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

천자문

含閒 2016. 2. 23. 09:29
千字文     
1 天地玄黃(천지현황)      
 하늘 천땅 지검을 현누를 황 : 하늘은 위에 있으니 그 빛이 검고 그윽하며, 땅은 아래 있으니 그 빛이 누르다.
  宇宙洪荒(우주홍황) 
 집 우집 주넓을 홍거칠 황 : 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 즉 세상의 넓음을 말한다. 
2 日月盈昃 (일월영측) 
 날 일달 월찰 영기울 측 :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 즉 우주의 진리를 말한다.
 宿 辰宿列張(진숙열장) 
 별 진잘 숙벌일 열베풀 장 : 별자리가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한다. 
3 寒來暑往(한래서왕)      
 찰 한올 래더울 서갈 왕 :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더위가 오면 추위가 간다. 즉 계절의 바뀜을 말한다.
  秋收冬藏(추수동장) 
 가을 추 거둘 수겨울 동저장할 장 : 가을에 곡식을 거두고 겨울이 오면 저장한다.   
4 閏餘成歲(윤여성세) 
 윤달 윤남을 여이룰 성해 세 : 일년 이십사절기의 나머지 시각을 모아 윤달로 하여 한 해를 이루었다. 
 調 律呂調陽(율려조양) 
 가락 률음률 려고를 조볕 양 : 율려가 천지간의 양기를 고르게 하니, 즉 율은 양(陽)이요, 려는 음(陰)이다.
5 雲騰致雨(운등치우)      
 구름 운오를 등이를 치비 우 : 수증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찬 기운을 만나 비가 된다. 즉 자연의 기상을 말한다. 
  露結爲霜(노결위상) 
 이슬 로맺을 결할 위서리 상 :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 
6 金生麗水(금생여수) 
 쇠 금낳을 생고울 려물 수 : 금은 여수에서 나니, 여수는 중국의 지명이다. 
  玉出崑岡(옥출곤강) 
 구슬 옥날 출산이름곤언덕 강 : 옥은 곤강에서 나니, 곤강은 역시 중국의 산 이름이다. 
7 劍號巨闕(검호거궐)      
 칼 검이름 호클 거대궐 궐 : 거궐은 칼이름이고 구야자가 만든 보검이다. 즉 조나라의 국보다. 
  珠稱夜光(주칭야광) 
 구슬 주일컬을 칭밤 야빛 광 : 구슬의 빛이 밤의 낮 같으니 야광이라 칭하였다.   
8 果珍李柰(과진이내) 
 과실 과보배 진오얏 리능금나무 내 : 과실 중에 오얏(자두)과 능금나무의 그 진미가 으뜸임을 말한다. 
  菜重芥薑(채중개강) 
 나물 채무거울 중겨자 개생강 강 : 나물은 겨자와 생강이 중요하다. 
9 海鹹河淡(해함하담)      
 바다 해짤 함물 하묽을 담 : 바다 물은 짜고 민물은 아무 맛도 없고 맑다. 
  鱗潛羽翔(인잠우상) 
 비늘 린잠길 잠깃 우높이 날 상 : 비늘 있는 고기는 물 속에 잠기고 날개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  
10 龍師火帝(용사화제) 
 용 용스승 사불 화임금 제 : 복희씨는 용으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신농씨는 불로써 기록하였다. 
  鳥官人皇(조관인황) 
 새 조벼슬 관사람 인임금 황 : 소호(小昊)는 새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황제(皇帝)는 인문을 갖추었으므로 인황이라 하였다. 
11 始制文字(시제문자)      
 처음 시지을 제글월 문글자 자 : 복희씨의 신하 창힐이라는 사람이 새의 발자국를 보고 글자를 처음 만들었다.
  乃服衣裳(내복의상) 
 이에 내옷 복옷 의치마 상 : 이에 의상을 입게 하니 황제가 의관을 지어 등분을 분별하고 위의를 엄숙케 하였다.
12 推位讓國(추위양국) 
 밀 추자리 위사양할 양나라 국 : 벼슬을 미루고 나라를 사양하여 왕위를 물려주었으니 
  有虞陶唐(유우도당) 
 있을 유헤아릴 우질그릇 도당나라 당 : 유우는 왕위를 물려받은 순(舜)임금이요, 도당은 왕위를 물려준 우(禹)임금이다. 
13 弔民伐罪(조민벌죄)      
 슬퍼할 조백성 민칠 벌허물 죄 : 불쌍한 백성은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주었다. 
  周發殷湯(주발은탕) 
 두루 주쏠 발성할 은끓을 탕 : 주발은 주나라 무왕(武王)의 이름이고, 은탕은 은나라 탕왕(湯王)의 칭호이다.
14 坐朝問道(좌조문도) 
 앉을 좌조정 조물을 문길 도 :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아, 나라 다스리는 법을 묻는다면 
  垂拱平章(수공평장) 
 드리울 수두 손 맞잡을 공평평할 평글월 장 : 밝고 평화스럽게 다스리는 길을 임금이 겸손히 생각함을 말한다. 
15 愛育黎首(애육여수)      
 사랑 애기를 육검을 려머리 수 : 명군(明君)이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 黎首(백성)를 사랑하고 양육하면 
  臣伏戎羌(신복융강) 
 신하 신엎드릴 복오랑캐 융오랑캐 강 : 그 덕에 융과 강(오랑캐들)도 항복하여 신민(臣民)이 된다.  
16 遐邇壹體(하이일체) 
 멀 하가까울 이한 일몸 체 : 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 덕망에 귀순하여 일체가 될 수 있다. 
