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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별들의 전쟁', 세계 최고의 골프대전 준비 끝

含閒 2015. 10. 7. 02:12

[프레지던츠컵]'별들의 전쟁', 세계 최고의 골프대전 준비 끝




[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 세계 최고의 별들이 펼치는 골프대결이 막이 올랐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양팀 12명씩 모두 24명의 선수가 출전, 포섬과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 등의 경기로 승부를 정한다. 

 

경기는 8일부터 시작되고 개막식은 7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우선 7일에는 대회 첫 날인 8일에 열리는 포섬경기의 대진이 발표된다. 

지난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며 역대 성적은 미국이 8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첫 번째 대회에서는 헤일 어윈 단장이 이끄는 미국 팀이 인터내셔널 팀을 20-12로 제압하며 첫 승을 거뒀다. 

1996년 미국 로버트 트렌드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 역시 미국 팀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98년 호주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에서는 인터내셔널팀이 20.5-11.5로 미국팀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에 열린 네 번째 대회에서는 미국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전 대회의 설욕을 확실하게 갚아주기도 했다. 이후 2003년에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5번의 대회에서 미국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프레지던츠컵은 팀별 대항전이다. 대회 방식은 8일 포섬 (2명이 1조가 되어 1개의 공으로 하는 경기) 5경기, 9일 포볼(2명이 1조로 각자의 공으로 경기,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5경기가 열리고, 10일 오전에는 포섬 4경기, 오후에는 포볼 4경기가 이어진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12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가 열리며 우승팀을 정하게 된다. 매 경기에서 이긴 팀이 1점을 가져가며 연장전 없이 무승부로 끝나면 0.5점을 나눠 갖는다.



미국팀 '에이스' 조던 스피스와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맞대결 성사 될까?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결은 바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과 2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불꽃 튀는 승부다. 

미국팀의 에이스는 현재 세계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조던 스피스다. 이미 지난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PGA 올해의 선수상'을 타기도 했다. 이미 올 시즌, PGA 5승을 달성한 스피스는 '황제'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은 최고의 스타가 됐다.

그 외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미국팀에 속해있다. 버바왓슨(세계랭킹 3위)을 비롯해 리키 파울러(5위), 더스틴 존슨(8위), 잭 존슨(10위)이 한 팀이다. 세계랭킹 9위였던 짐 퓨릭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게 됐지만, J.B 홉스가 대회에 대신 출전하게 됐다. 홉스 역시 세계랭킹 18위의 강자.

또한 PGA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는 매트 쿠처(15위)와 지미 워커(16위), 패트릭 리드(19위)도 무시할 수 없는 고수. 게다가 미국 단장 제이 하스는 와일드카드로 PGA 통산 42승을 거둔 베테랑 필 미켈슨을 뽑기도 했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 참여로 1994년 첫 대회 출전 이후, 전 경기 출전(11번)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미국 팀에 스피스가 있다면 인터내셔널 팀에는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가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그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이어 PGA 투어 플레이오프인 더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에만 메이저 우승과 플레이오프 2승을 모두 일궈냈기에 인터내셔널팀의 가장 핵심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의 앞에는 1위 조던 스피스가 있다. 그 역시 "올 시즌, 조던과 엎치락 뒤치락했다. 조던과 맞붙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배상문, 이번 대회 변수 될까? 



미국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은 사실인 인터내셔널팀이다. 하지만 인터내셔털팀 수석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45)는 "이번 대회는 상대 미국팀에서 누가 나올지, 이런 부분을 모두 계산해서 상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니 리(호주)의 경우, 최연소 US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아담 스콧 역시 프레지던츠컵에 7번이나 참여한 베테랑 선수다. 우리쪽 선수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하는 경기다. 경기력은 조금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응원을 놓고 본다면 우리에게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배상문 역시 단장 추천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인터내셔널팀 모두 이기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전적이 좋지 않기에 오히려 이기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누가 됐든, 그리고 누가 파트너가 되더라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한국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사진 =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선수.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2위 제이슨 데이. 와일드카드로 뽑힌 배상문. 연합통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