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 三樂
공자(孔子)가 태산(太山)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노(魯)나라의 '성'이란 마을 어귀에서 영계기(榮啓期)와 마주치게
되었다.
영계기는 사슴의 털가죽을 두르고 노끈을 허리에 두른 허술한 차림으로
거문고를 타면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공자가, "당신은 뭐가 그리 즐겁소?" 하고 묻자 영계기가 대답했다.
"내게는 즐거운 일이 수없이 많소.
우선 하늘이 만든 만물 가운데서 무엇보다 귀한것은 사람아니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첫째로 즐거운
일이오. 또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남자가 더 귀하지 않소.. 그런데 나는 그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둘째로 즐거운 일이오.
또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햇빛도 못 보고 죽거나 배내옷을 벗기 전에 죽기도 하는데 나는 아흔까지 세상을 살았으니 이것이
셋째 즐거움이오. 가난한것은 선비의 본분이 종착점가지 걸어가고 있는데 또 무엇이 못마땅해 마음을 괴롭힌단 말이오."
공자는 그가 하는 말을 듣고, "대단한 인물이로군. 참으로 마음에 여유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하고 감탄했다.
申欽의 인생삼락(人生三樂)
문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문 열면 마음에 맞는 손을 맞이하며, 문을
나서면 마음에 드는 산천경계를 찾아가는 것이 삼락이라고
한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며
정치가인 신흠(申欽 : 1566~1628)의 문집상촌집(象村集)에
나오는 삼락(三樂)이다.
* 孟子의 三樂
첫째, 부모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것이요.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라
했다.
* 秋史 김정희(1786-1856) 三樂 一讀이라, 책 읽고 글 쓰고 항상 배우는 선비정신을, 二色이라, 사랑하는 사람과 변함 없는 애정을 나누고, 三酒라, 벗을 청해 술잔 나누며 세상과 인간사 애기하며 가무와 풍류를 즐겼음을 말하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三樂
* 사람마다 살아가는 생활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 사람 살아가는 즐거움을 꼭 이것이다라고 똑 잘라 정의하긴
어렵지만 나라고 나름 대로 생각해 본 三樂이 왜 없을 건가.
그 첫째는 건강이다.
건강하지 못하면 인간사
끝장이다. 한숨이고 눈물일뿐 기다리는 건 고통이고 죽음뿐이다. 건강해야만 살아 남고 이루고 즐길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해야
한다는 건 우리 인생 최고의 가치다. 새벽 걷기를 즐기는 이유도 바로 이 것이다.
그 두번째는 벗(친구)이다.
친구 하나 없이 외톨이로
외롭게 지나는 노인을 생각해 보라. 그 무료함, 그 외로움은 죽음 보다 더 큰 아픔이 아닌가. 나는 친구없음이 가슴아파 스스로 책,
컴퓨터, 음악 그리고 산, 강, 바다 그림같은 자연을 친구라 여기고 어깨동무라도 하고 즐기며 살고 싶은
것이다.
그 세번째는 가정이다.
내 인생의 터전, 보금자리,
우리들의 가난한 왕국, 좀 뛰어나지 못하고 덜 가졌으면 어떤가. 착한 아내가 있고, 정진하는 아이들이 있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있는데 무엇이 부족한가. 사랑이 있고 웃음이 있고 아이들의 노래가 들리는 곳 그 가정, 가족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Solveig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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