가족들에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자 역할을 자처했고 이틀 동안 몇 차례 사고수습 등 논의를 진행했다. 애초부터 송정근 씨는 가족 대표단이 꾸려지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 드러났다.

    실제 그가 소장으로 운영하는 안산 청소년 쉼터를 아는 네티즌들은 트위터로 송정근 씨가 청소년 상담 업무와 위기 청소년 지원을 해온 사실을 밝히며 "송정근 목사, 유가족 대표 한 번 서고 정치인이라고 욕먹고 계신데 19년간 쉼터 운영하며 청소년들 도왔던 분"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 밖에도 송씨는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옛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의 비서관을 지냈으며 송씨는 민주당과의 통합 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독자 창당기구였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의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송정근 목사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송정근 목사 순수한 의도로 봉사에 참여한 것 아닌가", "송정근 목사 사퇴했으니 문제 없을 듯", "송정근 목사 정치인이라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볼튼, 이청용 요청에 선수 전원 검은 완장 '세월호 애도'

     

    출처 서울신문|입력 2014.04.23 10:42
    [서울신문 나우뉴스]"이청용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볼튼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이청용의 오랜 소속팀인 볼튼이 23일 열린 챔피언십 44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이청용의 고국인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리기 위해 선수단 전원이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이 경기를 현지에서 보도한 한 현지 기자는 "이청용의 특별 요청에 의해 볼튼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볼튼 구단의 공식 SNS 역시 "이청용과 볼튼 선수들이 한국의 세월호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검은 완장을 찰 것이다"라고 전파했다. 볼튼은 해당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차고 뛰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 위에서부터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한 이청용(볼튼FC 공식 SNS)

     

    ↑ 이청용의 특별요청으로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볼튼 FC 공식 SNS와 현지 기자

    지금까지 손흥민, 지소연, 김보경 등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 해외파 선수들이 경기에 검은 완장을 차고 나섰지만, 팀 전체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부 리그로 팀이 강등당했음에도 볼튼 구단과의 의리를 지키며 팀에 남은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 이청용에 대한 볼튼 구단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볼튼은 다음 시즌에도 2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다. 너무 오래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에 대해 우려하는 팬들과 월드컵에서의 좋은 활약을 통해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할 수 있길 바라는 축구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위에서부터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한 이청용(볼튼FC 공식 SNS)과 이청용의 특별요청으로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볼튼 FC 공식 SNS와 현지 기자

     

     

    <세월호참사> '잊어선 안 될 5인의 의인들' 인터넷 확산

     

    의사자 지정 청원 운동도 전개연합뉴스|입력2014.04.25 12:09|수정2014.04.25 12:48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목숨을 걸고 친구, 제자, 승객을 구한 5인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글이 인터넷과 쇼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은 단원고 정차웅(18) 군, 남윤철(35) 교사, 최혜정(24·여) 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의 마지막 말과 사연을 간략하게 담았다.

    ↑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故 박지영(22·여)씨.

    정차웅 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줬다. 검도 3단의 유단자로 체육학도 꿈을 키우던 정 군은 또 다른 친구를 구하려다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희생됐다.

    남윤철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도움을 돕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올해로 교사 생활 7년째인 남 교사는 평소 친구 같던 선생님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편을 잡은 최혜정 교사 역시 끝까지 제자들을 구조하다가 자신은 배에 남게 됐다.

    박지영 승무원은 배가 침몰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걱정하는 학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홍 사무장은 아내와 전화통화에서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쳤다.

    이들 5명을 기리는 글이 퍼지는 것과 함께 의사자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지면서 청원운동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왜 이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이 세상에서 더 살지 못하고 가야 하는지. 현실이 슬프고 원망스럽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구조됐으면 한다",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존재하고 발전할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사고 10일째인 25일 오전 현재 정군, 남 교사, 최 교사, 박 승무원은 사망자로 확인됐고 양 사무장은 여전히 실종자로 남아있다.


    ‘파란 바지의 구조자’ 김동수씨

     

    “미처 못 구한 학생들, 안 본 사람은 모른다” 끝내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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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바지의 구조자’ ‘파란 바지’ ‘김동수씨’

    세월호 침몰 당시 누구보다도 필사적으로 구조에 앞장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의 인터뷰가 수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면서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파란 바지의 구조자 김동수(49·화물차 기사) 세월호 탑승자와의 인터뷰가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준 앵커는 “삶과 죽음의 기로, 가라앉는 배 갑판에서 탈출을 미루고 학생들 구조에 나선 남자가 또 있었다. 파란 바지를 입은 이 남자, SBS 취재진과 만나서 더 많이 구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김동수씨를 소개했다.

    당시 CCTV 화면 속에서 파란바지를 입은 김동수씨는 왼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침몰 직전인 세월호 4층 갑판 끝에서 위태롭게 벽을 타더니 한 손으로 소방호스를 끌고 가며 선실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김동수씨는 피해 학생들 또래의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 아버지이기도 했다.

    김동수씨는 “(집에 있는) 딸 생각이 나는데 우리 딸이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자식들이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겁나고 말고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당시 선실 안쪽의 상황을 묻자 김동수씨는 “여학생들은 힘이 없으니까 툭툭 떨어진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소방호스를 두 개로 했다. 잡아서 당기면 올라올 수 있겠다 싶어서.. 그래서 이제 여기 기둥에 묶고 소방호스를 계속 던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금방 선실이 물에) 잠기면서 한번에 나온 거다. 잠깐, 10초가 되나마나 잠깐이니까 몇 사람 못 튀어나온 거다. 그쪽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갑판까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직전에도 김동수씨는 학생들 구조에 힘을 썼다. 그는 “이 아이가 푹 빠지니까 건져서 남학생에게 건네줬다”고 밝혔다.

    김동수씨는 “그 광경을 안 본 사람은 아무도 모르지. 놔두고 오는 제 심정은.. 학생들이 ‘아저씨,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주세요’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파란 바지의 구조자 김동수씨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파란 바지의 구조자, 내 마음이 다 무너진다”, “파란 바지의 구조자, 살아남은 자를 보듬자”, “파란 바지의 구조자, 힘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김상중 눈물의 클로징 멘트' 깊은 울림

     

    최종편집 : 2014-04-28 15: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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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funE 연예뉴스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김상중 눈물의 클로징 멘트' 깊은 울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진실 편에서 진행자 김상중의 눈물의 클로징 멘트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와 화제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세월호 침몰의 근본적인 원인과 청해진해운을 둘러싼 의문,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 등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와 의혹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특히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김상중의 진심이 담긴 클로징 멘트가 모두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방송 말미에서 김상중은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 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라며 헌법에 명시된 권리와 의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가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줬나요?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해 무고한 목숨을 눈 앞에서 잃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아파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누구 하나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김상중은 "그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기를 기다렸을 아이들과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생존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고개를 숙인 채 방송을 마무리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김상중의 눈물과 함께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수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편은 방송 하루만인 27일 5시 35분 재방송되어 본방송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관심을 입증했다.

