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각해 봅시다·考慮考廬)

'불바다' 연평도

含閒 2010. 12. 21. 09:48
 '불바다' 연평도

★*… 지난 23일 오후 북한이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해안포.곡사포 공격을 한 가운데 한 주민이 가옥에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진화하려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든 곳→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변조방지표시
★*… 지난 23일 오후 북한이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해안포.곡사포 공격을 한 가운데 이로 인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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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이 23일 오후 서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 60여 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해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평도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여객선 위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의 이날 도발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군인 15명과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



불안한 연평도 주민들


★*… 지난 23일 오후 북한이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해안포.곡사포 공격을 한 가운데 주민들이 연평대피호에 대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 대피한 주민들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근 방공호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24일 새벽 추위속에 누워 있다.



말년휴가 앞두고…

▲ 왼쪽부터 서정우 병장, 문광욱 이병

★*… 서 병장은 “내일(23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 꼭 뜨길 기도한다”고 썼지만, 이날 아침에도 여객선은 뜨지 못했고 예기치 못한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서 병장은 단국대 법대에 재학하다 입대했다. 아버지 서래일씨 등 광주 남구 진월동 ㄷ아파트에 사는 가족들은 서 병장의 주검이 안치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황급히 왔다.

이날 서 병장의 미니홈피 등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 오동현씨는 “(서)정우야, 이게 무슨 일이냐. 진짜 너 맞냐. 미치겠다 지금”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정훈씨는 “오늘 휴가시라면서요. 왜 뉴스에 이름이 나오시는 거예요. 부디 편한 곳에서 쉬시길 바라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입대 3개월만에…‘거짓말 같은 참변’

서정우 병장, 휴가 당일 기상악화로 못나가
문광욱 이병 “평화는 내가” 씩씩했는데…가족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가” 오열

▲ ?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사망한 해병대 서정우 병장의 유족들이 23일 밤 서 병장의 주검이 옮겨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으로 들어서며 오열하고 있다. 성남/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20대의 꽃다운 두 젊음 서정우(22) 병장과 문광욱(20) 이병이 세상을 떠났다. 특히 서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떠나기로 한 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 병장은 사고 하루 전인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배야 꼭 떠라, (내일) 휴가 좀 나가자”는 글을 띄웠다. 그는 이달 초부터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13박14일의 말년 휴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따른 비상대기로 휴가가 한차례 연기되고, 잇따른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면서 23일까지 휴가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전투 전사자 합동분향소 설치

★*… 연평도 전투에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되고 있다./연합뉴스

★*… 24일 오전 연평도 전투에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를 찾은 해병대 사령부 동료 장병들이 고인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머니의 눈물의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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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연평도 전투에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故 서 하사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유가족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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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연평도 전투에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한 유가족이 서럽게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신 2구 수습

▲ 23일 북한의 해안포 포격으로 연평도 주택가 건물이 파괴돼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연평도 현장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관 합동조사단은 24일 오후 3시20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내 해병대 관사 신축공사장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수습된 시신은 김치백(61)씨와 배복철(60)씨로, 이들은 연평도 현지 주민이 아니라 이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북한의 이번 포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으로 늘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포격 현장을 수색하던 해병 특공대원들이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옹진군청 상황실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포탄에 직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들이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평도 폭격, 부상당한 장병들

★*… 24일 오전 성남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부상당한 해병 장병들이 치료를 받으며 누워 있다. /연합뉴스



처참한 연평도 현장…포탄 자국 선명

★*… 북한의 포사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연평도 민간인 주택가 모습. 처참한 연평도 현장 사진 더보기 중 요 내용기사 더보기: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해경 제공



아스팔트에 1m 길이 불발탄이…

★*… 참혹한 연평도 현장 1신, 읍내 상점들 유리창 깨진 채 뼈대만 남아 주민들 “또 쏘는 거 아닐까, 지금 나가야 되는데…” 불안감에 떨어 지난 23일 오후 발생한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초토화된 연평도의 처참한 현장. 옹진군청 제공... 중요 내용기사 더보기: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

연평도 탈출

▲ 북한군이 연평도로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24일 오전 연평도 주민들이 연평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행정선에 승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병대사령부는 연평도에서 철수를 희망하는 주민들과 휴가복귀 군인들을 위한 해상수송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휴가 복귀명령을 받은 연평부대 소속 장병들을 태운 군함 1척은 이날 오전 10시 54분 인천을 출항했다.