  率賓歸王(솔빈귀왕) 
 거느릴 솔손 빈돌아갈 귀임금 왕 : 백성을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 입어 복종치 않음이 없음이다.
17 鳴鳳在樹(명봉재수)      
 울 명봉황새 봉있을 재나무 수 : 명군 성현(名君聖賢)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 봉이 나무 위에서 울 것이다.
  白駒食場(백구식장) 
 흰 백망아지 구먹을 식마당 장 : 흰 망아지도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 평화롭게 마당 풀을 뜯어먹게 한다. 
18 化被草木(화피초목) 
 될 화입을 피풀 초나무 목 : 덕화(德化)가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미칠 뿐 아니라 초목에까지도 미치며 
  賴及萬方(뇌급만방) 
 힘입을 뢰미칠 급일만 만모 방 : 만방이 극히 넓으나 어진 덕이 고루 미치게 된다. 
19 蓋此身髮(개차신발)      
 덮을 개이 차몸 신터럭 발 : 몸에 있는 털은 사람마다 없는 이가 없듯이 
  四大五常(사대오상) 
 넉 사큰 대다섯 오항상 상 :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道, 天, 地, 王)과 다섯 가지 떳떳함(仁, 義, 禮, 智, 信)이 있다.
20 恭惟鞠養(공유국양) 
 공손할 공오직 유기를 국기를 양 : 국양(몸을 기름)함을 공손히 하라. 이 몸은 부모의 기르신 은혜이기 때문이다.
  豈敢毁傷(기감훼상) 
 어찌 기감히 감헐 훼상할 상 : 부모께서 낳아 길러 주신 이 몸을 어찌 감히 훼상할 수 있으랴. 
21 女慕貞烈(여모정렬)      
 계집 녀사모할 모곧을 정매울 렬 :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하여야 하며 
  男效才良(남효재량) 
 사내 남본받을 효재주 재어질 량 :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한다.   
22 知過必改(지과필개) 
 알 지지날 과반드시 필고칠 개 :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得能莫忘(득능막망) 
 얻을 득능할 능말 막잊을 망 :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23 罔談彼短(망담피단)      
 없을 망말씀 담저 피짧을 단 : 자기의 단점을 말 안하는 동시에 남의 잘못을 욕하지 말라. 
  靡恃己長(미시기장) 
 아닐 미믿을 시자기 기길 장 : 자신의 장점을 믿고 자랑하지 말라. 그럼으로써 더욱 발달한다. 
24使 信使可覆(신사가복) 
 믿을 신하여금 사옳을 가뒤집힐 복 : 믿음은 지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하고 
  器欲難量(기욕난량) 
 그릇 기하고자 할 욕어려울 난헤아릴 량 : 사람의 기량은 헤아리기 어려우므로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25 墨悲絲染(묵비사염)      
 먹 묵슬플 비실 사물들일 염 : 흰 실에 검은 물이 들면 다시 희지 못함을 슬퍼한다.사람도 매사를 조심하여야 한다.
  詩讚羔羊(시찬고양) 
 시 시칭찬할 찬새끼양 고양 양 : 시경에 문왕의 덕을 입은 남국 대부의 정직함을 칭찬하였으니 선악을 말한 것이다.
26 景行維賢(경행유현) 
 볕 경다닐 행바 유어질 현 : 행실을 훌륭하게 하고 당당하게 행하면 어진 사람이 되고 
  克念作聖(극념작성) 
 이길 극생각 념지을 작성인 성 : 성인의 언행을 잘 생각하여 수양을 쌓으면 자연히 성인이 됨을 말한다. 
27 德建名立(덕건명립)      
 덕 덕세울 건이름 명설 립 : 항상 덕을 가지고 세상 일을 행하면 저절로 이름도 서게 되고 
  形端表正(형단표정) 
 모양 형바를 단겉 표바를 정 : 몸 형상이 단정하고 깨끗하면 마음도 바르며 또한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다.
28 空谷傳聲(공곡전성) 
 빌 공골짜기 곡전할 전소리 성 : 산골짜기에서 크게 소리치면 울려 퍼져 그대로 전해진다. 즉 악한 일을 당하게 된다.
  虛堂習聽(허당습청) 
 빌 허집 당익힐 습들을 청 : 빈방에서 소리를 내면 울려서 다 들린다. 즉 착한 말을 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한다.
29 禍因惡積(화인악적)      
 재앙 화인할 인악할 악쌓을 적 : 재앙은 악을 쌓음으로 인한 것이므로 재앙을 받는 이는 평소에 악을 쌓았기 때문이다.
  福緣善慶(복연선경) 
 복 복인연 연착할 선경사 경 :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  
30 尺璧非寶(척벽비보) 
 자 척구슬 벽아닐 비보배 보 : 한 자 되는 구슬이라고 해서 결코 보배라고는 할 수 없고 
  寸陰是競(촌음시경) 
 마디 촌그늘 음옳을 시다툴 경 : 한 자 되는 구슬보다도 잠깐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껴야 한다.
31 資父事君(자부사군)      
 자료 자아비 부섬길 사임금 군 : 부모 섬기는 효도로 임금을 섬겨야 하니 
  曰嚴與敬(왈엄여경) 
 가로 왈엄할 엄줄 여공경할 경 : 임금을 대하는 데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32 孝當竭力(효당갈력) 
 효도 효마땅할 당다할 갈힘 력 : 부모에게 효도할 때에는 마땅히 힘을 다하여야 하며 
  忠則盡命(충즉진명) 
 충성 충곧 즉다할 진목숨 명 :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여야 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된다.