     

     

    <세월호참사> "이 돈은 내돈 아니다" 안산 장례업자 수익금 기부

    "자식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 보고 기부 결정"연합뉴스|입력2014.05.02 14:21|수정2014.05.02 17:59

    "자식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 보고 기부 결정"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지난달 결산을 해보니 평소보다 돈이 남더군요. 이 돈은 제 돈이 아닙니다"

    안산에서 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박일도(59) 대표는 2일 단원고등학교에 장례식장 운영 수익금 5천만원을 기탁하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지난달 결산을 한 뒤 평소보다 늘어난 이익금 5천만원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써달라며 단원고에 기부했다.

    ↑ 20일 새벽 침몰 여객선 세월호 희생 학생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과 함께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부모잃고 우는 상주는 많이 봤지만 이번엔 자식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다"며 "사업이 망해도 좋으니 이런 장례는 치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국민이 아파하는데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주 입장에서 장례를 치르자는 것이 사업신조라는 박 대표는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유난히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7일간 상주 입장에서 함께 울고 아파했다"며 "유족들이 필요로할 때 공무원들이 항상 자리에 없는 것에 더 격분해 화를 내곤 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단원고 학생 30여명의 장례를 치른 박 대표는 정부를 향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도올 김용옥, 세월호 관련 “박 대통령 물러나야” 주장 파문
    기사입력 2014-05-03 14:05기사수정 2014-05-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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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 김용옥 세월호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세월호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3일자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박근혜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그(박 대통령)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선교사 김선일 사건 때에 박근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건 국가가 아니며 국민 한 사람을 못 지켜낸 그러한 정부에 대하여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는 논조의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나 도올은 선포한다: '박근혜, 그대의 대통령의 자격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그대(박 대통령)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라며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민간잠수사 사망 현장 '의료진도 없었다'

    뉴시스 | 배동민 | 입력 2014.05.06 17:11

    구조 후 10분만에 도착…골든 타임 낭비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희생자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섰다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민간 잠수사가 동료 잠수사들에 의해 작업 바지선으로 끌어올려졌던 순간, 현장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취할 의료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이 위급한 의식 불명 상태에서 전문 의료진에게 응급 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잠수사는 헬기로 이송돼 사고 발생 5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숨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께 침몰한 세월호 선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민간잠수사 이모(53)씨가 바닷 속으로 투입됐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30여년 동안 잠수업계에서 일해왔으며 안산 화력발전소, 청평댐 수문 교체, 화천댐 비상방류 관거 설치 등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잠수사다.

    전날인 5일 오전 바지선에 도착한 이씨는 이날 첫 수중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11분여 뒤, 이씨는 정상적이지 않은 호흡 소리와 함께 통신이 두절됐다. 수심 24m 지점이었다.

    통신이 두절되자 동료 잠수사 2명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으며 이씨는 수심 22m 지점에서 6㎜ 가이드라인에 공기 호스가 걸려 있고 산소 마스크가 벗겨진 상태로 발견돼 오전 6시21분께 작업 바지선 위로 구조됐다.

    이씨는 의식 없이 자체 호흡마저 불가능 상태였지만 바지선 위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해 줄 의료진이 없었다. 이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최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도 동료 잠수사와 바지선에 함께 있던 소방대원들이었다.

    바지선 인근에 있던 청해진함의 군의관은 이씨가 물밖으로 구조된 지 10분이 지난 오전 6시31분께 도착해 인공호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사가 걸린 위급한 상황에서 해군 함정에서 바지선으로 이동하는데 소중한 시간 10분을 낭비한 것이다.

    이씨는 오전 6시44분께 3009함에 대기 중이던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며 치료를 받다가 오전 7시36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사고로 민간 잠수사들이 작업 중인 바지선에 감압 체임버와 제세동기 이외의 의료 장비나 의료진이 없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의료 지원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해진함과 평택함 등 사고 해역 인근에 대기 중인 해군 함정에 군의관과 감압 체임버, 수술실 등이 갖춰져 있어 즉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해경이나 해군 잠수사들과도 대조적이다.

    여기에 해경이나 해군 잠수사들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의 경우 작업 전후로 혈압이나 맥박 등 건강 상태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사고 직후 민간 잠수사들이 작업 중인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고 보건복지부 소속 의료지원단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입수 전 잠수사들의 혈압과 맥박 측정을 보다 강화키로 했으나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 뒤 다음 정조 때를 이용해 세월호 희생자 수습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수색 작업 중 잠수병이나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잠수사는 모두 17명이다.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131명이 함께 뜻 모아..'정부 대책 촉구'

     

    출처 한국경제|입력 2014.05.14 18:53

    연세대 교수 시국 선언

    연세대학교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14일 외국인 교수 15명을 포함한 연세대 교수 131명은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 제하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과 함께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연세대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은 비탄한 심정으로 참회하고 성찰하는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며 시국 선언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해경을 포함한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하다"며 "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세월호 참사를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연세대 교수 시국 선언문은 사회학과 김왕배·법학전문대학원 김종철·사회학과 김호기·연합신학대학원 방연상·영문학과 윤혜준 교수 등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입장을 밝히자는 의견을 나누며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명서 국문본과 영문본을 완성한 후 연세대 전체 교수들과 공유해 참여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 이하 전문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은 비탄한 심정으로 참회하고 성찰하는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꽃다운 나이에 어른들의 구조를 믿고 기다리다가 숨을 거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이들과 함께 끝까지 곁에 있다가 유명을 달리한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아들딸의 시신을 붙들고통곡하는 부모님들, 아직 시신조차 만나보지 못한 채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부모님들의 처참한 심정에가슴깊이 동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분을 망각하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도록 방치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해경을 포함한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할 것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왔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이번 참사를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희들이 보기에,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은 물질적 탐욕에 젖은 나머지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온 결과중심주의에 있음을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이루어 왔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력한 국가와 황폐해진 사회의 실상이 여지없이 드러난 세월호의 비극을 전국민적인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기를 제안합니다. 먼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탐구하는 우리 교수들부터 진지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리와 이권으로 뒤엉켜있는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방조하며 이에 편승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스승답지 못한 모습을 뒤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뉘우치고자 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을 진 모든 이들도 우리의 반성과 참회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안전·자유·행복의 보장에 소홀했던 현 정부를 포함한 정치권은 스스로 철저히 반성하면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들 또한 공정경쟁을 왜곡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자신들을 돌아보고 정경유착이라는 낡고 잘못된 관행과 결별해야 합니다. 언론은 갑갑한 국민의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왔는지 겸허하게 자성하면서 불법과 탈법을 적극적으로고발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 감시를 올바로수행해야 합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격려하던 어린 학생들은 엄중한역사적 숙제를 안기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들의 죽음 앞에 대한민국의 모든 어른들은 근본적인 참회와 성찰에 기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탐욕과 비리, 생명경시 풍조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석에서 말끔히 제거될 때까지, 그리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반성과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이들에게 엄숙하게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 아들딸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빕니다.