함정은 휴가복귀 장병들을 연평도에 내려준 뒤, 철수를 희망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인천으로 옮길 예정이다.또 백령도 주민들의 경우는 25일 오전 인천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통해 희망자에 한해 순차적으로 철수시킬 예정이며, 여객선은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게 된다.


★*… 해병대 관계자는 “연평도 부대복귀 장병과 철수 주민들을 위한 수송을 시작했다”며 “해군과의 협조를 통해 해상기동이 제한되는 여건을 극복하는 등 연평도 주민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2시34분께 연평도 부근에 수 백 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가운데 24일 오전 연평도에서 출항해 인천해경부두에 도착한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으로 대피하는 연평도 주민 행렬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피난민이 된 한 연평도 주민이 24일 오후 인경해경 함정을 타고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24일 오후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의 해안포 공격을 피해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타고 인천항 해경부두에 도착, 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인천으로 대피하는 연평도 주민 행렬
만든 곳→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변조방지표시


 

★*… 24일 오후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의 해안포 공격을 피해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타고 인천항 해경부두에 도착, 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문광욱 일병 가족의 '아물지 않은 상처'>

연합뉴스 | 임청 | 입력 2011.01.21 14:51 |

 


연평도 포격...문일병 사망 두 달째

가족 "슬픔.비통함.고통 말로 표현못해"

"명예졸업장 감사" "학교에 장학금 전달"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광욱이를 잃은 지 두 달이 됐지만 아직도 광욱이 생각에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다 큰 자식을 떠나보낸 아내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됐지만 당시 북한의 도발로 숨진 연평도 해병대원 문광욱 일병의 가족들의 애달픔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문 일병의 아버지인 영조(48)씨를 군산에서 만나 당시 아들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졌던 가족들의 근황 등을 들어봤다.

문씨는 "아직도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 비통함을 형언할 수 없다"면서 "광욱이가 떠난 자리가 너무 커 힘들다"며 말문을 열었다.

2남 1녀를 둔 단란했던 문씨의 가정이었지만, 광욱이의 사망 이후 남아 있는 가족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문씨는 전했다.

"아들이 떠난 탓인지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는 그는 "바깥 날씨만큼이나 우리 가정의 삶도 광욱의 빈자리 때문에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에 빠진 아내의 건강에 우려를 나타냈다.

당시 몸져 누웠던 아내에게서 우을증 증세가 나타나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는 큰아들과 중학생인 막내딸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동생과 오빠를 잃은 허전함으로 몹시 추운 겨울을 나고 있기는 마찬가지.

아들의 사망 직후 이틀에 한 번꼴로 갔던 광욱이의 묘지(대전현충원)도 요즘에는 추운 날씨탓에 3-4일에 한 번 찾고 있다는 그는 "하지만 언제까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서려 한다"고 말했다.

아들의 사망직후 한동안 쉬었던 문씨는 최근 인척과 친구 부부의 위로와 격려 속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현재 익산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전기현장 소장으로 일하는 문씨는 "자꾸 떠오르는 아들을 잊기 위해서라도 일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추운 현장이지만 땀을 흠뻑 적실 정도로 일을 하다보면 하루가 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에는 아들이 다니던 군산 호원대측에서 '2월 졸업식 때 광욱이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마음이 다소 상기돼 있다. 문 이병은 지난해 초 이 대학 신재생에너지 계열에 입학해 1학기를 마친 뒤 같은 해 8월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했다.

"학교측에서 명예졸업장을 준다고 하니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그동안 주위로부터 받은 성금에다 가족의 정성을 보태 마련한 장학금(1천여만원)을 졸업식장에서 학교측에 전달하겠다"고 귀띔했다.

문씨는 "지금도 TV를 보면 천안함사태와 연평도사태로 불거진 남북의 긴장상태가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북이 하루빨리 갈등을 풀어 다시는 광욱의 죽음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씨의 가족 모두 큰 충격속에서 벗어나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이들이 입었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