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경행록 총정리
명심보감에 많이 인용(引用)한 《景行錄(경행록)》은 송(宋)나라 때의 저작(著作)으로 '착한 행실을 기록한 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본(原本)이 실전(失傳 : 잃어버려 전해져 내려 오지 않음)되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명심보감에 인용된 경행록을 발췌(拔萃 : 뽑아 모음)하여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해 올립니다.
각 편(編 책)은 아래와 같다.
계선편(繼善篇) : 하늘은 본래 사람의 마음속에 선(善)의 미덕(美德)을 부여했다. 선한 자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재앙(災殃)을 내리는 것이 하늘의 섭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선을 행하여 기쁜 삶을 누려야 한다.
천명편(天命篇) : 동양의 대성인(大聖人)인 공자(孔子) "천명을 순종하는 자는 살고 천명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하였다. 이는 선을 행하는 것이 천명에 순종하는 것이며 악을 행하는 것이 천명에 거역한다는 말이다.
순명편(順命篇)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주어진 운명이 있다. 이는 부귀(富貴)와 빈천(貧賤 : 가난하고 천함) 그리고 삶과 죽음이(死生) 하늘에 있다는 말이니 우리는 자기의 할 일을 다하고 남은 것은 하늘의 운명을 기다리는 것이다.
효행편(孝行篇) : 까마귀도 늙으면 자식들이 봉양(奉養 : 받들어 먹여 살림)한다는데 하물며 인간인 우리 자식들은 부모들을 외면 할 수 없다는 것이 하늘의 도리인데도 오늘날의 자식들은 금수(禽獸 : 날짐승과 길짐승)보다 못하다고 한탄하고 있다.
정기편(正己篇) : 《대학(大學)》에 수신(修身)ㆍ제가(齊家)ㆍ치국(治國)ㆍ평천하(平天下)란 말이 있다.'자기 몸을 닦는다'는 것이 바로 정기(正己)와 통하는 말이다. 자기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먼저인 선무(先務)임을 말한다.
안분편(安分篇) : 인간에게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욕망이 있다. 족(足)함을 모르는 도에 지나친 욕망은 몸을 상케하고 삶에 고통스러워 하게 됨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안분(安分)이다. 주어진 달란트를 말하고 있다.
존심편(存心篇) : 우리에게는 하늘이 부여한 양심(良心)이 있다. 양심을 지키느냐에 따라 악인도 선인도 될 수 있다. 간단(間斷)없는 반성과 경계로써 양심을 보존하여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짐승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계성편(戒性篇) : 맹자는 "인간은 날 때부터 착하다"라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했다. 여기에서의'성(性)'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연(本然)의 성품을 말하고 있다. 내 성품이 흩으러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근학편(勤學篇) :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바로 배움이다. 배워서 지식이 넓어져야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이 생겼다.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훈자편(訓子篇) : 자식을 가르친다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재산을 남겨 주는 것보다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자식이 배우지 않으면 불효자가 되기 쉽다. 왜냐면 인간은 이기적이어서 내가 먼저 살고 나서야 남을 돌아본다.
성심편(省心篇) : 여기 성심편이 제일 많은 장(章)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자기 마음을 성찰(省察 : 살펴 다스림)하여 인간스런 양심과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첩경(捷徑 : 올바른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힘들기에 인간은 종교와 신앙을 갖게 되지오.
景行錄(경행록)에 인용(引用)된 구절만 간추려 올립니다.
順命篇 - 第 3 章
景行錄云 禍不可以倖免. 福不可以再求.
화불가이행면이요 복불가재구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화는 요행으로 면하지 못하며, 복은 한 번 받으면 다시 구하지 못한다.
正己篇 - 第 2 章
景行錄云 大丈夫當容人 無爲人所容.
대장부는 당용인이언정 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대장부는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 용서받는 바가 되어서는 안된다.
正己篇 - 第 8 章
景行錄云 保生者, 寡慾. 保身者, 避名. 無慾易, 無名難.
보생자는 과욕하고 보신자는 피명이니 무욕은 이나 무명은 난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자기의 삶을 잘 보호하는 사람은 욕심이 적고,
자기 몸을 잘 보호하는 사람은 이름이 나는 것을 피한다.욕심이 없기는 쉬우나 명성을 피하기는 어렵다.