    2014. 5. 14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

    강상현, 강승혜, 강정한, 고광윤, 권수영, 권영준, 기하서, 김갑성, 김경모, 김도형, 김동노, 김동현, 김동환, 김명섭, 김성보, 김성태, 김세익, 김시호, 김영희, 김왕배, 김용민, 김용준, 김종철, 김준일, 김준환, 김철, 김충선, 김태환, 김택중, 김학진, 김학철, 김현미, 김현숙, 김혜림, 김호기, 나윤경, Linda Kilpatrick-Lee, Michael Michael, 마광수, Mandel Cabrera, 문상영, 문정인, 문창옥, 박경수, 박상영, 박상용, 박애경, 박준성, 박찬웅, 방연상, 백경선, 서상규, 서현석, 서홍원, 설혜심, 손영종, 손창완, 손호현, 송인한, 송현주, 신동빈, Anthony C. Adler, 안춘수, 양재진, 양혁승, 여인환, 오홍석, 원재연, William L. Ashline, 유현주, 윤대희, 윤태진, 윤혜준, 이경원, 이덕연, 이동귀, 이삼열, 이상길, 이원용, 이윤석, 이윤영, 이재원, 이종수(법전원), 이지현, 이진호, 이태정, 이태호, 이한주, 이희경, 장원섭, 전광민, 전수진, 전지연, 전현식, 정석환, 정애리, 정의철, 정종락, 정종열, 정종훈, 정희모, Jen Hui Bon Hoa, 조문영, 조용수, 조재국, 조현수, John M. Frankl, Joseph Hwang, 차혜원, 최건영, 최우영, 최윤오, 최종건, 최종철, 최준호, Carl Sobocinski, Krys Lee, Tae Lee, Terence Murphy, Pearl Kim Pang, Paul Tonks, 하연섭, Hans Schattle, 한균희, 한승헌, 한웅, 허대식, 현승준, 홍길표, 황금중 (외국인교수 15명을 포함한 총 131명)

     

     


    소방헬기 추락 사고 광주서 발생 탑승자 5명 전원 사망…‘추락후 불길 치솟아’

    입력 2014-07-18 09:12:00

    사진출처|방송캡처

    소방헬기 추락 사고, 탑승자 5명 전원 사망…‘추락후 불길 치솟아’

    17일오전 10시53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실마을에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머리 부분이 땅으로 떨어지며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 “도로변에 헬기가 추락하자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로 인해 조종사를 비롯해 헬기 탑승 인원 5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망자 5명은 정성철(조종사), 박인돈(조종사), 신영룡(구조대원), 이은교(구조대원), 안병국(정비사) 씨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7일 광주 사고 현장에서 헬기 블랙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블랙박스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사고 조사위원회로 옮겨져 6개월 정도의 분석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광주 헬기 추락, 안전불감증인가?” “광주 헬기 추락, 심각하네” “광주 헬기 추락, 원인이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세월호 아픔' 단원고 졸업식..생존학생도 졸업생도 울었다

    연합뉴스 | 입력 2015.01.09 12:47 | 수정 2015.01.09 12:50
     
    (안산=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사고로 희생되거나 아직 돌아오지 못한 후배들과의 추억을 학교에 묻어두고 떠나는 단원고 3학년 졸업생들의 두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있을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만 같아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9일 오전 10시.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 강당 단원관에 '제8회 졸업식'이 진행됐다.

    3학년 학생 505명과 학부모, 1∼2학년 후배들이 참석한 졸업식은 사고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생존학생 75명 전원이 참석해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의 몫까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해주려고 그동안 준비해 온 합창 공연을 선사했다.

    첫 무대는 2학년 여학생들이 만들었다. 가수 이선희의 노래 '인연'과 뮤지컬 그리스 'We go together'로 화음을 맞췄고, 지난 8일 열린 졸업문화제에서 한차례 공연한 바 있다.

    반주가 흐르고 노래 한 소절을 불렀을까, 가사를 따라 부를 때마다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는지, 노래 부르던 여학생들이 하나 둘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내 굳게 참아 온 눈물을 흘렸지만, 곧 추스르고 선배들을 위한 무대를 이어갔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공연'을 무대 아래서 지켜보던 3학년 졸업생들도 슬픔의 눈물을 훔쳐야 했다.

    2학년 남학생들은 졸업식이 모두 끝나고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렀다.

    후배들의 공연을 모두 지켜본 3학년 한 남학생은 "2학년들의 공연이 고맙기도 하고, 그동안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졸업식에서 학생 송사를 맡은 2학년 12반 최민지 양은 "지난 학교생활을 돌이켜 본다. 벚꽃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던 봄. 모두가 슬픔에 주저앉았던 봄. 그 봄을 굳건하고 듬직하게 기둥이 되어준 선배들이 있었기에 거센 파도와도 같았던 지난봄을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선배들이 갈 생각을 하니 그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선배들의 빈자리를 저희가 채워야 한다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선배가 닦아놓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슬픔에 한참을 울먹이던 최양에게 후배의 작별인사를 기다리던 3학년 학생들은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기도 했다.

    답사에 나선 3학년 12반 오규원 군은 "저희들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선생님들의 은혜와, 보살펴주신 부모님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준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믿음직한 제자, 좋은 후배,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장과 학부모의 격려도 이어졌다.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이자, 단원고 졸업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단원고라는 꼬리표 때문에 상처받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헤쳐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추교영 교장은 "4·16 참사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의 넋을 영원히 기리기 바란다"며 "나와 선생님, 우리 어른들은 해마다 그날이 오면 추모와 참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여러분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모두 505명의 3학년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단원고는 다음주께 1∼2학년 종업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4월 제주도로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로 학생 325명 중 246명이 희생되고, 4명은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서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75명은 극적으로 구조돼 학교로 돌아왔다.

    young86@yna.co.kr

    세월호 희생 아들에게 카톡 보내자.."아빠 사랑해" 답장

    머니투데이 | 방윤영 기자 | 입력 2015.01.12 14:25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한 아버지가 숨진 그의 아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답장이 온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뭉클하게 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한 아버지가 그리운 마음에 그의 아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아버지는 "아가 잘 있었니? 아빠 늙어 죽어 가거든 잊어버리면 안돼 응? 아가, 할머니는 어떡하니? 너 없는 세상 뭐라고 말해야 되니. 답 좀 해다오. 아가 OO아" 등 그의 아들을 향해 다수의 메시지를 보냈다.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한 아버지가 숨진 그의 아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받은 답장/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전 정말 괜찮으니까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오세요! 사랑해요"라는 답장이 온 것.

    답장을 보낸 이는 우연히 희생된 학생의 번호로 핸드폰을 개통한 한 이용자였다.

    이어 그는 "불편하지 않으니 아이 생각나실 때마다 이 번호로 카톡 주셔도 괜찮습니다"라며 "올 한 해 정말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하는 핸드폰 번호 뒷자리를 맞추려다 우연히 이 번호밖에 남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아버지는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OO이도 너무 착한 아이였는데 하늘에서 좋아하고 있겠어요"라며 "(핸드폰) 번호가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 것이라고 기분 나빠하지 않으신 것 같아서 감사드려요. 어디 사시는 분인지 몰라도 오래 써주세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들의 카톡 메시지 캡처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홍가혜 씨 죄송합니다”… 비방 댓글 네티즌들 잇단 사과

    입력 2015-03-31 17:17

     

    “홍가혜 씨 죄송합니다”… 비방 댓글 네티즌들 잇단 사과 기사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 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고소당한 한 네티즌이 홍씨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모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흰종이에 “홍가혜님! 죄송합니다ㅠㅠ”라고 적고 자신의 필명과 함께 지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홍 씨가 고소 대리인을 통해 800여명의 네티즌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공개 사과가 늘고 있다.  

