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오사카, 질문은 하나만
박소영 입력 2021. 07. 28. 00:04
3회전서 세계 42위에게 완패
취재구역 지나쳤다가 돌아와
"일본 취재진 앞 뛰어서 좋았다"
27일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탈락 후 고개를 떨군 오사카 나오미. [신화통신=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로 나섰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3회전에서 탈락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그는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에 어렵게 응한 뒤 질문은 단 하나만 받았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2·체코·42위)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오사카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거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지난 6월 그는 프랑스오픈 도중 기권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우울증으로 인해 기자회견 참석이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최종 성화 주자의 영광을 안은 올림픽 개회식 직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이날은 패배 후 충격 때문인지 믹스트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사카가 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지 않자 일본테니스협회 관계자가 그에게 인터뷰를 하라고 설득했다. 일본테니스협회는 “패배한 선수도 믹스트존을 통과해야 하는 걸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설득으로 오사카는 10분 만에 믹스트존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한 개만 받았다. “경기에 져서 아쉬웠나”라는 질문에 일본어로 “네”라고 대답한 뒤 “일본 취재진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짧게 답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테니스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오사카를 비롯해 애슐리 바티(호주·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3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8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13위) 등 상위 랭커들이 일찌감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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