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0년 4월

含閒 2010. 4. 1. 16:14

2010년 4월 1일

 

처음 겪어본 불행

"처음 겪어본 불행.
지금 밑바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진짜 밑바닥이 아니다."(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행에 맥없이 추락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처음 겪어본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이어서 더 아픈 것이다.

- 오유선의《내 마음에 말 걸기》중에서 -

* 처음 겪어본 불행,
그 안에 매우 많은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 교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불행은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찾아옵니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진짜 밑바닥까지 내려가보는 연습입니다.
더 깊은 밑바닥을 미리 경험할수록
처음 겪어본 불행에 놀라거나
추락하는 일이 없습니다.

 

2010년 4월 2일

 

'다르다'와 '틀리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을
각자의 타고난 개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틀린 점'으로 취급하는 순간, 부부 사이에는
상처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처럼
'다르다'를 '다르다'로 기쁘게 인정하자. 세월이 흘러
'다르다'가 '틀리다'로 느껴진다면, 이전보다
꼭 두 배만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 최일도의《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주기》중에서 -

* '다르다'와 '틀리다'는 전혀 다릅니다.
'다른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닌 것이지요.
부부는 서로 '다른' 사람이지 '틀린'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은 늘 같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  
'다르다'가 어느새 '닮았다'로 바뀝니다.
부부는 서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2010년 4월 6일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마라톤 당시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행복하다" 였다.
나는 내 능력에 맞춰 즐기며 꿈을 향해 걸었다.
몸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쩔쩔맸지만 내 머리,
내 가슴은 사람과 세상과 우주를 향해 활짝 열리는
느낌이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맛본 희열은
영원히 내 가슴에 남을 것이다.
아직 그에 견줄 수 있는
기쁨은 없었다.

- 김효정의《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중에서 -

* 사하라 사막!
메마름과 고통의 상징입니다.
게다가 그곳에서의 마라톤은 극한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 극한의 고통 속에 행복과 희열이 묻어 있습니다.
행복은 고통이 만드는 부산물입니다. 고통의 깊이만큼
내 앞에 다가옵니다. 고통을 모르면
행복이 행복인 줄도 모릅니다.

2010년 4월 7일

 

격려

인간의 마음은
워낙 섬세하고 예민해서
겉으로 드러나게 격려해주어야
지쳐 비틀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또 워낙 굳세고 튼튼해서
한번 격려를 받으면 분명하고 꾸준하게
그 박동을 계속한다.

- 마야 안젤루의《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 격려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시대가 험악하고 지쳐 비틀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나없이 우리 모두에게도 격려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지쳐 비틀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은 하나입니다.
서로 격려하며 사는 것입니다.

2010년 4월 14일

 

'지금, 여기'

네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단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야.
때가 무르익으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하고
미루다 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지.
그러므로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해야(do)'만 해."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Ping!》중에서 -

* 지금 있는 자리가 최선의 자리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없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그 어떤 조건과 환경도 '지금, 여기'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주어진 조건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롭게 시작할 때 길은 열립니다.
'지금, 여기'에서부터 입니다.

 

2010년 4월 16일

 

인연

생에 크고 작은 인연이란 따로 없다.
우리가 얼마나 크고 작게 느끼는가에
모든 인연은 그 무게와 질감, 부피와 색채가 변할 것이다.
운명이 그러하듯 인연의 크고 작음 또한 우리들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 스치듯 맺은 작은 인연이 평생 이어지는가 하면
오래 지속된 큰 인연이 사실은 악연인 경우도 있습니다.
인연이란 삶의 보너스와도 같은 선물입니다.
얼마나 잘 가꾸고 다듬어 가느냐에 따라
자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합니다.
빛이 되기도 하고 빛을 가리는
그림자가 되기도 합니다.

 

2010년 4월 17일

 

나무처럼

사람도 나무처럼
일년에 한번씩 죽음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 -

* 살아가다가 뜻하지 않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들을 겪게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사람도 나무처럼 죽음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새봄에 옷을 갈아입는 나무처럼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혼자서 해봅니다.

2010년 4월 20일

 

선견지명

내일 일어날 일, 심지어 먼 미래에
일어날 일도 오늘 미리 생각해두어라.
앞날을 정확하게 내다보는 사람은 유사시에 대비해
대처방안을 마련해둠으로써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쉽게
불운을 겪지 않는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중에서 -

* 앞날을 내다보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힘은 지금까지 자기가 걸어온 길에 있습니다.
어제까지 삶을 부정적으로, 엉망으로 살아온 사람이
내일의 일을 바르고 정확하게 내다볼 수 없습니다.
바르게 살아온 사람, 열심히 준비해 온 사람에게
섬광처럼 주어진 선물이 '선견지명'입니다.

 

2010년 4월 24일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송지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아름다운 오늘

내일 내일은 어떻게 될까?
슬픈 근심 빈약한 기쁨
무거운 머리 쏟아 붓는 포도주
살아야 한다, 아름다운 오늘을!

- 헤르만 헤세의《삶을 견뎌내기》중에서 -

* 날마다 주어지는
감사한 '오늘'이라는 선물.
'오늘'이라는 선물의 포장도 풀어보지 않고서
내일과 또 다른 내일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마음가짐은
이제부터 버려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라는
아름답고도 소중한 선물을 잘 살아야겠습니다.
마음껏 감사히 살아야겠습니다.

2010년 4월 27일

 

언제든 자유로우라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어디에 있든 자유로울 수 있다면,
그대는 행복할 것이다. 비록 강제 수용소에 갇혀 있었지만,
수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지 않은
친구들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사실 그들은
그 기간 동안 자신들의 영적인 삶 속에서
더욱 성장했고, 그래서 나는 그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틱낫한의《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중에서 -

*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가져도 좋고 가지지 못해도 좋습니다.
오는 것은 오는대로 좋고, 가는 것은 가는대로 좋습니다.
무슨 도사나 도인처럼 되라는 뜻은 아니지만,
이런 마음 하나면 언제든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2010년 4월 28일

 

영광의 상처

나는 그에게,
손이 베일 정도의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너무나도 완벽하기에, 손이 닿았을 때
베일 것 같은, 완전무결한 것을 만들자는 뜻을 전했다.
돌이켜보면 '손이 베일 정도'라는 표현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자주 하셨던 말씀이었다.
"무슨 일이든 손이 베일 만큼 해라.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공부도, 네가 하고 싶은 일도
손이 베일 만큼 해라."

- 이나모리 가즈오의《왜 일하는가》중에서 -

* 완전함이란 없습니다.
완전함에 다가갈 뿐입니다.
어떤 일에 완벽함도 없습니다.
완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입니다.
그러다가 손이 베이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 상처는 고통이 아니라 영광의 상처입니다.
완전함, 완벽함에 다가서려는 사람들만
영광의 상처를 입습니다.

2010년 4월 29일

 

'비교'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를 한 가지만 말하라면,
저는 주저 없이 '비교'를 첫손가락에 꼽겠습니다.
'무엇에 비해서'라는 수사가 동원되는 순간
삶의 리듬은 헝클어지고 내 목표는
초라해지거나 허황돼 보이기
시작합니다.

- 정혜신의《마음 미술관》중에서 -

* 비교하면 '다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름'은 '틀림'이나 '모자람'이 아닌데,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불행의 싹을 키우고 맙니다.    
딱 한 가지, 비교해도 좋은 것이 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발전이라 부르기도 하고
성장이라고도 말합니다. '비교'는
자신의 발전과 성장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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