    홍 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아무런 희망 없는 ‘진짜 밑바닥을 기는 상태’로 있다보니 가끔씩 나가는 세상 밖이 점점 두려워진다”라는 글을 게재하자 한 네티즌은 “예전에 칼처럼 덤볐던 한사람 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 글을 남겼다. 

    홍가혜 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0만~500만원을 변호사를 통해 홍가혜에게 주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고소인 대부분은 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향후 취업에 불이익을 우려해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1년 안에 추가 금액을 더 내는 분할 약정 형태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씨 측은 “먼저 합의를 요구한 게 아니라 피고소인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향기로 남은"..세월호 의인 박지영 모교서 추모식

    연합뉴스 | 입력 2015.04.16 17:07 | 수정 2015.04.16 17:29

     

     
    (시흥=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를 기리는 추모식이 그의 모교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시흥고등학교 지영동산(학교 숲)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박씨의 어머니 이시윤(50)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추모비 제막, 추모사, 추모곡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비는 동문회, 학생회,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교직원회 등이 함께 세운 것으로 앞면에 '6회 동문 의사자 박지영을 기리며'라는 비문이, 뒷면에는 시흥고 백일장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1학년 홍지윤 학생의 '4월의 그날'이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졌다.

    ↑ "선배의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시흥=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를 기리는 추모식이 그의 모교인 경기 시흥고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2015.4.16 zorba@yna.co.kr

    ↑ 세월호 의인 박지영 모교에 추모 조형물 (시흥=연합뉴스) 경기도 시흥고등학교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아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당시 22세·여)씨를 기리는 추모 조형물을 교내 지영동산(학교숲)에 세웠다. (시흥고 제공)

    홍 양은 "피기도 전에 져버린 꽃/ 그대가 희생한 한 인생은/ 이미 그 존재만으로도/ 향기가 되어 남았습니다…"로 시작하는 자신의 추모시를 낭송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시흥고 강호경 교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구한 최고의 이타심을 보여준 우리의 영웅"이라며 "이 추모동산에 새겨진 의사자의 거룩한 희생정신은 우리 학생들의 가슴에 담겨 영원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고 합창부 학생들이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라는 가사가 담긴 '내 영혼 바람되어'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추모곡으로 부를 때에는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추모식에 앞서 박씨의 어머니 이씨는 "딸을 잃고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집에서 은둔하다시피 살았고 그렇게 1년이 흘렀다"며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딸을 기억해줘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씨는 시흥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취재파일] 기억의 벽, 기다림의 등대..팽목항 방파제는 지금

    SBS | 김아영 기자 | 입력 2015.04.14 09:36 | 수정 2015.04.14 10:33
    다시 찾은 팽목항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다는 평온한 듯 보였지만, 팽목항에는 참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참사의 흔적을, 이제는 기억으로 새기기 위한 노력들이 응집된 공간이 팽목항 방파제가 된 듯 했습니다. 방파제 모습을 옮겨봅니다.

    팽목항 방파제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는 노란 리본이 새겨진 빨간 등대가 가장 눈에 띕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초입에서부터 찬찬히 시선을 옮기다보면, '낚시 금지'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낚시 금지 팻말도 그냥 흘려 볼 수 없습니다.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팽목항 방파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들을 위해 추모 행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낚시 행위를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팻말 옆으로는 바로 '기억의 벽'이 시작됩니다. '기억의 벽'. 벽이라고 해서 측면을 가득 채우는 넓은 면적의 벽을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벽은 일반적인 건물의 벽과 비교하면, '낮고 작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만큼은 어떤 벽보다도 넓고 높습니다. '기억의 벽'은 방파제길 왼쪽 난간 아래에 마련돼 있습니다. 알록달록 고운 색의 타일 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억의 벽에 대한 설명으로 전국 26개 지역에서 모인 4656장의 마음들이 모여 기억의 벽을 완성하게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팽목항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 기억의 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당시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쓴 타일 속 문장을 옮겨봅니다.

    (뱀 그림과 함께) 뱀을 너무 좋아했던 나의 아들. 이제 그만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 좋겠다.

    영원히 사랑해- 아빠, 엄마, 동생

    아들아, 사랑한다. 보고 싶다. 미치도록...

    아빠의 심장 속에 깊이 새기고 엄마의 두 눈 속에 가득 담을 영원히 간직할 딸! 사랑한다. 보고 싶다.

    "엄마, 저 없으면 어떡해요" 애써 태연한 목소리 그렇게 이별할 줄이야"

    바닷물을 다 퍼내서라도 세월호를 어머니들 가슴에 띄우라 - 화수분 바가지

    돌아오라, 돌아오라고 말만했어...정말 미안하구나. 정말...

    몇 걸음 더 걷다보면, 세월호 모양을 한 조형 배, '기다림의 의자'라고 적혀 있는 벤치, 노란 리본 모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입니다. 조형물에는 간식, 초콜렛이며 과자, 음료수가 놓여있습니다. 희생자, 실종자들을 위한 것들인데, 이날은 비가 내려 초콜릿 상자에 빗물이 흥건했습니다. 간식 아래로는 가족을 돌려달라는 유족들의 울분섞인 외침이 고스란히 글로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시선을 내려, 석조 조형물을 바라봅니다. 돌 위에는 한글 자음 3개씩 새겨져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무엇을 뜻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초성으로 새긴 것입니다. 실종자 '허다윤'양의 이름을 'ㅎㄷㅇ'으로 새기는 방식입니다. 다윤이 엄마는 다윤이 초성이 적힌 돌을 어루만지다, 오늘도 울음을 토해냈습니다.

    방파제 끝으로 이동하다 보면, '기다림의 등대'가 있습니다. 방파제 초입부터 3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노란 리본이 눈에 띄는 빨간 등대, 저희 뉴스에서도 여러 번 보여드렸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대에는 304개의 계란 모양 조명이 늘어져 있습니다. 304개는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고, 노란 계란은 어린 꿈나무를, 흰 계란은 성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등대 앞에는 하늘나라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희생자들에게 적는 부칠 수 없는 편지들이 여기에 담깁니다. '기억하라 416' 글자가 새겨진 부표 모양의 구조물도 마련됐습니다.

    난간을 돌아 나오다보면, 난간에 달린 종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노란리본과 함께 난간 곳곳에 달린 이 종은 한 청년 단체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단 '기억의 종'입니다.