正己篇 - 第 11 章
景行錄云 食淡精神爽. 觀淸夢寐安.
식담정신상이요 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을 담백하게 먹으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의 맑으면 꿈을 꾸어도 편안하다.
正己篇 -050
景行錄云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정심응물하여 수불독서라도 가이위유군자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마음을 정하여 모든 일을 처리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다 하여도 덕있는 군자라 말할 수 있다.
正己篇 - 第 23 章
景行錄云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고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귀로는 남의 잘못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사람의 단점을 보지 말며,
입으로는 사람들의 과실을 말하지 말아야 거의 군자라 할 것이다.
安分篇 - 第 1 章
景行錄云 知足可樂, 務貪則憂.
지족가락이요 무탐칙우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자기가 처하고 있는 것에 만족한 것을 알면 즐거운 것이요, 재물을 탐내면 근심하게 되는 것이다.
存心篇 - 第1 章
景行錄云 坐密室 如通衢, 馭寸心 如六馬, 可免過.
좌밀실을 여통구하고 역촌심을 여육마하면 가일과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좁은 방에 앉았어도 큰 길을 다니는 것과 같이 하고,
마음을 말 여섯 필을 부리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가지면 허물을 면할 수 있다.
存心篇 - 第 16 章
景行錄云 責人者, 不全交. 自恕者, 不改過.
책인자는 부전교요 자노자는 불개과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남을 책망하는 사람은 온전한 사귐을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存心篇 - 第 17 章
景行錄云 夙(일찍 숙)興夜寐, 所思忠孝者, 人雖不知, 天必知之.
飽食煖衣, 怡然自衛者, 身雖安, 其如子孫 何.
숙흥야침하여 소사충효자는 인수부지나 천필지지요.
포식원의하여 태연자위자는 신수안이나 기여자손에 하오.
경행록에 말하기를, 일찍 일어나 밤에 잘 때까지 충성하고 효도할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아도 하늘이 반드시 알 것이다.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만족스러이 자기만 위하는 사람은,
자기 일신은 비록 편할지 모르나 그 자손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
存心篇-077
景行錄云 以愛妻子之心事親, 則曲盡其孝. 以保富貴之心奉君, 則無往不忠.
以責人之心責己, 則寡過. 以恕己之心恕人, 則全交.
이애처자지심사친으로 칙고진기효면 이보부귀지신봉군이면 칙무왕불충이오
이책인지심책기면 칙과과요 이노기지심인이면 칙전교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자기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그 효도는 곡진한 것이 될 것이다.자기의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면, 충성 아닌 때가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면,허물이 적을 것이다.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온전한 사귐을 이룰 것이다.
存心篇 - 第 19 章
景行錄云 爾謀不臧, 悔之何及. 爾見不長, 敎之何益. 利心專, 則背道. 私意確, 則滅公.
이모불장이면 회지하급아고 이견불장이면 교지하익이오 이심전은 칙배도니 사의화이 칙멸공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네가 하려는 바가 옳지 못하면, 뒤에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너의 소견이 자라지 않는다면 너에게 가르쳐 주어야 무슨 유익한 점이 있겠는가?
이익을 취할 마음만 가진다면, 이는 도에 어긋나는 것이다.사사로운 의도가 확실하면, 공적인 일을 망치게 된다.
戒性篇 - 第 1 章
景行錄云 人性如水, 水一傾, 則不可復. 性一縱, 則不可反. 制水者, 必以堤(방죽 제)防. 制性者, 必以禮法.
인성이 여수하여 수일경칙불가복이요 성닐종칙불가반이니 제수자는 필이제방하고 제성자는 필이예법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한 번 기울여지면 다시 담을 수 없다. 성품도 역시 한 번 방종해지고 보면 다시 본 마음으로 돌아올 수 없다.
물을 제어하려면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고,성품을 바로 잡으려면 반드시 예법(禮法)으로 억제해야 한다.
戒性篇 - 第 7 章
景行錄云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굴기자는 능처중하고 호승자는 필우적이니라.
