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역전승 김효주 17개월 만에 통산 7승…“오랜만의 우승이라 더 기뻐”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결과 4타 차 극복하고 릴리아 부와 연장 승부 끝 포효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를 극복하고 맞이한 18번(파4) 홀 1차 플레이오프. 릴리아 부(미국)의 3m 버디 퍼트가 빗나간 것을 확인한 김효주는 침착하게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는 그의 얼굴엔 모처럼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김효주가 1년 5개월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첫 승 및 통산 7승에 입맞춤했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33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여 부와 합계 22언더파 266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상금 33만7500달러(4억9000만 원)를 쟁취했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공동 10위), 직전 출전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7위) 등 올해 4개 대회에 나서 두 번의 톱10을 기록하며 안정적 기량을 뽐내더니 시즌 6번째 대회이자 5번째 출전 대회에서 기어코 정상에 섰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1년차를 맞은 그는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7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단독 선두 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1번(파4) 홀에서 7번째 버디를 낚아 합계 21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2번(파5)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6번(파4), 17번(파5) 홀 연속 버디를 잡아 22언더파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2개 홀을 남기고 있던 챔피언조의 부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동타를 만든 뒤 18번 홀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쉽지 않은 1.5m 파 퍼트를 집어넣었고, 결국 둘 만의 팽팽한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21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면서 “동계 훈련을 어느 때보다 열심히 소화했지만 이렇게 시즌 초반에 우승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4타 차 역전 우승에 대해 “샷 감이 나쁘지 않아 차근차근 하나씩 버디를 해 나가자고 마음먹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은 개막전 챔피언 김아림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6타를 줄인 이미향이 합계 1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김효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김아림도 6타를 줄이고 16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유해란이 나란히 15언더파 공동 17위에 랭크됐고, 윤이나와 김세영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14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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