    다시 고개를 들어 바라본 팽목항 방파제에는 노란 리본, 노란 현수막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팽목항 방파제를 돌아 나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을 다시 마주했습니다. 단원고 2학년 조은화, 허다윤양, 남현철, 박영인군, 단원고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일반인 권재근, 권혁규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이들 9명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파제 한쪽에서는 이들의 사진이 담긴 팻말을 들고, 고개를 숙인채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그날의 상처, 아픔이 온전히 실종자 가족들만의 몫으로 남아있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이슈 세월호 침몰 사고

    "재판장도, 유가족도 울었다"..세월호 법정 안팎의 눈물

    선고 전 팽목항 다녀온 재판장, 선장 양형사유 설명하다가 울먹 유가족 "승무원들 감형은 인간 존엄성 가치에 어긋나" 눈물 연합뉴스 | 입력 2015.04.28 13:40 | 수정 2015.04.28 13:56




    단원고 교장 '기억교실' 협약식서 쓰러져 병원 이송



    병원으로 이송되는 단원고 교장
    병원으로 이송되는 단원고 교장(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정광윤 단원고 교장이 기념촬영을 마치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단원고 존치교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 후 이전하게 된다.
    협약식 후 기념 촬영 중 실신…구급차로 긴급 이송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세월호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협약식에서 단원고 교장이 실신, 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정광윤 단원고 교장이 갑자기 쓰러졌다.

    정 교장은 오후 2시 시작된 협약식에 참석, 기억교실 한시적 이전 등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던 중 앞으로 고꾸라졌다.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종길 안산시장,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광윤 단원고 교장, 노선덕 안산교육장. 단원고 존치교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 후 이전하게 된다. 2016.5.9 xanadu@yna.co.kr

    정 교장은 현장에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 교장은 기억교실 이전 문제를 두고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kyh@yna.co.kr




    〔공공위탁 대해부〕①세월호 침몰 사고, 잘못된 위탁이 부른 '참사'

    국가 고유사무,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에 위탁해 '관리부실'뉴스1 | 김평석 기자 | 입력 2016.05.27. 11:20

    [편집자 주] 단원고 학생을 포함,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지 2년이 지났다. 민·관의 안전 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인재 중의 인재인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혹독한 시련과 교훈을 던져 주고 있지만 초법적인 관계 법령과 행정기관의 허술한 관리 등 총체적 부실과 허점은 정부 기관 곳곳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광범위하게 빚어지고 있다.
    뉴스1은 공공분야 위탁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지방정부(자치단체)의 조례를 중심으로 심층 보도한다.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뉴스1DB)© News1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뉴스1DB)© News1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해운법 제22조 제2항 등은 ‘내항여객운송사업자는 한국해운조합이 선임한 선박운항관리자로부터 안전 운항에 관한 지도감독 및 선박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한국해운조합은 선박업자들의 이익단체인데 정부는 이 단체에 운항관리자에 대한 인력, 예산, 업무추진 감독권을 부여한 것이다.

    운항관리자로부터 여객선 안전운항 지도감독을 받는 내항여객운송사업자가 한국해운조합의 임원, 대의원 등의 자격으로 오히려 운항관리자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 모순된 구조가 형성됐다.

    2014년 감사원이 발표한 세월호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조합 A지부의 B실(운항관리자)은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목포지방해양항만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모두 43건의 운항관리규정 위반 사례를 통보했다.

    그러자 목포지역 2개 내항여객운송사업자(대표자가 한국해운조합 이사회의 감사, 대의원)가 해운조합 안전본부장에게 B실장의 통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본부장은 B실장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고 내항여객운송사업자에게 심하게 하지 말라고 질책, 사실상 업무를 방해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2012년 10월 구 ‘여객선 운항관리규칙’을 폐지하고 관련 내용을 ‘해운법 시행규칙’으로 통합하면서 운항관리자를 선임, 배치, 해임, 전보할 때 해양경찰청장과 협의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했다.

    대신 운항관리자는 정원 범위 내에서 전보를 자유롭게 해 달라는 한국해운조합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임에 대해서만 해양경찰청장과 협의하도록 조항을 변경했다.

    한국해운조합이 운항관리자에 대한 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게 됐고 운항관리자의 직무상 독립성은 약화됐다.

    이는 여객선 안전 운항에 대한 지도 감독 업무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었다. 해수부는 법령이 정한 행정기관 장의 권한사무를 위임하며 대상사무의 성질과 대상기관을 적재적소에 배분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1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4.5.1/뉴스1
    1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4.5.1/뉴스1

    정부조직법과 행정권한의 위임·위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은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없는 조사, 검사, 검정, 단순 관리업무는 민간위탁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박의 안전을 확보해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선박 운행의 검사와 지도감독 업무는 원초적으로 국가사무이다.

    그런데 정부기관의 소속 공무원이 직접 수행하거나 공법인에 위탁해야 할 이 사무가 민간단체이자 이해 당사자인 한국해운조합에 잘못 위탁됐고 이로 인해 관리감독이 부실해졌다.

    대표적인 초법적 입법 사례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입법상 미비가 바탕에 깔린 상황에서 발생한 인재였다.

    사건 직후 감사원 등의 감사가 잇따랐고 해양수산부는 특수법인(선박안전기술공단)을 설립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사후약방문 조치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 세월호 침몰 사고는 선박 도입 및 검사, 연안여객선 안전운항 관리감독, 재난대응 체계 등 관련 업무 전반에 걸친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공공위탁=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에 대한 1차적 관리 주체는 정부다. 해당 사무는 국가의 고유사무이다.

    하지만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사무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등 필요한 경우 법령이나 조례로 정한 후 위탁 또는 대행 할 수 있다.

    이때 대상이 되는 사무의 성질이 공공의 안전과 권리·의무 등을 담보해야 할 경우에는 공공기관·단체에 맡길 수 있다. 공공기관·단체에 위탁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공공위탁이라 한다.


    세월호 수색 때 다친 민간잠수사 보상금 받게됐다

    한겨레 | 입력 2016.07.26. 11:16 | 수정 2016.07.26. 11:26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수상 민간 구조활동자에 대한 보상제도를 개선한 수상구조법 개정안이 28일부터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수난구호 종사명령을 받아 수난구호 업무에 종사한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경우에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부상자는 보상금 없이 치료비만 지원했지만,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부상자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상금 지급대상이 아닌,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상자에게도 치료비가 지원된다. 특히 이번에 개정된 보상제도는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에 동원된 수난구호업무 종사자들에게 소급 적용된다. 당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잠수사는 5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보상금은 부상 정도에 따라 1∼9등급으로 구분해 부상 정도가 가장 심한 1급은 2억원, 골절·염좌·타박상 등의 9급은 1000만원이 지원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구조활동을 벌였던 한 민간잠수사는 “국민안전처로부터 관련 문자를 받았다”면서 “현재도 치료비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심사를 거쳐 지급한다고 하니 어떻게 지원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특조위 활동 보장하라"..유가족 전면 단식돌입

    뉴스1 | 양은하 기자 | 입력 2016.08.24. 12:02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보장하는 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촉구하며 전면 단식에 돌입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 특조위 선체조사 보장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월1~2일 3차청문회를 열겠다는 특조위에 해양수산부가 조사활동 기간이 끝나 청문회를 열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특조위 조사기간을 강제종료시켜놓고 청문회마저 막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지도부가 8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보장,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시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지도부가 8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보장,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시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러면서 "정부가 세월호특별법을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특조위를 강제종료 시킨 것을 국회가 바로 잡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법개정안과 특검안을 9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세월호 참사 862일째인데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 단식을 하게 됐다"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특조위 조사활동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내서 세월호 리본 달지 말았으면"..교장에 학부모 반발

    입력 2017.03.16 10:10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 등교 지도 과정에서 이름표에 단 세월호 노란 리본과 배지를 학내에서 떼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16일 부산 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의 한 중학교 교문에서 등교 지도를 하던 A 교장이 이름표에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노란색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들에게 "이름표가 가리니 학교 밖에서 달고 다니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A 교장의 말이 학내에 퍼지면서 상당수 학생이 이름표에 달았던 세월호 배지와 리본을 뗐다.

