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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세계 1위, 내려갈일 남았지만 두렵지 않아"

含閒 2015. 7. 9. 13:08

박인비 "세계 1위, 내려갈일 남았지만 두렵지 않아"

출처 뉴스엔 | 입력 2015.07.09 09:46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오는 7월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랜캐스터 컨트리클럽(파70/6,40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한화 약 45억5,000만 원)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백투백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근 12개 대회에선 5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인비가 이번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게 되면 통산 메이저 대회 7승을 거두는 것이다.

현재 박인비보다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패티 버그(15승), 미키 라이트(13승), 루이스 석스(11승), 애니카 소렌스탐(10승), 베이브 자하리아스(10승), 베스티 롤스(8승), 줄리 잉스터, 캐리 웹(이상 7승) 뿐.

박인비는 2008년 19세11개월이라는 최연소 나이로 US 여자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3년에 US 여자오픈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박인비는 US 여자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63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8일 공식 인터뷰에서 "어려운 골프코스에서 잘하는 것 같다. 압박감이 있어도 괜찮다. 나 스스로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박인비의 메이저 대회 성적은 놀랍다. 박인비는 프로가 돼서 35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중 19개 대회에서 톱 10을 달성했다. 컷 탈락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은 정말 재밌다. KPMG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내가 리드를 지키는 것을 알았을 때 즐거웠다"며 큰 대회에서 강심장 면모를 나타냈다.

특히 박인비는 KPMGA 챔피언십 마지막 56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아 더욱 대단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3번째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앉았다. 박인비는 "처음 세계 랭킹 1위가 됐을 땐 더 많은 압박감이 있었다. 난 세계 랭킹 1위니까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땐 세계 랭킹 2위가 더 편하다고 느꼈다. 두 번째 세계 랭킹 1위가 됐을 땐 조금 더 편안했다. 지금은 3번째 세계 랭킹 1위에 있는데 많은 압박감을 받지 않는다"고 개인의 느낌을 전했다.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나 2위나 무슨 차이가 있나. 난 그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그 누구에게도 뭘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나만의 골프를 할 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는 내려갈 일밖에 없다. 그러나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최대한 길게 지키려고 하면 된다. 나도 언젠가 내려갈 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여기(1위)에 있을 때 즐기도록 하겠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US 여자오픈 1,2라운드를 김효주(19 롯데), 브리타니 린시컴(29 미국)과 함께 치른다. 최근 메이저 3개 대회 우승자(에비앙 챔피언십-김효주, ANA 인스퍼레이션-브리타니 린시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박인비)가 한 조에 편성돼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다. 박인비, 김효주, 린시컴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58분에 티오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