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절반은 펀드로 … 변액보험 들어 위기 대비를"
Q.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47)씨. 외벌이 로 부인과 사이에 중1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계약직이어서 언제까지 일할지 불투명하다. 3, 4년 뒤에는 퇴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고소득자지만 아직 노후준비를 하지 못했다. 어린 자녀의 미래도 이제부터 준비해 줘야 한다.
A. 김씨네는 목돈이 생기면 여러 형태의 주택을 사들이는 바람에 부동산 비중이 85%나 된다. 노후자금의 일부도 임대소득으로 충당하려 한다. 그러나 3, 4년이란 단기간에 노후준비를 마치려면 부동산에 대한 시각부터 교정해야 한다. 우선 퇴직 전 부동산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 그 대신 금융투자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을 늘리도록 하자. 그게 가장 효율적인 단기 노후자금 조성방법이다.
변액연금의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해볼 만하다. 추가납입은 보통 가입 보험료 2배까지 가능하다. 만기 전 자금 여유가 있을 때 한꺼번에 추가 납입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게다가 추가 납입은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 보험료의 사업비는 약 13%를 차지하지만, 추가 납입은 2%에 불과하다. 김씨가 가입중인 변액연금에 일시금을 추가납입하면 60세부터 매월 15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정기보험 보험료, 종신보험의 10% 수준 =자녀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을 가입하기 바란다. 어린이변액유니버셜은 자녀가 만 16세이하인 경우만 가입 가능한데, 교육자금 수요가 발생하면 중도인출할 수 있고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도 나온다. 또 자녀가 26세가 됐을 때 계약자 변경으로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다. 만약 50만원씩 매월 적립하면 7년후 약 4000만원이 만들어진다. 김씨는 외벌이 가장으로 유고시 가계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 자녀교육과 배우자 자립을 위한 별도의 대비가 있어야겠다. 현 소득과 지출을 감안할 때 사망보험금 7억원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겠다. 보험상품으론 종신보험보단 정기보험을 추천한다. 7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선 10년동안 종신보험은 월 230만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정기보험은 25만원만 내면 된다.
◆수익형 부동산 구입은 재고해야=지금 부동산 시장은 고점 근방에 와 있어 김씨처럼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사람에겐 정리하기 좋은 기회다. 우선 거주 중인 아파트는 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떨어지지도 않을 것 같다. 산을 접해 쾌적한 환경이어서 계속 보유를 추천한다. 하지만 전세를 놓은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는 매각하는 것이 낫겠다. 대형 평형인데다 단지형성이 안돼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 현 시세가 분양가를 밑돌고 있지만 아까워 하지 말고 ‘손절매’를 검토하기 바란다. 노원구의 소형 아파트는 노후화했지만 짭짤한 임대 소득이 나오는 만큼 보유하는 것이 좋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은 가격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나빠졌다. 3년전 5.5%였던 수익률이 지금은 4.25% 내외다. 수익률이 1.25%포인트 낮아졌다는 것은 이 기간 동안 가격이 30%나 올랐다는 의미다. 김씨가 노후 수입원으로 추진하려는 수익형 부동산 구입을 재고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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