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禹錫 의 陋室銘

劉禹錫 의 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 水不在深  有龍則靈

斯是陋室  惟吾德馨

苔痕上堦綠 艸色入簾靑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可以調素琴 閱金經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孔子云 何陋之有

 

<누추한 방에 붙이는 글>

산의 진가는 높이에 있지 않고 신선이 사는 곳이 명산이요,

물은  그 깊이가 아니라 용이 살아야 신령스럽다 할 것이니

이 누추한 방은 오직 나의 덕으로써 향기를 삼는다.

이끼는 섬돌에 올라 푸르고, 풀빛은 주렴 안에 들어 푸르다.

담소하는 이들은 큰 학자들이요, 드나드는 사람 중에 잡배는 없다.

장식 없는 거문고 줄을 고르고, 귀한 경서를 읽는다.

관현악의 흥겨운 소리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관청의 공문서가 몸을 수고롭게 하는 법도 없어

제갈공명의 초려와 양자운의 정자와 같으니

공자의 말씀처럼 "어찌 누추함이 있다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