    다음날인 15일 등굣길에는 세월호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학생들의 전언이다.

    이런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교장실에 온종일 항의전화가 쇄도했다.

    논란이 일자 교육청은 장학사를 이 학교에 보내 진상파악에 나섰다.

    한 학부모는 "세월호 참사의 추모나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리본 부착은 개인의 선택인데 교장이 달지 말라고 한 것은 큰 압박이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세월호 리본이 이름표를 가려서 학내에서 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와전된 것 같다"며 "종례시간에 담임을 통해 제재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해명했다"고 말했다.

    A 교장은 16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포한 인권 교육자료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리본 등을 학교 안에서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생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로 규정하고 있다.

    wink@yna.co.kr


    "생일날 떠나버린 딸.. 순직 명예회복 꼭 해줄게"

    신은별 입력 2017.04.14. 04:42 

    [세월호 3주기 인터뷰]故 김초원 2학년 3반 담임교사 아버지 김성욱씨
    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 김초원씨의 모습. 가족 제공

    “4월 16일이 딸아이 생일이에요, 그날이 기일이 돼버렸으니 참 얄궂은 운명이죠.”

    고(故) 김초원씨는 스물여섯 번째 생일인 4월 16일, 운명을 달리했다. 가장 탈출하기 쉬웠던 5층 객실에 머물렀지만, 배가 기울자 곧장 4층으로 내려가 제자들의 구명조끼를 일일이 챙기고 겁먹지 않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다독이느라 정작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한 탓이다. 18일 새벽 주검으로 발견된 김씨는 제자들이 선물로 준 귀고리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초원씨 아버지 김성욱(57)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딸아이 생일마다 안산분향소를 찾고, 납골공원을 찾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원래 생일케이크를 불면서 축하하던 날이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아버지는 아직 딸을 보내지 못했다. “딸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딸이 머물렀던 곳을 지날 때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게 김성욱씨의 말이다. 보고 있으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단다. 팔짱을 꼭 끼고 산책을 나가는 게 뿌듯하고, 행복했다. 서태지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문구점 주인에게 따로 부탁해 사진을 구할 정도로 끔찍이 아꼈다. 대학에 다닐 땐 서툰 실력으로 콘서트 티켓도 직접 예매했다. “콘서트에 다녀온 초원이가 ‘아빠! 서태지가 나를 보면서 춤을 췄어’라면서 들떠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고맙다면서 편지도 써줬는데, 지갑에 넣어 다니면서 어찌나 자주 봤던지 나중엔 너덜너덜해서 못 읽을 지경까지 됐어요.”

    속 한 번 썩인 적이 없었다. 누구보다 부모 생각이 깊은 아이였다. “고등학생 때 독서실에서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는데, 꼭 ‘아빠 절대 데리러 오지마’라고 큰소리를 쳐요, 아빠 피곤할 까봐. ‘아빠 난 얼굴이 무기니까 혼자 와도 돼, 하나도 안 무서워’ 그래요, 딸이. 그렇게 속이 깊은 애였어요.”

    때론 친구 같은 딸이었다. 심야영화도 자주 보러 갔고, 주말엔 등산도 다녔다. 김씨는 “단원고 부임하면서부턴 주말에도 학생들이랑 놀러 다니느라 바쁘더라고요. 내심 얼마나 섭섭했는지 몰라요”라며 웃었다.

    기간제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서 공무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원씨는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다. 끝까지 배에 남아 제자들을 챙겼던 딸의 명예회복을 위해 아버지는 3년 째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 사이 김씨의 성대는 완전히 녹아 내렸고, 결국 지난달 인공성대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초원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꼭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열심히 해보려고요. 그래야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초원이를 만났을 때, ‘아빠가 너 명예회복 해주고 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mailto:ebshin@hankookilbo.com)

    세월호 사고로 숨진 김초원 단원고 기간제 교사가 안치된 안산 분향소를 찾은 아버지 김성욱씨가 2015년 7월

    영정사진을 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월호 순직' 단원고 교사 현충원서 영면…9명 나란히 안장

    지난해 먼저 안장된 고창석 교사 옆으로…유족 오열

    '세월호 순직' 단원고 교사 9명 현충원 안장
    '세월호 순직' 단원고 교사 9명 현충원 안장(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세월호 순직 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영현이 묘역으로 봉송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경기 안산 단원고 교사 9명이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현충관에서 열린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합동 안장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유족을 비롯해 강영순 경기교육청 제1부교육감, 이용균 대전교육청 부교육감, 양동영 단원고 교감,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도 함께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세월호 순직 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동료 교사가 허토하고서 기도하고 있다.

    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분향, 묵념 등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강영순 부교육감이 대신해 읽은 추모사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쓴 그 간절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용운의 시처럼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희생은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별은 슬프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인 유해는 이어 순직공무원 묘역으로 봉송돼 영면에 들어갔다.

    일부 유족들은 흙을 땅에 뿌리며 오열했다.

    동료 교사도 연방 눈시울을 붉혔다.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한 학생도 이곳을 찾았다.

    '잊지 말아요'라는 글씨가 보이는 노란 팔찌를 찬 그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마음이 복잡하다"며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충원 찾은 세월호 생존학생
    현충원 찾은 세월호 생존학생(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세월호 순직 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세월호 생존학생 팔목에 '잊지 말아요'라고 적힌 팔찌가 보인다.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 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함께 모시려고 자리를 마련해 뒀다"며 "목비(나무로 만든 비석)를 먼저 설치했다가 나중에 석비(돌로 만든 비석)로 교체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엔 처음부터 석비로 성분(묘소를 만드는 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장식에서 교체용 목비 대신 석비를 세우는 건 대전현충원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권 원장은 덧붙였다.

    walden@yna.co.kr


    경기교총 "단원고 故 강민규 교감 순직 인정하라"(종합)

    文 대통령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지시 하루 만에 성명
    유족 "죽음의 의미 정당하게 인정받고 명예 되찾겠다"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됐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산 단원고 고(故)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에 대해 교원단체가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대한 슬픔
    거대한 슬픔[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아울러 스스로 책무를 다하다 스스로 산화한 강 전 교감도 순직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3년 전 강 전 교감의 순직 인정 여부를 두고, 안전행정부 산하 순직보상심사위원회는 (강 전 교감)죽음의 형태가 자살이었다는 이유 하나로 순직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경기교총과 유족은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에 따라 순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전 교감은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해경 헬기가 도착한 뒤에야 인근 섬으로 후송됐다"며 "사실 그도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왜 살아 돌아왔느냐'는 비난 속에 방치돼 극단적인 선택이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강 전 교감은 스스로 책임을 다하고, 교육자적 소명을 다 한 시대가 바라는 스승상"이라며 "유족들이 순직을 신청한 것은 단순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숭고한 희생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가 돌아가신 모든 선생님의 죽음을 차별 없이 국가적으로 예우하고자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높다"며 "아울러 그 취지를 높이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강 전 교감도 순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교감의 유족은 단원고 수학여행 총 인솔자로서 책무를 다한 남편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 청와대, 인사혁신처 등에 보낼 계획이다.