33 臨深履薄(임심리박)      
 임할 림깊을 심밟을 리얇을 박 : 깊은 곳에 임하듯 하며 얇은 얼음을 밟듯이 세심 주의하여야 한다. 
  夙興溫凊(숙흥온정) 
 일찍 숙흥할 흥따뜻할 온서늘할 청(정) : 일찍 일어나서 잠자리가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케 하는 것이 부모 섬기는 절차이다.
34 似蘭斯馨(사란사형) 
 같을 사난초 란이 사향기 형 : 난초가 은은한 향기를 풍기듯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것이다. 
  如松之盛(여송지성) 
 같을 여소나무 송갈 지성할 성 : 소나무같이 푸르러 성함은 군자의 절개를 말한 것이다. 
35 川流不息(천류불식)      
 내 천흐를 류아닐 불쉴 식 : 내가 흘러 쉬지 아니하니 군자의 행동거지(꾸준한 노력)를 말한 것이며 
  淵澄取映(연징취영) 
 못 연맑을 징취할 취비칠 영 : 연못이 맑아서 비치니 즉 군자의 고요한 마음을 말한 것이다.  
36 容止若思(용지약사) 
 얼굴 용그칠 지같을 약생각 사 : 행동을 덤비지 말고 용모와 행동거지를 조용히 생각하는 침착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言辭安定(언사안정) 
 말씀 언말씀 사편안할 안정할 정 : 태도만 침착할 뿐 아니라 말도 안정되게 하며 쓸데없는 말을 삼가라. 
37 篤初誠美(독초성미)      
 도타울 독처음 초정성 성아름다울 미 :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할 때에 성실하고 신중히 하여야 하며 
  愼終宜令(신종의령) 
 삼갈 신끝날 종마땅 의좋을 령 : 처음뿐만 아니라 끝맺음도 신중히 하여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38 榮業所基(영업소기) 
 영화 영업 업바 소터 기 : 이상과 같이 잘 지키면 번성하는 기본이 되며 
  籍甚無竟(적심무경) 
 서적 적심할 심없을 무다할 경 :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스러운 이름이 길이 전하여질 것이다. 
39 學優登仕(학우등사)      
 배울 학넉넉할 우오를 등벼슬 사 : 배운 것이 넉넉하면(많으면) 벼슬에 오를 수 있고 
  攝職從政(섭직종정) 
 잡을 섭벼슬 직좇을 종정사 정 : 벼슬을 잡아 정사(政事)에 참여하게 되니 국가 정사에 종사한다. 
40 存以甘棠(존이감당) 
 있을 존써 이달 감해당화 당 : 주(周)나라 소공(召公)이 남국의 아가위나무 아래에서 백성을 교화하였는데
  去而益詠(거이익영) 
 갈 거어조사 이더할 익읊을 영 : 소공이 죽은 후 남국의 백성이 그의 덕을 추모하여 감당시를 읊었다. 
41 樂殊貴賤(악수귀천)      
 풍류 악다를 수귀할 귀천할 천 : 풍류는 귀천이 다르니 천자는 8일, 제후는 6일, 사대부는 4일, 서민은 2일이다.
  禮別尊卑(예별존비) 
 예도 례다를 별높을 존낮을 비 : 예도(禮度)에 존비의 분별이 있으니 (오륜)   
42 上和下睦(상화하목) 
 위 상화할 화아래 하화목할 목 : 위에서 사랑하고 아래에서 공경함으로써 화목한 가정이 되고 
  夫唱婦隨(부창부수) 
 지아비 부부를 창아내 부따를 수 :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가 따르니 원만한 가정을 이룬다. 
43 外受傅訓(외수부훈)      
 밖 외받을 수스승 부가르칠 훈 : 나이 팔 세가 되면 밖으로 나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入奉母儀(입봉모의) 
 들 입받들 봉어미 모거동 의 : 집에 들어와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모시며 교육을 받는다.  
44 諸姑伯叔(제고백숙) 
 모두 제시어미 고맏 백아재비 숙 : 고모, 백부, 숙부 등 집안 내의 친척 등을 말한다. 
  猶子比兒(유자비아) 
 같을 유 아들 자견줄 비아이 아 : 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보살펴야 한다. 
45 孔懷兄弟(공회형제)      
 구멍 공품을 회맏 형아우 제 : 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하니 
  同氣連枝(동기연지) 
 한가지 동기운 기이어질 연가지 지 :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같이 받았으니 나무의 가지와 같다.  
46 交友投分(교우투분) 
 사귈 교벗 우던질 투나눌 분 : 벗을 사귈 때에는 서로가 분수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어야 하고 
  切磨箴規(절마잠규) 
 끊을 절갈 마경계 잠법 규 : 서로 열심히 닦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47 仁慈隱惻(인자은측)      
 어질 인사랑할 자숨을 은슬플 측 : 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 또한 이를 측은히 여겨야 한다. 
  造次弗離(조차불리) 
 지을 조버금 차아닐 불떠날 리 : 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항상 가져야 한다.  
48退 節義廉退(절의렴퇴) 
 마디 절옳을 의청렴 렴물러갈 퇴 :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하며 
  顚沛匪虧(전패비휴) 
 엎드릴 전자빠질 패아닐 비이지러질 휴 : 엎어지고 자빠져도 이러한 것들이 이지러지지 않도록 하라. 
49 性靜情逸(성정정일)      
 성품 성고요할 정뜻 정편안할 일 : 성품이 고요하면 뜻이 편안하니 고요함은 천성이요, 움직임은 인정이다. 
