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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 폭행' 최철원, 구속영장 신청…횡령 혐의도 조사

含閒 2010. 12. 6. 16:55

'야구방망이 폭행' 최철원, 구속영장 신청…횡령 혐의도 조사
10-12-06 16:33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른바 '야구방망이 폭행'을 저지르고 '맷값'을 건넨 최철원(41) M&M 전 대표에 사전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최철원 전 대표에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유모(52)씨를 폭행 현장으로 불러들이고 폭행 당시 현장에 둘러서 위력을 행사한 곽모(36)씨 등 회사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유 씨가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M&M에 인수·합병된 뒤 자신의 고용승계가 거부돼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항의하자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때리고 2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대표는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0월 18일 유 씨를 사무실 접견실로 불러들여 곽모 씨 등 회사 관계자 6명이 둘러서 있는 가운데 발과 주먹으로 유 씨의 가슴을 때리고, 알루미늄 방망이로 1대당 100만원씩 20대를 때리겠다며 연속해서 10대를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최 전 대표는 유 씨가 "더 이상은 못 맞겠다", "살려 달라"며 애원하자 유 씨에게 1대에 3백만원씩 3대를 더 맞으라며 추가로 두 대를 더 때리고,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1회 가격하는 등 폭행해 우측하지대퇴부 타박상, 입술파열, 흉부타박상 등 14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고 '맷값'으로 1천만원 수표 2장 2천만원을 건넸다.

경찰은 "이들 외에 폭행 당시 현장에 있던 총무ㆍ재무팀 직원 3명은 최 전 대표 지시로 수표와 계약서 등을 가져오는 등 단순 심부름을 한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최 전 대표가 유 씨를 폭행하고 '맷값'으로 지불한 2천만원이 법인 계좌에서 인출된 것에 대해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가로 조사 중이다"고 알렸다.

이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에 대해 "야구 방망이와 주먹으로 10여회 폭행하고 상해를 가한 사안 자체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최 전 대표는 국내 굴지 재벌그룹의 이른바 재벌 2세로서 막강한 재력과 영향력을 지닌 사회지도층 인사인데, 마땅히 요구되는 높은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을 망각한 채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마치 초법적, 특권적 지위로 착각해 유 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맷값'을 지불한 행위가 국가 법질서를 뒤흔들고 대다수 국민들에게 크나 큰 분노감과 좌절감을 안겨준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전 대표의 회유·협박에 따른 피해자들의 진술 조작 및 수사 협조 거부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고 도주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구속 영장 신청 사유를 알렸다.

한편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3일에는 피해자 유 씨와의 대질 조사를 거친 뒤 6일 구속 영장을 신청하게 됐다.

최철원 '맷값폭행'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뉴시스 | 김지은 | 입력 2010.12.06 10:51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협력업체 운전기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SK그룹 2세 최철원 전 M & M 대표(41)가 직원, 이웃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MBC TV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아래층 주민이 경비실에 소음 문제를 제기하자 장정 3명과 함께 야구방망이를 들고 이 주민을 찾아가 협박했다.

피해자 김모씨(여)는 최씨가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목을 잡았으며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결국 이사했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직원들에게도 폭력을 가했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전 직원에 따르면, 눈이 내린 날 지각한 직원들을 얼차려시키고 삽자루나 골프채 등으로 폭행했다. 사냥개를 사무실에 끌고와 여직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감사관실 조사결과, 경찰은 최씨의 '맷값폭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맷값 폭행' 최철원 논란, 캐딜락에 불똥 튀나?

뉴시스 | 김훈기 | 입력 2010.12.07 08:01

 
M & M모터카, GM코리아 공식딜러··불매운동 파장 우려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SK그룹의 재벌 2세로 최근 '맷값 폭행'으로 구속된 최철원(41) M & M 전 대표로 인해 새삼 GM코리아의 캐딜락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 씨가 지난 7월까지 대표로 있던 M & M의 관계사 중 한 곳인 M & M모터카가 캐딜락을 수입 판매하는 GM코리아의 공식 딜러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 씨는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하면서 검정색 '코란도'를 타고 왔다. 재벌가 2세인 최 씨가 수입 세단을 타지 않고 국내 대표 지프인 코란도에서 내리자 취재진들도 의아해 했다. 캐딜락 정도의 차를 타고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네티즌들이 최 씨의 폭행 건과 관련해 SK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 중에 GM코리아의 캐딜락이 최 씨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M & M모터카는 2007년 GM코리아와 수입차 판매계약을 공식 체결하고 용산구 한남동의 M & M 본사 근처와 성남 분당구에 전시장을 두고 있다. 회사 규모는 자산총액 53억원, 자본금 47억원 규모다.

이들 업체에서는 이번 불매운동이 캐딜락 판매에 직접 타격을 입지 않을까 예의주시 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고가의 수입차여서 불매운동이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GM코리아 관계자는 "M & M모터카는 현재 용산구 한남동과 분당에 전시장을 갖고 있는 공식 딜러"라며 "이번 일로 (판매에) 영향을 받는 것은 없다.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고 따로 언급할 사항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달 18일 고용승계 문제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화물연대 지회장(탱크로리 기사)을 폭행했다. 이후 차량 가격 5000만원과 '맷값'으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