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를 왜 이렇게 쓰는지 궁금?
샹그리라(香格里拉) |
沙月 李 盛 永(2007.12.15) |
2004년 5월 17일-23일 4박6일간에 동기생 부부 15명이 중국 운남성의 띠킹주(迪慶州), 여강시(麗江市) 그리고 곤명시(昆明市) 근교를 관광한 적이 있다. 제일 먼저 간 띠킹주(迪慶州)의 주도는 중띠엔(中甸)인데 시중에 파는 지도상에는 '샹그리라(香格里拉)'로 표기되고 있고, 이 곳 사람들은 모두 ‘중디엔(中甸)’이라 하지 않고 ‘샹그리라’라고 부른다. 두 번째 간 여강에도 가는 곳 마다 우리 말로 하면 ‘샹그리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프랑카드나 안내판이 서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말 ‘샹그리라’는 우리 말로 이상향(理想鄕)이란 뜻이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상향에 대한 꿈은 같은 모양이다. 서양에서는 ‘유토피아’라 했고, 중국에서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청학동(靑鶴洞)’이라 했다. 유토피아(Utopia)는 1516년 영국 런던 출생의 정치사상가 토마스. 모어(More)경이 간행한 정치적 공상을 담은 이야기 형식의 라틴어판 책인데 제명은 <사회의 가장 좋은 정치체제에 관하여, 그리고 유토피아, 새로운 섬에 관한 즐거움 못지않게 유익한 황금의 저서> 이다. 가공의 인물 히틀로다에우스가 신세계에서 보고, 들은 가공의 여러 나라들 특히 유토피아에 관해서 모어 자신과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주로 당시 유럽 기독교사회를 비판한 제1권과 이상적인 사회 ‘유토피아’를 묘사한 제2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2권에서 묘사한 유토피아는 ‘시민은 평등하고, 화폐가 존재하지 않으며, 재산의 공유제가 시행되고 있다. 모든 인간이 함께 노동하기 때문에 적은 노동시간으로도 충분하여 여가는 각자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데 사용한다’ 는 것이다. 유쾌한 이야기 형식을 빌려서 당시 부패한 그리스도교사회의 개혁과 재생을 정치가, 지식인들에게 호소한 작품으로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에 이후로 ‘유토피아’는 이상향을 말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 하게도 ‘유토피아’란 말의 뜻은 ‘어디에도 없는 곳’ 이란 뜻이라니 그가 묘사한 유토피아는 이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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