  心動神疲(심동신피) 
 마음 심움직일 동귀신 신피곤할 피 :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 
50滿 守眞志滿(수진지만) 
 지킬 수참 진뜻 지찰 만 :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올바른 뜻이 가득 차고, 군자의 도를 지키면 뜻이 편안하다.
  逐物意移(축물의이) 
 쫓을 축만물 물뜻 의옮길 이 : 마음이 불안함은 욕심이 있어서 그렇다. 물건에 대하여 욕심내면 마음도 변한다.
51 堅持雅操(견지아조)      
 굳을 견가질 지우아할 아잡을 조 :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함이니 
  好爵自縻 (호작자미) 
 좋을 호벼슬 작스스로 자얽을 미 : 좋은 벼슬도 스스로 얻게 된다.    
52 都邑華夏(도읍화하) 
 도읍 도고을 읍빛날 화여름 하 : 도읍(왕성)을 화하에 정하였으니 화하는 당시 중국(또는 중화)을 지칭하던 말이다.
 西 東西二京(동서이경) 
 동녘 동서녘 서두 이서울 경 : 동과 서에 두 수도가 있으니 동경은 낙양이고 서경은 장안이다. 
53 背邙面洛(배망면락)      
 등 배산이름 망얼굴 면강이름 락 : 동경인 낙양은 북에 북망산이 있고 앞쪽인 남에 낙수가 있으며 
  浮渭據涇(부위거경) 
 뜰 부강이름 위의거할 거통할 경 : 서경인 장안은 서북에 위수와 경수, 두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54殿 宮殿盤鬱(궁전반울) 
 집 궁큰집 전밑받침 반무성할 울 : 궁전은 울창한 나무 사이에 정하고 
  樓觀飛驚(누관비경) 
 다락 루볼 관날 비놀랄 경 : 궁전 가운데 있는 누각(樓閣)과 관대(觀臺)는 높아서, 올라가면 하늘을 나는 듯하여 놀란다.
55 圖寫禽獸(도사금수)      
 그림 도베낄 사날짐승 금짐승 수 : 궁전 내부에는 유명한 화가들이 금수를 그린 그림, 조각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畵彩仙靈(화채선령) 
 그림 화 채색 채신선 선신령 령 : 신선과 신령의 그림도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다.   
56 丙舍傍啓(병사방계) 
 남녘 병집 사곁 방열 계 : 병사(궁전 내의 건물) 곁에 통로를 만들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하였으며 
  甲帳對楹(갑장대영) 
 갑옷 갑휘장 장대할 대기둥 영 : 아름다운 갑장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삭이 갑장을 지어 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57 肆筵設席(사연설석)      
 베풀 사자리 연베풀 설자리 석 : 자리를 베풀고 돗자리를 펴 연회하는 좌석을 만들고 
  鼓瑟吹笙(고슬취생) 
 두드릴 고비파 슬불 취생황 생 : 비파를 뜯고 생황을 부니 잔치하는 풍류이다.   
58 陞階納陛(승계납폐) 
 오를 승섬돌 계바칠 납섬돌 폐 : 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 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니라. 
  弁轉疑星(변전의성) 
 고깔 변구를 전의심할 의별 성 : 많은 사람들의 관(冠)에서 번쩍이는 구슬이 별인가 의심할 정도이다. 
59 右通廣內(우통광내)      
 오른쪽 우통할 통넓을 광안 내 : 오른편으로는 광내로 통하니 광내는 임금의 비서를 두는 곳이다. 
  左達承明(좌달승명) 
 왼 좌통달할 달이을 승밝을 명 : 왼편에는 승명이 이어지니 승명은 사기(史記)를 교열(교정·검열)하는 곳이다.
60 旣集墳典(기집분전) 
 이미 기모을 집무덤 분법 전 : 이미 삼분(三墳)과 오전(五典)을 모았으니 三皇의 봉분에서 나온 서적과, 五帝가 남긴 글
  亦聚群英(역취군영) 
 또 역모을 취무리 군꽃부리 영 : 또한 여러 영웅을 모아 분전을 강론하여 치국(治國)의 도를 밝혔다. 
61稿 杜稿鍾隸(두고종례)      
 막을 두볏집 고쇠북 종붙을 례 : 초서를 처음으로 쓴 두고의 글과 예서를 쓴 종례의 글이 비치되었으며 
  漆書壁經(칠서벽경) 
 옻칠할 칠쓸 서벽 벽경서 경 : 한나라 영제가 돌벽에서 발견한 칠서와 공자의 집 벽에서 발견한 6경도 비치되어 있다.
62 府羅將相(부라장상) 
 마을 부벌릴 라장수 장서로 상 : 마을 좌우에 장수와 정승이 벌려 서 있었으며 
  路俠槐卿(노협괴경) 
 길 로호협할 협홰나무 괴벼슬 경 : 길에 고위 고관인 삼공, 구경의 마차가 열을 지어 궁전으로 들어간다. 
63 戶封八縣(호봉팔현)      
 지게 호봉할 봉여덟 팔고을 현 :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여덟 고을의 민호(民戶)를 주어 공신을 봉하였고
  家給千兵(가급천병) 
 집 가줄 급일천 천군사 병 : 제후 나라에 일천 군사를 주어 그의 집을 호위시켰다.  
64 高冠陪輦(고관배련) 
 높을 고갓 관더할 배손수레 련 : 높은 관을 쓰고 수레로 모시니 제후의 예로 대접했고 
  驅轂振纓(구곡진영) 
 몰 구바퀴 곡떨칠 진갓끈 영 : 수레를 몰며 갓끈이 떨치니 임금 출행에 제후의 위엄이 있다. 