    강 전 교감 부인은 "교감 선생님은 배의 이상한 기류를 감지했을 때 가장 먼저 단원고에 연락을 취했고, 침몰하는 배 안에서도 계속 상황보고를 했다"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도록 지시하고, 직접 구조하다 쓰러지고 나서 구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선장, 선원들과 함께 목포 해경으로 이송돼 장시간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 생존자로서 최소한의 보호격리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답답한 구조상황, 하나 둘 주검으로 발견된 학생과 선생님들을 보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픈 말들을 듣고 교감 선생님은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감 선생님의 선택이 정말 본인만의 결정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는 단순한 자살인가. 사회가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아닌가"라며 "사고 당시 교감 선생님의 행적과 그 과정에서 있던 강압수사 이유를 밝히고, 희생된 다른 교사들과 동등한 처우를 받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강 전 교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에 구조됐다가 이틀 뒤인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3월 대법원은 강 전 교감의 유족이 순직유족급여를 지급하라며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단원고 존치 교무실
    단원고 존치 교무실[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당 정유섭 "때문에 세월호 못 구한 게 아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12월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정유섭 증인과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12월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정유섭 증인과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유섭 "세월호 7시간간 대통령은 놀아도 됐다"…'세월호'에 발끈하는 이유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64·인천부평갑 초선)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를 두고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논평을 냈다 철회한 지 하루만이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해양전문가'로 통하는 인사다.

     
    정유섭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전원 구조를 지시했다고 1명이라도 더 구조했느냐"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모든 상황은 끝나고 현장 대응은 형편 없어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향해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으로 장내 분위기가 냉각되자 김성태 당 원내대표는 서둘러 "공개회의를 마치겠다"며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 의원이 발언은 잘못됐다"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해졌다. 
     

    정 의원은 2016년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논의되고 있던 시기 최순실 국조특위에 참석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됐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책임자에게 있다"며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했다면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해양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2년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 과장으로 부임한 정 의원은 1998년 주미한국대사관 해양관, 2001년 해양수산부를 거쳐 2006년 제29대개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2007년 해수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한국해운조합 제17대 이사장을 지냈다. 
     
    이같은 경력과 논란 발언으로 인해 해수부 관련 이력을 지닌 정 의원에 대해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


    [출처: 중앙일보] 한국당 정유섭 "朴 때문에 세월호 못 구한 게 아니다"

    민간 잠수사로 세월호 유족 도왔지만.. 죄인 누명 시달리다 잊혀져

    이진희 입력 2018.04.14. 09:02 수정 2018.04.14. 09:08 
    구조현장 민간잠수사들의 맏형, 공우영씨의 4년

    [세월호 4주기]

    #2014년 절망의 검은 바다

    자발적으로 모인 후배들과 함께

    석달 가까이 292명 수습했지만

    정부 “다른 잠수사들과 계약”

    #목숨 걸었지만 적반하장 정부

    이광욱 잠수사 현장서 사망하자

    검찰은 공씨를 과실치사 기소

    1ㆍ2심 이어 대법서 “무죄” 확정

    #후유증 시달리는 잠수사들

    트라우마 앓다가 목숨 잃고

    대부분 골괴사 질환 고통에도

    보상은 산재 기준에도 못 미쳐

    대법원 무죄 판결문을 들어 보이는 공우영 잠수사. 이진희 기자

    “형님이 들어오세요. 여기 개판이에요. 질서도 없고 엉망이고, 해경(해양경찰)은 현장 통제도 안 되고요.” 4년 전 그날, 40년 경력의 베테랑 공우영(63) 잠수사가 후배로부터 다급히 전해 들은 세월호 구조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공씨가 한달음에 달려간 바다 한복판, 세월호가 빠져든 그곳은 무질서와 비탄의 공간이었다.

    민간 잠수사들은 사람을 구하려고, 시신이라도 따뜻한 가족의 품에 안기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2014년 눈물의 나날이 흐르고 정작 공씨를 비롯해 민간 잠수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고통과 망각이었다. 자발적 의지로 자신의 장비를 가져와 해군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시신 292구를 수습했던 민간 잠수사들은 동료 잠수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던 공씨의 허망한 4년을 지켜봤다. 공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뒤집어쓰고 기소됐다. 그의 억울함을 풀어내려고 민간 잠수사 25명은 수십만 원씩을 갹출해 변호사비를 마련하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이들 중 2명이 잠수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었고, 상당수는 트라우마와 질병으로 생업을 놓았다. 산업재해 적용을 받지 못했고, 대다수가 정부의 보상에서도 제외됐다. 이들의 상처를 돌봐줄 법안은 세월호가 바다에 빠진 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국회에 묶여 있다. 이러한 상처들은 여전히 생생하게 민간 잠수사들의 가슴을 찢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잊혀가고 있다. 지난 5일 세월호 구조 현장을 지켰던 민간 잠수사들의 맏형 격인 공우영 잠수사를 만나, 그들의 4년을 들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수색 작업 회의를 하는 민간 잠수사들. 가운데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는 이가 공우영 잠수사. 공우영씨 제공

    11명을 남겨두고 떠났던 바다

    “세월호 유족들이 우리에게도 모임을 하나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어요”라고 말하며 그가 건넨 명함에는 ‘416민간잠수사회 회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져 있다.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늘 “은인이다,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공씨가 기억하는 2014년의 바다는 절망으로 검었다. 구하지 못한 생명들과 마저 수습하지 못한 이들을 뒤로한 채 쫓겨나다시피 돌아서야 했던 그 바다. 공씨는 4월 21일 구조현장에 합류해 퇴거 명령에 따라 7월 10일 바다를 나가기까지 태풍이 왔던 때 한 번 뭍으로 올랐을 뿐 빠짐없이 바지선을 지켰다. “후배들이 불러서 찾은 바다에서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들을 끌어올리고 있었어요. 도저히 못 하겠다고 떠나버린 잠수사도 7, 8명은 될 겁니다. 그토록 추운 바다 날씨에 해경은 난로도, 장비도 제대로 없고…, 우리는 ‘이 방법이 좋다, 저 방법이 좋다’는 식으로 수색 방법을 논의하고 경험을 알려주고 했어요. ”

    민간 잠수사가 세월호 선체 내로 진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했고, 해경 잠수사는 세월호 밖에서 잠수사의 공기 공급선을 잡아주거나 실종자를 발견하면 수습을 도와주는 등 보조적인 역할만 했다. 공씨는 세월호에서 함께 일한 민간 잠수사 상당수를 잘 알고, 연장자로서 후배들이 따라 자연스럽게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1975년 해군에 입대, 이듬해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심해잠수사 교육을 받고 잠수사의 길을 걸어온 그는 수중개발업체 소속으로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잠수 현장에서는 경험의 역할은 크다. “후배 잠수사가 세월호 희생자 시신이 보이는데 창문이 안 깨진다고 한 적이 있어요. 선박 창문은 가운데를 깨면 안 되고 모서리를 쳐야 깨집니다. 이런 건 모두 경험해 봐야 아는 것들이죠.”