경행록에 말했다.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능히 중요한 위치에 올라갈 것이다.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訓子篇 - 第 1 장
景行錄云 賓客不來 門戶俗. 詩書無敎 子孫愚.
빈객불래면 문호속하고 시서무교면 자손우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이 집에 찾아오지 않으면 가문이 낮아지고, 시서(詩書)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들이 어리석어진다.
省心篇 - 第 1 章 . 上
景行錄云 寶貨 用之有盡, 忠孝 享之無窮.
보화는 용지유진이요 충효는 형지무궁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보화는 사용하면 끝이 있으나 충성과 효도는 할수록 끝이 없다.
省心篇 - 第 4 章 . 上
景行錄云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개취비상락이어든 수방불측우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통상적이 아닌 즐거움을 가지면, 예측하지 않았던 근심을 방비해야 한다.
省心篇 - 第 6 章 . 上
景行錄云 榮輕辱淺. 利重害深.
영경욕천이요 이중해심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가 누리고 있는 영화가 가벼우면, 욕되는 일이 적고, 이익이 크면 해가 깊다.
省心篇 - 第 12 章 . 上
景行錄云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薄暮之事, 哺時不可必.
명조지사를 박모에 불가필이요 박모지사는 포시에 불가필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내일 아침에 생길 일을 오늘 저녁에 알 수가 없고, 오늘 저녁에 생길 일을 낮에 알 수는 없다.
省心篇 - 第 15 章 . 上
景行錄云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梁之材成. 水有所養, 則泉源壯, 而流派長, 灌漑之利博.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목유소양이면 칙근본고이지엽무하여 동량지재성하고 수유소양이면 칙천원장애유파장하여 관개지리중하고 이뉴소양이면 칙지기대이식견명하여 충의지사출이니 가불양제아.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굳어지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서 기둥이나 들보가 될 나무를 기를 수 있다.
물을 잘 관리하면 근원이 힘차고, 흐르는 것이 길어 관개의 이로움이 클 것이다.
사람을 잘 기르면, 뜻하는 바와 기운이 크고 식견이 밝아서 충의의 선비가 될 것이니 어찌 잘 가르치지 않을 수 있으랴.
省心篇 - 第 16 章 . 上
景行錄云 自信者 人亦信之, 吳越 皆兄弟. 自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자신자는 인역신지하나니 오월이 개형제요 자의자는 인역의지하나니 신외개적국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스스로 자기를 믿는 사람은 남도 역시 자기를 믿어 오나라나 월나라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의 사람도 형제가 될 수 있다. 스스로 자기를 의심하는 사람은 남도 자기를 의심하여, 자기 이외에는 모두 적국과 같이 된다.
省心篇 - 第 23 章 . 上
景行錄云 結怨於人, 謂之種禍. 捨善不爲, 謂之自賊.
결원어인을 위지종화요 사선불위를 위자자적이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남과 원한을 맺는다는 것은 화의 씨를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착한일을 버려두고 하지 않는 것은
자기의 일을 자기가 해치는 것이다.
省心篇 - 第 77 章 . 下
景行錄云 大丈夫, 見善明, 故重名節於泰山. 用心精故, 輕死生於鴻毛.
대장부는 견선명고로 중명절어태산하고 용심정고로 경사생어홍모니라.
경행록에 말하기를, 대장부는 착한 것을 분명히 보기 때문에, 이름과 절개를 태산보다 더 무겁게 지킨다.
마음을 굳게 사용하므로 죽고 사는 것을 새털보다 더 가볍게 여긴다.
立敎篇 - 第 2 章
景行錄云 爲政之要, 曰公與淸. 成家之道, 曰儉與勤.
위정지요는 왈공여청이요 성가지도는 왈검여근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치의 요점은 공정한 것과 청렴한 것이고, 집을 일으키는 도리는 검소함과 근면함이다.
治家篇 - 第 7 章
景行錄云 觀朝夕之早晏, 可以卜人家之興替.
관조석지조안하여 가이복인가지흥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자는 것을 보면 그 집이 흥하고 쇠할 것을 미리 알 수 있다.
[출처] 명심보감에 나오는 《景行錄(경행록)》에 관한 총정리(總整理).
작성자 다대포: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ekeovh2002
[출처] 명심보감 경행록 총정리|작성자 어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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