65祿 世祿侈富(세록치부)      
 세상 세녹봉 록사치할 치부귀 부 : 대대로 녹을 받는 것이 사치하고 부유하니 제후의 자손이 세세 관록이 무성하고
  車駕肥輕(거가비경) 
 수레 거가마 가살찔 비가벼울 경 : 수레의 말은 살이 쪘으나 달리는 것은 가볍다.   
66 策功茂實(책공무실) 
 꾀 책공로 공무성할 무열매 실 : 쌓은 공이 무성하고 충실하니 
  勒碑刻銘(늑비각명) 
 굴레 륵비석 비새길 각새길 명 : 비석을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하였다. 
67 磻溪伊尹(반계이윤)      
 강이름 반시내 계저 이다스릴 윤 : 주나라 문왕은 반계에서 강태공을 맞고, 은나라 탕왕은 신야에서 이윤을 맞았으니
  佐時阿衡(좌시아형) 
 도울 좌때 시언덕 아저울대 형 : 위급한 때에 도와 재상의 칭호인 아형의 벼슬에 올랐다.  
68 奄宅曲阜(엄택곡부) 
 가릴 엄집 택굽을 곡언덕 부 : 주공(周公)에게 큰 공이 있어 노(魯)나라에 봉한 후 곡부에다 궁전을 세웠으니
  微旦孰營(미단숙영) 
 작을 미아침 단누구 숙경영할 영 : 주공인 단이 아니면 어찌 누가 큰 일을 해내었겠는가. 
69 桓公匡合(환공광합)      
 굳셀 환공변될 공바를 광모을 합 : 제나라 환공은 많은 제후들을 바르게 하고 화합시켜 초를 물리치고 난을 바로잡았으며
  濟弱扶傾(제약부경) 
 구제할 제약할 약도울 부기울 경 : 약한 나라를 구제하고 기울어지는 나라를 도와서 붙들어 주었다. 
70 綺回漢惠(기회한혜) 
 비단 기돌아올 회한수 한은혜 혜 : 한나라 때 네 명의 현인 중의 한 사람인 기(綺)가 한나라 혜제를 회복시켰으며
  說感武丁(설감무정) 
 말씀 설느낄 감굳셀 무고무레 정 : 부열이 들에서 역사함에 무정의 꿈에 감동되어 곧 정승이 되었다. 
71 俊乂密勿(준예밀물)      
 준걸 준어질 예빽빽할 밀말 물 : 준걸과 재사가 조정에 빽빽할 정도로 모이고 
  多士寔寧(다사식녕) 
 많을 다선비 사참으로 식편안할 녕 : 훌륭한 선비가 조정에 많으니 국가가 태평함이라.   
72 晋楚更覇(진초갱패) 
 나라 진나라 초다시 갱으뜸 패 : 진과 초가 다시 으뜸이 되어 초나라 장왕(莊王)이 패왕이 되니 
  趙魏困橫(조위곤횡) 
 나라 조나라 위괴로울 곤가로 횡 : 조와 위는 연횡책에 곤궁해진다  
73 假途滅虢(가도멸괵)      
 거짓 가길 도멸할 멸나라 괵 : 진(晉)나라 헌공이 우나라의 길을 빌려 괵국을 멸하였고, 우나라도 멸망시켰으며
  踐土會盟(천토회맹) 
 밟을 천흙 토모일 회맹세할 맹 : 진(晉)나라 문공이 제후를 천토에 모아 맹세하고 협천자 영을 제후로 봉하였다.
74 何遵約法(하준약법) 
 어찌 하좇을 준약속할 약법 법 : 소하는 한고조(유방)와 더불어 약법삼장(約法三章)을 만들어 遵行케 하였으며
  韓弊煩刑(한폐번형) 
 나라 한낡을 폐번거로울 번형벌 형 : 한비자는 진시황을 달래어 가혹한 형벌을 펴다가 그 형벌에 죽었다. 
75 起翦頗牧(기전파목)      
 일어날 기자를 전자못 파칠 목 : 백기와 왕전은 진나라 장수요, 염파와 이목은 조나라 장수였으니 
  用軍最精(용군최정) 
 쓸 용군사 군가장 최자세할 정 : 군사 쓰기를 가장 정교히 하였다.    
76 宣威沙漠(선위사막) 
 베풀 선위엄 위모래 사아득할 막 : 장수로서 그 위엄은 멀리 사막에까지 퍼졌으며 
  馳譽丹靑(치예단청) 
 달릴 치기릴 예붉을 단푸를 청 : 그 이름은 생전뿐 아니라 죽은 후에도 전하기 위하여 초상을 기린각에 그렸다.
77 九州禹跡(구주우적)      
 아홉 구고을 주하우씨 우자취 적 : 하우씨가 아홉 주를 분별하니 기, 연, 청, 서, 양, 형, 예, 옹, 동의 구주이다. 
  百郡秦幷(백군진병) 
 일백 백고을 군나라 진아우릴 병 : 진시황이 천하에 봉군하는 법을 폐하고 일백 군을 두었다.  
78 嶽宗恒岱(악종항대) 
 산마루 악마루 종항상 항뫼 대 : 오악(五嶽)은 동태산, 서화산, 남형산, 북항산, 중숭산이니 항산과 태산이 조종(祖宗)이라.
  禪主云亭(선주운정) 
 봉선 선임금 주이를 운정자 정 : 운과 정은 천자가 봉선하고 제사하는 곳이니 운정은 태산에 있다. 
