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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 역대급 셔틀콕 여왕이 탄생했다

含閒 2024. 8. 6. 06:33

안세영,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 역대급 셔틀콕 여왕이 탄생했다

전상일2024. 8. 5. 18:47
안세영의 그물망 수비에 허빙자오 속수무책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딘식 28년만에 금메달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 모두 재패
셔틀콕 여왕 탄생.. 적수 없는 단식 최강자
대한민국 11번째 금메달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왕의 대관식은 완벽했고, 깔끔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경기에서 허빙자오(세계랭킹 9위, 중국)를 2-0( 21-13, 21-16)으로 꺾고 28년 만에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금메달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허빙자오와의 상대전적을 9-6으로 격차를 벌였다. 안세영은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에 이어 또 다시 허빙자오를 꺾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 상대하는 안세영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2024.8.5 yatoya@yna.co.kr (끝)

초반에는 약간 불안했다. 초반부터 허빙자오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허빙자오의 양사이드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초반에 3-5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현란한 헤어핀, 드롭샷, 하이클리어, 그리고 양 코너로 들어가는 날카로운 스매싱이 어우러지며 6-6까지 따라갔다. 안세영은 직선 코스와 대각선 코스를 이용해서 허빙자오를 흔들었고, 9-8로 안세영이 역전에 성공했다. 첫 번째 리드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안세영의 현란한 페어핀 / 사진=뉴스1

안세영의 가장 큰 장점은 그물망 같은 수비력과 체력이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의 드롭샷과 푸쉬 공격을 모조리 받아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11-9로 첫 번째 브레이크 타임을 맞이했다. 안세영은 15-12에서도 엄청나게 긴 하이클리어와 드롭샷의 향연에서 20구 가까운 랠리를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안세영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섣불리 스매싱을 하면서 공격을 하지 않고 좌우의 드롭샷으로 상대를 흔들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안세영이 21-13으로 첫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8강과 4강에서는 계속 첫 세트를 잃고 시작했으나, 결승전에서는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안세영의 수비력에 허빙자오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사진=뉴스1

두 번째 경기도 안세영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 상대는 기가 질렸다. 계속 범실이 나오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안세영의 범실이 계속 나오며 경기는 5-5로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안세영은 빠르게 네트 앞을 점령하며 한 타이밍 빠른 푸쉬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안세영은 2세트도 11-7로 앞서며 진행됐다. 하지만 허빙자오가 추격에 나서며 경기는 12-11로 다시 팽팽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다시 허빙자오의 범실이 나오며 경기의 흐름은 19-14로 바뀌었다. 남아있는 점수는 단 두 점.

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드롭샷과 헤어핀으로 상대를 휘저으며 어렵게 금메달을 완성시켰다.

안세영의 금메달로 대한민국은 11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런던의 영광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