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스크랩] 菜根譚(後集)

含閒 2013. 7. 22. 16:17

後集 63.

古德云[고덕운]-옛 날에 덕이 높은 스님이 말하기를

古-옛 고. 德-큰 덕.<고덕-옛 날에 덕이 높은 중.> 云-이를 운.<말하기를.기록되어 있기를>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하고-【대나무 그림자의 층계를 쓸되 티끌은 일지 않고

竹-대나무 죽. 影-그림자 영. 掃-쓸 소. 階-섬돌 계.층계 계. 塵-티끌(먼지) 진. 不-아닐 부(불). 動-움직일 동.<부동-일지(날리지) 않는다>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하다-달의 그림자가 연못을 뚫되 물에는 흔적이 없다】고 하였다

月-달 월. 輪-둘레 륜.세로 륜.바퀴 륜. 穿-뚫을 천. 沼-늪 소.<월륜천소-달의 그림자가 연못 깊이 잠겨 있는 모습> 水-물 수. 無-없을 무. 痕-흔적 흔.자취 흔.

吾儒云[오유운]-우리 유교 선비가 이르기를

吾-나(일인칭) 오.우리 오. 儒-선비 유.<유교>

水流任急境常靜[수류임급경상정]하고-【물의 흐름이 아무리 빨라도 둘레는 늘 고요하고

流-흐를 류(유). 任-당해낼 임.맡을 임.마음대로할 임. 急-급할 급.<임급-아무리 빨라도> 境-지경 경.<둘레.구역> 常-항상 상.<늘> 靜-고요할 정.

花落雖頻意自閒[화락수빈의자한]하다-꽃의 떨어짐이 비록 잦기는 하지만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다】라고 하였다

花-꽃 화. 落-떨어질 락(낙). 雖-비록 수. 頻-자주 빈. 意-사사로운 마음 의.뜻 의.생각 의.정취 의.기억 억. 自-스스로 자. 閒-한가할 한.

人常持此意[인상지차의]하고-사람이 항상 이 뜻을 지니고

持-가질 지.<지니고> 此-이 차. 

以應事接物[이응사접물]한다면-일에 응하고 만물을 대한다면

以-~~로써 이. 應-응할 응. 事-일 사. 接-받아드릴 접.접할 접.체험할 접.사귈 접.대접할 접.회합할 접.이을 접. 物-만물 물.사람 물.<사람이라 할 때는 너. 즉 이인칭.삼인칭이 됨>

身心何等自在[신심하등자재]하랴-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로우랴?  身-몸 신. 心-마음 심. 何-무엇 하.어찌 하.<?> 等-등급 등.무리 등.<하등-얼머나> 自-저절로 자.자연히 자.스스로 자.<자유.> 在-있을 재.<자재-자유로움에 처하다.놓여 있다 >

[해의]-옛 날 덕이 높은 스님이 말하기를 {대나무 그림자 층계를 쓸어도 원래의 그림자라 티끌은 일지 않고, 달의 그림자가 연못을 비치었으되 원래의 그림자라  물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다}고 하였다. 또 송대의 유학자가 이르기를 {물은  아무리 급하게 흘러도 둘레는 늘 고요하고, 꽃잎이 떨어짐이 비록 잦기는 하지만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그림자는 형체가 없는 虛(허)한 것이기에 나타났어도 흔적이 없음을 뜻하고  물이 흐름과 꽃이 떨어지는 데 은당 움직임이 있으나 고요함을 느끼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와 같은 진리를 알고 세상 만물울 대한다면 얼머나 마음이 한가하고 유연한가를 알 수 있다. 늘 이 뜻을 가지고 일에 응하고 만물을 대한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로우랴>?.<여유가 있겠는가>

 

後集 64.

林間松韻[임간송운]-숲 사이 솔 바람 소리와

林-수풀 임(림). 間-사이 간. 松-소나무 송. 韻-운치 운.

石上泉聲[것상천성]-돌 위에 샘물 소리도

石-돌 석. 上-위 상. 泉-샘 천. 聲-소리 성.

靜裡聽來[정이청래]하면-고요함 속에서 들으면

裡-속 이. 聽-들을 청. 來-올 래.<청래-들려 오다>

識天地自然鳴佩[식천지자연명패]하고-모두가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게 되고  識-알 식. 天-하늘 천. 地-당 지. 然-그러할 연. 鳴-울 명. 佩-패옥 패.찰(옆에 차다) 패.<명패-귀인들이 달고 다니던 구슬로 <자기의 위치를 알리기 위하여 옥을 차고 다녔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름다운 소리가 들렸다고 하여서 음악을 가르키는 말>

草際煙光[초제연광]-수풀 사이에 안개빛과

草-풀 초.<수풀> 際-사이 제.변두리 제. 때 제.즈음 제.끝 제. 煙-연기 연.안개 연. 光-빛 광.

水心雲影[수심운영]-물속에 구름 그림자도  雲-구름 운.

閒中觀去[한중관거]하면-한가한 가운데 보면

閒-한가할 한. 中-가운데 중. 觀-볼 관. 去-거두어들일 거.갈 거.<관거-찬찬히 보다

見乾坤最上文章[현건곤최상문장]이 되느니라-천지의 최상의 문장임을 알게 되느니라  見-드러날 현.나타날 현.보일 현.뵈올 현.볼 견.<알게되다><내가 보다할 때는 견으로.나를 보여 주다할 때는 현으로 발음> 乾-하늘 건. 坤-땅 곤. 最-가장 최.<최상-제일 좋은.제일 높은.최고> 文-무늬 문.글월 문. 章-글 장.<문장-색채>

[해의]-울창한 솔밭에 부는 바람 소리나 바위 위를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고요한 마음으로 들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게 되고 수풀 사이의 안개나 물 가운데 비친 구름을 한가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이는 천지에 펼쳐진 아름다운 색채라할 수 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기분을 유쾌하게 하면 이 천지간에 가는 곳마다 황홀한 음악과 멋진 그림이 펼쳐질 것이다.  

 

 

 

 

 

 

출처 : rhdcnst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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