79 雁門紫塞(안문자새)      
 기러기 안문 문자주빛 자변방 새 : 안문(기러기도 넘어가지 못한다는 높은 산에 있는 관문)과 자새(만리장성)
  鷄田赤城(계전적성) 
 닭 계밭 전붉을 적성 성 : 계전은 옹주에 있는 고을이고, 적성은 기주에 있는 고을이다.  
80 昆池碣石(곤지갈석) 
 맏 곤못 지비석 갈돌 석 : 곤지는 운남 곤명현에 있는 연못이고 갈석은 부평현에 있는 돌이다. 
  鉅野洞庭(거야동정) 
 클 거들 야골짜기 동마당 정 : 거야는 태산 동편에 있는 광야(廣野), 동정호는 호남성에 있는 중국 제일의 호수이다.
81綿 曠遠綿邈(광원면막)      
 밝을 광멀 원이어질 면멀 막 : 산, 벌판, 호수 등이 아득하고 멀리 그리고 널리 줄지어 있고 
  巖岫杳冥(암수묘명) 
 바위 암산굴 수아득할 묘어두울 명 : 큰 바위와 산봉우리가 묘연하고 아득하다.   
82 治本於農(치본어농) 
 다스릴 치근본 본어조사 어농사 농 : 다스리는 것은 농사를 근본으로 하니 중농 정치를 이른다. 
  務玆稼穡(무자가색) 
 힘쓸 무이에 자심을 가거둘 색 : 때를 맞추어 심고 거두는데 힘써야 한다. 
83 俶載南畝(숙재남무)      
 비로소 숙실을 재남녘 남이랑 무 : 봄이 오면 비로소 남쪽 밭에서 농작물을 심기 시작하여 
  我藝黍稷(아예서직) 
 나 아재주 예기장 서피 직 : 기장과 피를 심는 일에 열중하겠다.    
84 稅熟貢新(세숙공신) 
 징수할 세익을 숙바칠 공새 신 : 곡식이 익으면 세금을 내게 하고 햇곡식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勸賞黜陟(권상출척) 
 권할 권상줄 상물리칠 출오를 척 : 열심히 일한 자는 상주고 게을리 한 자는 내쫓았다. 
85 孟軻敦素(맹가돈소)      
 맏 맹수레 가도타울 돈흴 소 : 맹자는 그 모친의 교훈을 받아 성품이 두텁고 유순하였으며 
  史魚秉直(사어병직) 
 역사 사물고기 어잡을 병곧을 직 : 사어라는 사람은 위나라 태부였으며 그 성격이 매우 강직하였다. 
86 庶幾中庸(서기중용) 
 여러 서몇 기가운데 중쓸 용 : 어떠한 일이나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일하면 안 되며 
  勞謙謹勅(노겸근칙) 
 힘쓸 로겸손할 겸삼갈 근경계할 칙 : 근면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경계하면 중용의 도에 이른다. 
87 聆音察理(영음찰리)      
 들을 령소리 음살필 찰다스릴 리 :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하고 
  鑑貌辨色(감모변색) 
 거울 감모양 모분별할 변빛 색 : 모양과 거동을 보고 그 마음속을 분별할 수 있다.   
88 貽厥嘉猷(이궐가유) 
 끼칠 이그 궐아름다울 가꾀할 유 : 도리를 지키고 착한 일을 하여 자손에게 좋은 영향이 미치게 하며 
  勉其祗植(면기지식) 
 힘쓸 면그 기공경할 지심을 식 : 이러한 덕을 쌓아 자손에게 남겨 줄 것을 힘써야 한다. 
89 省躬譏誡(성궁기계)      
 살필 성몸 궁나무랄 기경계할 계 : 나무람과 경계함이 있는가 염려하며 몸을 살피고 
  寵增抗極(총증항극) 
 고일 총더할 증막을 항다할 극 : 총애가 더할수록 교만한 태도를 부리지 말고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90 殆辱近恥(태욕근치) 
 위태할 태욕될 욕가까울 근부끄러울 치 :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머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올 것이니 
  林皐幸卽(임고행즉) 
 수풀 림언덕 고다행 행곧 즉 : 부귀할지라도 겸손하게 사양하여 물러나 산간 수풀에서 편히 지내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91 兩疏見機(양소견기)      
 두 량트일 소볼 견틀 기 :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는 기틀(일의 가장 중요한 계기)을 보아 왕에게 상소하고 낙향했으니
  解組誰逼(해조수핍) 
 풀 해짤 조누구 수핍박할 핍 : 관(冠)의 끈을 풀어(관직에서 물러나) 사직하고 돌아가니 누가 핍박하리요.
92 索居閑處(색거한처) 
 찾을 색살 거한가할 한곳 처 : 퇴직하여 한가한 곳을 찾아 살면서 세상을 보냈다. 
  沈默寂寥(침묵적요) 
 잠길 침묵묵할 묵고요할 적고요 요 : 세상의 번뇌를 피하여 은거하니 아무 일도 없고 조용하기만 하구나. 
93 求古尋論(구고심론)      
 구할 구옛 고찾을 심의논할 론 : 옛 것을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만나 토론한다. 
  散慮逍遙(산려소요) 
 흩어질 산생각할 려거닐 소멀 요 : 바깥 세상의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긴다.  
94 欣奏累遣(흔주루견) 
 기쁠 흔아뢸 주묶을 루보낼 견 : 기쁨은 알리고 더러움은 멀리 보내니 
  慼謝歡招(척사환초) 
 슬플 척사례할 사기뻐할 환부를 초 : 마음속의 슬픔은 없어지고 즐거움만 부른 듯이 오게 된다. 
