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나무가 미안해서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含閒 2009. 9. 23. 09:46

새벽편지에서 모셔 왔습니다.

 




배경음악 : 나카무라 유리코 - Lovers


나무가 미안해서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씨는 일본 농업사를 바꾼
사과 개척자이다.
우리가 흔히 '부사' 라고 하는 후지사과를
일본 아오모리현 후지사키 마을에서 재배한
이 사과는 1962년 품종 등록과 함께 세계를 석권했다.

농부 기무라씨는 37년째 사과를 키우고 있는데
이 사과의 특징은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농약과 비료에 의존해 오던
사과재배농사법을 바꾸어,
농약과 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새벽부터 벌레를 잡고 식초를 뿌리고
나무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11년,
농약성분이 모두 다 빠져 나가니
흙이 스스로 자연 치유되었고
아울러 벌레도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그 동안에는 모든 문제가
눈에 보이는 나무나 벌레에 있다고
생각 했으나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흙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거듭된 연구 탓에
농사를 짓지 못하여 궁핍한 생활을 하며
11년을 버텼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농약을 많이 쓸수록
벌레는 많아지고 농약을 쓰지 않을수록
벌레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11년을 묵묵히 지켜올 수 있었다.

1987년 처음으로 꽃 7개가 피었는데
그 중 5개는 떨어지고 2개의 꽃으로
2개의 사과가 열렸고, 이후 계속적으로
사과는 커져만 갔다.

현재는 사과를 1000상자씩 수확을 하는데
사과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사과상자를 크게 해야 한다며
행복한 걱정을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은 농약과 비료에 참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같은 수확량, 더 좋은 품질의 열매를 맺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조선일보 선우정 특파원이 쓴 글을 정리하다(소천) -



여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의미심장한 내용을
기억합니다.

1. 수많은 가난과 외부로부터의 비난에도 11년을
    인내로 이겨냈고
2. 한 가지를 이루어내겠다는 집념을 보였으며
3. 더 나은 열매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헌신으로
    승리한 사람!

배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 이루어내는 자가 역사를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