    그렇게 3개월 가까운 기간, 29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공씨는 “해군과 민간 잠수사들이 수습한 시신들인데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3분의 2 정도는 민간 잠수사들이 해낸 것”이라고 회상했다.

    11명의 실종자(현재 5명)를 남겨둔 7월 10일. 민간 잠수사들은 갑작스럽게 퇴거 통보를 받았다. 해경이 다른 잠수사들과 정식 업무계약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해서 (작업 구간을 바꾸는) 교차 수색을 하려고 했는데 마무리를 못 한 상황이라서 무척 아쉬웠어요. 일방적인 해고라고 노동청에 신고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공씨는 추후 해경과 업무계약을 하고 고용된 민간 잠수사들은 애초 보수도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였던 25명과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경과의 유착비리 의혹을 받아 뭇매를 맞고 파산 지경에 이른 언딘에 대해서도 편견의 시선을 경계했다. “언딘이 그나마 바지선을 끌어오고 잠수 장비를 가져와서 제대로 수색을 할 수 있었어요.” 애초 참사 직후 공씨가 소속된 유성수중개발 대표가 언딘 측으로부터 “우리가 세월호를 인양하자, 해외 업체가 나서는 것보다 낫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현장에 간 것도 인양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수많은 희생자가 수몰된 사실이 드러났고, 시신 수습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바다로 나가게 된 것이었다.

    정부의 적반하장…기소와 무죄

    정부는 그를 죄인으로 몰았다. 고 이광욱 잠수사가 현장에서 사망했는데,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공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2014년 8월 기소했다. 공씨가 민간 잠수사들을 관리ㆍ감독했다며 해경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이었다.

    “검사가 별거 아니라고 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기소됐다는 우편이 왔어요.” 충격을 받은 민간 잠수사들이 모였다. 20만~25만 원씩 돈을 모아 1심 변호사 비용(착수금 330만원+성공보수 330만원)을 마련했다. “해경이 잘못해놓고 왜 우리에게 그러는지”라는 성토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족들에게 누가 될까 봐 당시에는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다. 다행히 2심부터는 공익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비가 100만원 가량으로 줄었다.

    이 법정 싸움이 마무리된 것은 지난해 1월. 1ㆍ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확정 받았다. 법원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하겠다고 자원한 민간 잠수사들이 언딘 리베로호 바지선에 승선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권한은 중앙구조본부의 장에게 있었고, 대부분의 결정은 민ㆍ관ㆍ군 합동구조팀에서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고 이광욱 잠수사의 현장 합류에 대해 공씨는 “더 충원이 없어도 된다”고 반대했으나 구조본부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판결문에는 이광욱 잠수사의 사망 책임이 해경에 있다고 보이는 뉘앙스가 읽힌다. 공씨도 “판결이 해경이 잘못했다고 났다. 이광욱 잠수사 가족도 만나봤는데 그들도 해경 잘못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경은 끝내 기소되지 않았다. 이 잠수사의 유족이 서울중앙지검에 해경 간부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으나 2015년 각하됐다. 공씨는 해경이 책임을 회피한 데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그렇게 진실을 밝히지 않으려 했는데 됐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공씨 사건의 1심을 맡았던 나양명 변호사는 “증거자료들이 범죄 혐의와 무관한 것들이 많았고, 검찰 증거는 큰 의미가 없어 재판하면서 사건(수사)을 사실상 다시 했다”라며 “수난구호법을 보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양경찰청장이 지휘ㆍ감독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소아 변호사(2심)는 “보통 과실치사는 형사담당 검사가 맡는데, 수사검사가 공안담당이어서 대검 쪽에서 지시가 내려간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지적이 맞다면 해경과 검찰이 민간인에 현장통제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해 사건을 몰아간 정황이 뚜렷하다.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지청 배치표상 특정업무 전담검사로 지정돼 있어도, 지청의 특수성으로 인해 전담과 관계없이 통상의 경찰 송치형사사건을 배당해 처리한다”고 해명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 바지선에서 잠수를 준비 중인 한 민간 잠수사의 모습. 공우영씨 제공

    내던져진 잠수사 25인의 삶

    무죄 판결을 받은 공씨는 현재 경북 포항시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운이 좋은 경우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다 2016년 사망한 김관홍 잠수사, 그에 앞서 Y잠수사도 목숨을 잃었다. Y잠수사 사건은 유족의 반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세월호 현장에 자발적으로 모였던 25명 중 23명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생존한 이들도 무리하게 수많은 잠수를 견디느라 상당수 골괴사(뼈세포나 조직이 죽는 질환) 등 후유증을 겪으며 생업을 포기해야 했다.

    보상금을 지급받은 사람도 치료비와 생계비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16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세월호 참사에 동원된 민간 잠수사 중 일부에게 1,000만~2억200만원을 지급했다. 1등급 보상금 대상은 2014년 5월 말 세월호 선체 수중절단 작업 중 폭발사고로 현장에서 숨진 고 이민섭 잠수사, 고 김관홍 잠수사였다. 그 외 대부분 7~9급 판정(1,000만~4,000만원 가량)을 받았다. 100회 이상 잠수하고 시신 20구 이상을 수습해 어깨 골괴사 판정을 받은 이들에 대한 보상은 산재 기준에도 턱없이 못 미쳤다.

    또 전체 143명 잠수사 중 55명이 보상금을 신청했지만 27명(사망 2명 포함)만 인정돼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공씨는 “나도 쓰러져 입원한 적이 있는데, 나를 포함해 25인 중 3분의 2 정도가 받지를 못했다”며 “도대체 산정 기준이 무엇인지 달라고 해도 안 주더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쪽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애초 해경청장이 보상을 모두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작업 당시 정부는 민간 잠수사 1인당 하루 98만원, 공 잠수사에게는 관리 자격으로 130만원의 일당을 지급했다. 잠수사들의 요구가 아니었고 정부가 자체 책정해서 지급한 것이었다고 한다. 공 잠수사는 “나중에 알고 보니 국제기준에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고 했다.

    세월호 피해자를 민간인 잠수사 등까지 확대하고 의료비ㆍ심리치료 지원 등을 담을 일명 김관홍법(세월호 피해자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2016년 6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0명의 명의로 발의됐으나 국회 통과가 되지 않았다. 일부 조항을 과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했고, 정부도 ‘일반원칙과 선례에 반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정부가 최근 입장을 바꿔 지난 2월 27일에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했다. 공씨는 “자유한국당이 반대해서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했다. 불신은 뿌리 깊다.

    포항=이진희 기자 riv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