95 渠荷的歷(거하적력)      
 도랑 거연꽃 하과녁 적지낼 력 : 개천의 연꽃도 아름다우니 그 향기를 잡아 볼 만하고 
  園莽抽條(원망추조) 
 동산 원풀 망뺄 추가지 조 : 동산의 풀은 땅속 양분으로 가지가 뻗고 크게 자란다.  
96 枇杷晩翠(비파만취) 
  비파나무 비비파나무 파늦을 만푸를 취 : 비파나무는 늦은 겨울에도 항상 그 빛은 푸르고 
  梧桐早凋(오동조조) 
  오동나무 오오동나무 동일찍 조시들 조 : 오동잎은 가을이면 다른 나무보다 먼저 마른다. 
97 陳根委翳(진근위예)      
 베풀 진뿌리 근맡길 위가릴 예 : 가을이 오면 오동뿐 아니라 고목의 뿌리는 시들어 마르고 
  落葉飄颻(낙엽표요) 
 떨어질 락잎사귀 엽회오리바람표질풍 요 : 낙엽이 바람에 펄펄 날리며 떨어진다.    
98游鵾獨運(유곤독운) 
 헤엄칠 유새 곤홀로 독돌 운 : 높이 나는 고니새가 자유로이 홀로 날개를 펴고 하늘을 헤엄치고 있으며 
  凌摩絳霄(능마강소) 
 깔볼 릉갈 마진홍색 강하늘 소 : 붉은 노을이 진 하늘을 업신여기는 듯이 선회하고 있다. 
99 耽讀翫市(탐독완시)      
 즐길 탐읽을 독가지고 놀 완시장 시 : 후한의 왕총은 독서를 즐겨 낙양의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는데 
  寓目囊箱(우목낭상) 
 머무를 우눈 목주머니 낭상자 상 : 왕총이 한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여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넣어 둠과 같다고 하였다.
100 易輶攸畏(역유유외) 
 바꿀 역가벼울 유바 유두려워할 외 : 매사를 소홀히 하고 경솔함은 군자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바이니 
  屬耳垣牆(속이원장) 
 엮을 속귀 이담 원담 장 : 담장에도 귀가 있다는 말과 같이 경솔히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 
101 具膳飡飯(구선손반)      
 갖출 구반찬 선저녁밥 손밥 반 : 반찬을 갖추고 밥을 먹으니 
  適口充腸(적구충장) 
 맞을 적입 구채울 충창자 장 : 훌륭한 음식이 아니라도 입에 맞으면 배를 채운다.   
102 飽飫烹宰(포어팽재) 
 배부를 포물릴 어삶을 팽재상 재 : 배부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 맛을 모르고 
  飢厭糟糠(기염조강) 
 굶주릴 기족할 염지게미 조겨 강 : 반대로 배가 고플 때에는 겨와 재강(지게미)도 맛있게 되는 것이다. 
103 親戚故舊(친척고구)      
 친할 친겨레 척옛 고옛 구 : 친은 동성(同姓)의 친척이고 척은 이성(異姓)의 친척이요, 고구는 오랜 친구를 말하며
  老少異糧(노소이량) 
 늙을 로적을 소다를 이양식 량 : 늙은이와 젊은이의 식사가 다르니 노인에게는 연하고 영양이 많은 음식을 드려야 한다.
104 妾御績紡(첩어적방) 
 첩 첩모실 어길쌈 적길쌈 방 :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베를 짜는 일)을 하며 
  侍巾帷房(시건유방) 
 모실 시수건 건휘장 유방 방 : 안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드는 것은 처첩(妻妾)이 하는 일이다. 
105 紈扇圓潔(환선원결)      
 흰비단 환부채 선둥글 원깨끗할 결 :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고 
  銀燭煒煌(은촉위황) 
 은 은촛불 촉빛날 위빛날 황 : 은촛대의 촛불은 빛나서 그 불꽃이 휘황찬란하다.   
106 晝眠夕寐(주면석매) 
 낮 주잘 면저녁 석잘 매 : 낮에 낮잠 자고 또한 밤에 일찍 자니 한가한 사람의 일이요 
  藍筍象牀(남순상상) 
 쪽 람죽순 순코끼리 상평상 상 : 푸른 대순과 코끼리 침상이니 즉 한가한 사람의 침상이다. 
107 絃歌酒讌(현가주연)      
 줄 현노래 가술 주잔치 연 : 거문고를 타며 술과 노래로 잔치하니 
  接杯擧觴(접배거상) 
 사귈 접잔 배들 거잔 상 : 작고 큰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즐기는 모습이다.   
108 矯手頓足(교수돈족) 
  바로잡을 교손 수조아릴 돈발 족 : 손을 들고 발을 두드리며 춤을 춘다. 
  悅豫且康(열예차강) 
 기쁠 열미리 예또 차편안할 강 : 이상과 같이 마음 편히 즐기고 살면 평안하고 기쁜 삶이다. 
109 嫡後嗣續(적후사속)      
 정실 적뒤 후이을 사이을 속 : 적자된 자, 즉 장남은 뒤를 계승하여 대를 잇고 
  祭祀蒸嘗(제사증상) 
 제사 제제사 사찔 증맛볼 상 : 제사하되, 겨울 제사는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는 상이라 한다.  
