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스크랩] ♣♣ 영조임금이 정순왕후 간택 일화 ♣♣

含閒 2018. 3. 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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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_211220


♣♣ 영조임금이 정순왕후 간택 일화 ♣♣


영조임금은 정비인 정성왕후가 승하 하신 후
66세에 정식으로 중전 간택을 통해 김한구의 딸
15세의 정순왕후를 왕비로 책봉 했다
조선 후기 야사를 주로 기록한 ‘대동기문(大東奇聞)’에는
정순왕후가 간택될 때의 일화가 수록돼 있다
당시 왕실에서 신부를 간택할 때
신부 아버지의 이름을 써놓은 방석을 두고
그 위에 신부가 앉게 했다
모든 규수들이 아버지 이름을 찾아 방석에 앉았으나
정순왕후는 홀로 주저하고 있었다
영조가 그 이유를 묻자 부친 이름이 적혀 있기
때문에 차마 앉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신부 후보감을 둘러싸고 면접 심사가 이어졌다
영조가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어떤 신부는 산이 깊다 어떤 신부는 물이 깊다
어떤 신부는 구름이 깊다고 대답했다
정순왕후는 ‘인심(人心)’이란 답으로
영조를 비롯 심사관을 놀랍게 했다
사람 마음은 측량하기 어렵다는 것이
인심이라고 답한 이유였다
이어 꽃 중에서 무엇이 제일 예쁜지를 물었다
왕비 후보들은 저마다 복숭아꽃 매화꽃
모란꽃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고
예뻐하는 꽃의 이름을 댔다
정순왕후의 대답은 이번에도 달랐다
목화꽃이라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다른 꽃들은 일시적으로 좋은 데
불과하지만 목화는 솜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영조는 어린 신부의 총명함에 고개를 끄덕였다
또 고개중에 가장 어렵게 넘는 고개는
어느 고개냐고 물었다 다른 후보들은
추풍령 고개 문경새제 고개 등
구구 하지만 정순왕후는 보리고개라 했다
춘궁기에 보리 익을때까지 견디는 고비는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다
왕비를 간택한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영조는 후보자들에게 기습 질문을 던졌다
궁궐의 행랑(行廊) 수가 얼마인지를 알아보라고 한것
모두들 당황하면서 궁궐 지붕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순왕후만이 홀로 머리를 내리고 침묵하고 있었다
모두가 긴장하는 순간이었다

영조가 너는 그 수를 알아봤느냐고 묻자
정순왕후는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면
행랑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 라며 정확한 숫자를 답했다
이래서 영특한 정순왕후가 책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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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강남멋장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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