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각해 봅시다·考慮考廬)

[기고-고혜련] 신성일의 사랑법

含閒 2011. 12. 15. 11:10

신성일씨가 주장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

혼자 즐겁게 살다가지 뭐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자랑할 게 없어 죽은 애인의 낙태를  자랑하는가?

옛날 애인이 어떻고, 지금 애인이 어떻고 TV에서는 뭘 바라고

그런 쓰레기같은 분을 출연시켜 시청자를 열받게 할까?

옛날의 그 많았던 관심이 점점 잊어져 가는 것이 안타까와 그러시는가?

 

노년에 정신병을 앓는 것같아 측은한 마음도 든다.

엄여사여!  통신을 끊을 게 아니라 하루빨리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소서

 

(우리가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을 정상적인 관점에서 보고

열받고 욕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기고-고혜련] 신성일의 사랑법


요즘 대한민국의 아내들은 속절없이 추락하는 ‘왕년의 스타’를 측은해하고 있다. 일부는 그를 최고의 스타로 여겼던 것이 부끄럽다는 소회를 토로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근 ‘청춘은 맨발이다’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사랑’에 대해 일갈했던 ‘백발의 노인’ 신성일이다.

그는 수십 년 전의 불륜을 자랑인양 거론하면서 “나는 마누라도 사랑했고 ‘그녀’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고 외친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스타 출신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선 “마누라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이야기”라며 마치 사랑에 도가 튼 듯 얘기하고 있다. 불륜 상대 여인의 낙태에 대한 죄책감을 비치면서 덧붙인 얘기다. 또한 오래 전 작고한 애인 이야기이니 “남자로서 비겁하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런 그를 심히 안타깝게 여기면서 느낀 점은 그가 참으로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 과연 사랑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 가정의 남편이요 아버지였던 그가 저지른 것은 도덕심과 분별력이 결여된 불륜일 뿐이다. 그가 아내와 그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각자 온전하게 제 자리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그는 “솔직하고 싶었다”고 항변한다. 그는 사리분별도 못하는 ‘치기’와 ‘솔직’을 혼동하고 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사랑해 결혼한 자신의 아내는 물론 ‘최고로 사랑했다’는 죽은 애인의 처지는 아무렇게 되든 까발려도 상관없는 것으로 ‘솔직’을 이해하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 진정성이 훼손될까 마음 저려 함부로 그 사랑을 욕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륜을 분칠하고 있다.

그에겐 그런 무책임한 ‘솔직’이 아니라 인생을 바르게 사는 정직함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변명할지 모른다. 출판사나 언론사가 쇼킹한 사건을 기자회견장에서 터뜨려야 한다며 부추겼다고. 그 역시 ‘한 건’을 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금전적 이익도 챙기자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 땅의 아내들은 참을 수 없는 그의 가벼움과 비열함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신성일은 한때 추앙받는 ‘대단한 스타’였으며 지도자급 정관계 인사들과 숱한 교분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낸 ‘공인’이다. 그가 공인으로, 예전의 스타로 살고 싶다면 정중히 사과하라. 한평생을 동고동락해온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에게 평생을 참회하라.

그리고 수십 년 함께 살아온 남편을 괜스레 의심의 얼굴로 흘깃거리게 된 이 땅의 아내들에게, 또 정직하게 살아 온 그들의 남편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한때 빛났던 신성일은 이제 수치심도 모르는 비루한 노인의 옷을 입고 있다.

고혜련(제이커뮤니케이션대표)

 

엄앵란 심경 고백 “신성일 불륜 폭로, 어리석어”
서울신문|
입력 2011.12.20 16:51
 
배우 엄앵란이 남편 신성일의 충격 고백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는 신성일의 폭탄 고백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엄앵란을 만나 심경을 들었다.

엄앵란은 "나는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으나 47년 만에 결혼 생활이 흔들렸다. 김영애와의 사랑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 세월이 지나가며 그냥 묻어두는 줄 알았다"라며 "보기 싫은 것보다도 참 어리석은 것 같다. 요즘 세상에 다들 미꾸라지 같이 자기 포장하고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신성일은 자기 방어를 못 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 엄앵란 심경 고백

이어 엄앵란은 "부인들이 전화를 해 이혼하라고 하는데 칠십 넘어 무슨 이혼을 하겠느냐. 마음만 아플 뿐이다"라고 말한 뒤 "이혼이라는 사치스러운 사건, 나는 싫다"라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엄앵란은 또 "신성일이 충격 고백 이틀 후 집에 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갔다. 내가 모자라는 건지 그 사람이 모자라는 건지 좀 모자란 사람들끼리 만난 것 같다"며 "47년을 살면 부모 같은 마음이 든다. 보호해주고 싶고 가슴아픈 일 없게 해주고 싶다"고 여전히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앵란 심경 고백 들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저렇게 못 산다", "엄앵란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엄앵란 신성일 왜 결혼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성일은 지난 5일 자신의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연극배우 故 김영애와의 불륜과 낙태 사실을 털어놓으며 "김영애는 내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