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태생의 호주 유명 가수이자 배우, 사회 운동가였던 올리비아 뉴턴 존(사진)이 8일(현지시간)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남편인 사업가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에 “올리비아가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영원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십 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고, 한때는 완치 판정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암이 재발했고, 2018년 가을에는 척추암을 겪었다.
그는 이런 경험으로 기금을 조성해 어린 시절 성장한 호주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하고 환자들을 적극 지원했다. 이스털링은 “올리비아는 유방암과의 싸움을 30년간 이어가며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 됐다”고 애도했다.
뉴턴 존은 10대부터 각종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 명성을 높였다. 그녀는 미국으로 옮겨온 뒤 1971년 밥 딜런 노래 ‘If Not for You’로 첫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Let Me Be There’ ‘I Honestly Love You’ 등 대표곡으로 1970년대와 80년대에 황금기를 누렸다. 그는 4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1년 발표한 ‘Physical’은 빌보드 차트 10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1978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뉴턴 존이 극 중 부른 ‘You're The One That I Want’ ‘Hopelessly Devoted to You’ ‘Summer Nights’ 등은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그는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그는 이 작품으로 원래 가지고 있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다양한 매력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뉴턴 존은 인도주의 및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어망에 잡힌 돌고래 학살에 항의하기 위해 1978년 일본 콘서트 투어를 취소하는 등 동물 복지 운동가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