110 稽顙再拜(계상재배) 
 조아릴 계이마 상거듭 재절 배 : 이마를 조아려 선조에게 두 번 절하는 예를 갖추고 
  悚懼恐惶(송구공황) 
 두려워할 송두려워할 구두려울 공두려워할 황 : 송구하고 공황하니, 엄중하고 공경함이 지극하여야 한다.(제사 때의 몸가짐)
111 牋牒簡要(전첩간요)      
 편지 전편지 첩대쪽 간구할 요 : 글과 편지는 간략함을 요하니 
  顧答審詳(고답심상) 
 돌아볼 고대답할 답살필 심자세할 상 : 편지의 회답도 자세히 살펴 써야 한다.    
112 骸垢想浴(해구상욕) 
 뼈 해때 구생각할 상목욕할 욕 :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하기를 생각하고 
  執熱願凉(집열원량) 
 잡을 집더울 열원할 원서늘할 량 :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 
113 驢騾犢特(여라독특)      
 나귀 려노새 라송아지 독수컷 특 :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 즉 가축을 말한다. 
  駭躍超驤(해약초양) 
 놀랄 해뛸 약넘을 초달릴 양 : 뛰고 달리며 노는 가축의 모습을 말한다.    
114 誅斬賊盜(주참적도) 
 벨 주벨 참도적 적훔칠 도 : 역적과 도적을 베어 처벌하고 
  捕獲叛亡(포획반망) 
 잡을 포얻을 획배반할 반망할 망 : 배반하고 도망치는 자를 잡아 죄를 다스린다. 
115 布射遼丸(포사료환)      
 베 포쏠 사멀 료알 환 : 한나라 여포는 화살을 잘 쐈고, 의료는 탄자(쇠구슬)를 잘 던졌으며 
  嵇琴阮嘯(혜금완소) 
 산이름 혜거문고 금악기 완휘파람 소 : 위나라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116 恬筆倫紙(염필륜지) 
 편안할 념붓 필인륜 륜종이 지 : 진나라 몽념은 토끼털로 처음 붓을 만들었고, 후한의 채륜은 처음 종이를 만들었으며
  鈞巧任釣(균교임조) 
 고를 균공교할 교맡길 임낚시 조 : 위나라 마균은 지남차(指南車)를 만들고, 전국시대 임공자는 낚시를 만들었다.
117 釋紛利俗(석분리속)      
 풀 석어지러울 분이로울 리풍속 속 : 이상의 8인은 재주를 다하여 어지러움을 풀어 풍속을 이롭게 하였으니 
  竝皆佳妙(병개가묘) 
 아우를 병다 개아름다울 가묘할 묘 : 모두가 아름다우며 묘한 재주였다.    
118姿 毛施淑姿(모시숙자) 
 털 모베풀 시맑을 숙모양 자 : 오나라의 모타(모장)와 월나라의 서시는 모두 절세 미인이었다. 
  工嚬姸笑(공빈연소) 
 장인 공찡그릴 빈고울 연웃을 소 : 웃는 모습이 매우 곱고 아름다워 찌푸린 얼굴조차 보통 여인이 흉내낼 정도였다.
119 年矢每催(연시매최)      
 해 년화살 시매양 매재촉할 최 : 세월은 화살같이 매양 재촉하니, 즉 세월이 빠른 것을 말한다. 
  曦暉朗曜(희휘랑요) 
 햇빛 희빛날 휘밝을 랑빛날 요 : 햇빛과 달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 만물에 혜택을 주고 있다.  
120 琁璣縣斡(선기현알) 
 구슬 선구슬 기매달 현빙빙돌 알 : 선기(천기, 천문을 보는 기구)가 높이 매달려 돌아가고 
  晦魄環照(회백환조) 
 그믐 회넋 백고리 환비칠 조 : 달은 그믐엔 빛이 없어졌다가 보름엔 달무리를 만들며 밝게 빛나서 천지를 비춘다. 
121 指薪修祐(지신수우)      
 손가락 지섶나무 신닦을 수도울 우 : 불타는 나무와 같은 정열로 도리를 닦으면 복을 얻고 
  永綏吉邵(영수길소) 
 길 영편안할 수길할 길아름다울 소 : 그리고 영구히 편안하고 길함이 있으리라.   
122 矩步引領(구보인령) 
 모날 구걸음 보끌 인옷깃 령 : 걸음을 바로 걷고 행실도 바르니 그 위의(威儀)가 당당하다. 
  俯仰廊廟(부앙낭묘) 
 구부릴 부우러를 앙복도 랑사당 묘 : 항상 낭묘(정사보는 정전이나 묘당)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숙여 예의를 지켜라.
123 束帶矜莊(속대긍장)      
 묶을 속띠 대자랑 긍엄숙할 장 : 의복에 주의하여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고 예의를 갖추며 
  徘徊瞻眺(배회첨조) 
 노닐 배노닐 회볼 첨바라볼 조 : 이리저리 거닐면서 두루 살펴라.    
124 固陋寡聞(고루과문) 
 외로울 고좁을 루적을 과들을 문 : 식견도 재능도 부족하다.(천자문의 저자가 자신을 겸손해서 말한 것이다.) 
  愚蒙等誚(우몽등초) 
  어리석을 우입을 몽등급 등꾸짖을 초 : 적고 어리석어 몽매함을 면치 못하였구나. 
125 謂語助者(위어조자)      
 이를 위말씀 어도울 조놈 자 : 어조사라 함은 한문의 조사를 말하며, 다음의 글자이다. 
  焉哉乎也(언재호야) 
 어찌 언어조사 재어조사 호어조사 야 : '언 재 호 야', 이 네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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