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건 당신의 눈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손이다.
명중할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다.
과녁은 늘 그 자리에 있다.
__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__
남의 몸에 착 달라붙은 때는 다 벗긴다는 비누도
내 몸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한 올은 어쩌지 못한다.
남은 쉽다.
나는 어렵다.
__
결혼은
격이 맞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결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격혼이 아니라 결혼이다.
__
사랑이 곁에 없으면 외로울 고.
고독.
사랑...
책소개
길게 말하지 마세요, 한 글자면 충분합니다.
먼 옛날, 사람들이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할 땐 적지 않은 오해와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가장 먼저 이름을 얻은 것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 가장 가까운 것들부터 이름 지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은 대부분 한 글자였을 것이다. 꿈, 별, 꽃, 밥, 물, 봄, 집, 나, 힘……. 그러니 한 글자로 된 말의 의미만 잘 살펴도 인생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가치나 가르침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의 『한 글자』는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나는 단어들 262가지를 담아냈다. 한 글자 말을 추려내고, 글자 하나에서 생각 하나를 끄집어내고, 마음 하나를 끄집어낸 것을 엮어냈다. ‘똥’, ‘헉’, ‘꽝’ 같은 예상외의 글자도 있고, ‘A’, ‘B’, ‘C’ 등 알파벳부터 ‘1’, ‘2’, ‘3’과 같은 숫자들도 포함한다. 인생이 꼭 멋지지만은 않듯이 말이다. 여기에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디자인은 책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의 『한 글자』는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나는 단어들 262가지를 담아냈다. 한 글자 말을 추려내고, 글자 하나에서 생각 하나를 끄집어내고, 마음 하나를 끄집어낸 것을 엮어냈다. ‘똥’, ‘헉’, ‘꽝’ 같은 예상외의 글자도 있고, ‘A’, ‘B’, ‘C’ 등 알파벳부터 ‘1’, ‘2’, ‘3’과 같은 숫자들도 포함한다. 인생이 꼭 멋지지만은 않듯이 말이다. 여기에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디자인은 책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목차
글자 하나 생각 하나 마음 하나
부탁 하나
1. 인생에 대한 예의
뒤 | 옷 | 산 | 꽃 | 연 | 씨 | 봄 | 첫 | 팔 | 답 | 것 | A | 돈 | 적 | 일 | 신 | 섬 | 뼈 | 공 | 방 | 쿨 | 잠 | 벼 | 삶 | 겁 | 헛 | 꿈 | 똥 | 활 | 칼 | 쉿 | 1 | 뿔 | 노 | 콩 | 돼 | 앞 | 헉 | 반 | 낫 | 곳 | 탑 | 늘 | 밭 | 띠 | 늪 | 덫 | 생
2.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가 | 2 | 약 | 숲 | 철 | 컵 | 과 | 흠 | 하 | 귀 | 깃 | 효 | 다 | 뜻 | 삐 | 별 | 젖 | 딸 | 위 | 형 | 무 | 손 | 셋 | 밤 | 배 | 벗 | 옆 | 벽 | 술 | 보 | 심 | 아 | 잘 | 돌 | 향 | 돛 | 톱 | 빚 | 후 | 즉 | 김
3. 여자, 남자, 혼자
힘 | 발 | 을 | 도 | 등 | 극 | 너 | 곁 | 강 | 널 | 척 | 말 | 벌 | 솜 | 색 | 셈 | 멍 | 쉼 | 외 | 점 | 뻥 | 8 | 몇 | 죄 | 짝 | 찜 | 한 | 딱 | 퀵 | 쇼 | 콕 | 왜 | 빗 | 여 | 시 | 정 | 결 | 둘 | 탓 | 고
4. 조금은 삐딱한 시선
눈 | 잔 | 게 | 껌 | 마 | 총 | 월 | 관 | 글 | 돔 | 3 | 왈 | 항 | 팁 | 꽝 | 볕 | 독 | 놈 | 네 | 절 | 줄 | 쌀 | 넋 | 회 | 빛 | 틀 | 뚝 | 겉 | 남 | 써 | 해 | 자 | 몫 | 피 | B | 실 | 칸 | 꾼 | F | 뜸 | 직 | 꼴 | 못 | 리
5. 나, 괜찮은 걸까
나 | 값 | 땀 | 전 | 틈 | 편 | 곡 | 달 | 그 | 탈 | 매 | 코 | 착 | 녹 | 잎 | 덤 | 치 | 담 | C | 책 | 때 | 땅 | 밥 | 또 | 욕 | 흙 | 쇠 | 왕 | 초 | 뇌 | 밑 | 살 | 축 | D | 둑 | 몸 | 침 | 꽉 | 밖 | 숨 | 쥐 | 불 | 멋 | 영 | 각 | 알
6. 자, 이제 헐렁한 셔츠를 입고
낮 | 더 | 닭 | 간 | 혀 | 짐 | 풀 | 뱀 | 원 | 즐 | 집 | 덜 | 입 | 7 | 길 | 곱 | 혹 | 문 | 키 | 물 | 쪽 | 새 | 헐 | 팀 | 백 | 화 | 병 | 꼭 | 금 | 특 | 흉 | 법 | 들 | 창 | 률 | 비 | 표 | 운 | 앗 | 상 | 열 | 끝
부탁 하나
1. 인생에 대한 예의
뒤 | 옷 | 산 | 꽃 | 연 | 씨 | 봄 | 첫 | 팔 | 답 | 것 | A | 돈 | 적 | 일 | 신 | 섬 | 뼈 | 공 | 방 | 쿨 | 잠 | 벼 | 삶 | 겁 | 헛 | 꿈 | 똥 | 활 | 칼 | 쉿 | 1 | 뿔 | 노 | 콩 | 돼 | 앞 | 헉 | 반 | 낫 | 곳 | 탑 | 늘 | 밭 | 띠 | 늪 | 덫 | 생
2.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가 | 2 | 약 | 숲 | 철 | 컵 | 과 | 흠 | 하 | 귀 | 깃 | 효 | 다 | 뜻 | 삐 | 별 | 젖 | 딸 | 위 | 형 | 무 | 손 | 셋 | 밤 | 배 | 벗 | 옆 | 벽 | 술 | 보 | 심 | 아 | 잘 | 돌 | 향 | 돛 | 톱 | 빚 | 후 | 즉 | 김
3. 여자, 남자, 혼자
힘 | 발 | 을 | 도 | 등 | 극 | 너 | 곁 | 강 | 널 | 척 | 말 | 벌 | 솜 | 색 | 셈 | 멍 | 쉼 | 외 | 점 | 뻥 | 8 | 몇 | 죄 | 짝 | 찜 | 한 | 딱 | 퀵 | 쇼 | 콕 | 왜 | 빗 | 여 | 시 | 정 | 결 | 둘 | 탓 | 고
4. 조금은 삐딱한 시선
눈 | 잔 | 게 | 껌 | 마 | 총 | 월 | 관 | 글 | 돔 | 3 | 왈 | 항 | 팁 | 꽝 | 볕 | 독 | 놈 | 네 | 절 | 줄 | 쌀 | 넋 | 회 | 빛 | 틀 | 뚝 | 겉 | 남 | 써 | 해 | 자 | 몫 | 피 | B | 실 | 칸 | 꾼 | F | 뜸 | 직 | 꼴 | 못 | 리
5. 나, 괜찮은 걸까
나 | 값 | 땀 | 전 | 틈 | 편 | 곡 | 달 | 그 | 탈 | 매 | 코 | 착 | 녹 | 잎 | 덤 | 치 | 담 | C | 책 | 때 | 땅 | 밥 | 또 | 욕 | 흙 | 쇠 | 왕 | 초 | 뇌 | 밑 | 살 | 축 | D | 둑 | 몸 | 침 | 꽉 | 밖 | 숨 | 쥐 | 불 | 멋 | 영 | 각 | 알
6. 자, 이제 헐렁한 셔츠를 입고
낮 | 더 | 닭 | 간 | 혀 | 짐 | 풀 | 뱀 | 원 | 즐 | 집 | 덜 | 입 | 7 | 길 | 곱 | 혹 | 문 | 키 | 물 | 쪽 | 새 | 헐 | 팀 | 백 | 화 | 병 | 꼭 | 금 | 특 | 흉 | 법 | 들 | 창 | 률 | 비 | 표 | 운 | 앗 | 상 | 열 | 끝
책 속으로
흔들리는 건 당신의 눈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손이다.
명중할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다.
과녁은 늘 그 자리에 있다.
__<늘>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__<후>
남의 몸에 착 달라붙은 때는 다 벗긴다는 비누도
내 몸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한 올은 어쩌지 못한다.
남은 쉽다.
나는 어렵다.
__<착>
결혼은
격이 맞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결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격혼이 아니라 결혼이다.
__<결>
사랑이 곁에 없으면 외로울 고.
고독.
사랑이 곁에 있으면 괴로울 고.
고통.
고독의 소원은
고통이 되는 것.
__<고>
재지 마라.
너도 기껏 30cm인 것을.
__<자>
“불이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이다.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불이 나를 삼키기직전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장 무섭지 않은 말은 무엇일까.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듣는 사람은 하품만 나오는 말은 무엇일까.
“불이었다.”
이미 재가 되어 들꽃 하나, 풀잎 하나도 삼킬 수 없다는 뜻이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늘 과거를 사는 바보들은 나도 한때 불이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그것으로 사람들을 위협한다.
__<불> 닫기
활시위를 당기는 손이다.
명중할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다.
과녁은 늘 그 자리에 있다.
__<늘>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__<후>
남의 몸에 착 달라붙은 때는 다 벗긴다는 비누도
내 몸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한 올은 어쩌지 못한다.
남은 쉽다.
나는 어렵다.
__<착>
결혼은
격이 맞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결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격혼이 아니라 결혼이다.
__<결>
사랑이 곁에 없으면 외로울 고.
고독.
사랑이 곁에 있으면 괴로울 고.
고통.
고독의 소원은
고통이 되는 것.
__<고>
재지 마라.
너도 기껏 30cm인 것을.
__<자>
“불이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이다.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불이 나를 삼키기직전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장 무섭지 않은 말은 무엇일까.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듣는 사람은 하품만 나오는 말은 무엇일까.
“불이었다.”
이미 재가 되어 들꽃 하나, 풀잎 하나도 삼킬 수 없다는 뜻이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늘 과거를 사는 바보들은 나도 한때 불이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그것으로 사람들을 위협한다.
__<불> 닫기
출판사 서평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
“길게 말하지 마세요. ‘한 글자’면 충분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것은 ‘책’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서점으로 쏟아져 나오는 그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릅니다. 무수한 책 중에서 무심코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책’이 아닙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랍니다.
왜냐고요? 이유는 ‘1’입니다.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책 한 권을 꾸렸습니다.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납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이 사람 사는 세상, 우...
“길게 말하지 마세요. ‘한 글자’면 충분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것은 ‘책’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서점으로 쏟아져 나오는 그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릅니다. 무수한 책 중에서 무심코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책’이 아닙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랍니다.
왜냐고요? 이유는 ‘1’입니다.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책 한 권을 꾸렸습니다.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납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이 사람 사는 세상,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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